2014. 6. 3. 09:29

우현 장모상 자기야 곽의진 사망, 추모 특집 결정 환영하지만 불안한 이유

장모와 사위의 이야기를 담은 예능 '자기야'에 출연 중인 우현의 장모이자 소설가인 곽의진이 갑자기 사망했다고 합니다. 이미 방송을 통해 익히 알려진 그녀의 죽음은 아쉽고 답답함으로 다가올 수밖에는 없어 보입니다. 정겨운 모습으로 사위를 맞이하던 그녀의 모습은 시청자들로서는 잊기 어려운 모습이 되었습니다. 

 

어제 갑작스러운 부고 소식에 많은 이들은 당황해했습니다. 소설가 곽의진보다는 배우 우현의 장모로서 예능에서 활발한 모습을 보이던 그녀의 죽음은 시청자들에게도 안타까움으로 다가왔습니다. 화통하고 사위인 우현을 너무나 좋아하던 그녀의 갑작스러운 죽음은 '자기야' 시청자들에게도 의외이기만 했습니다.

 

우현의 장모로만 알려진 곽의진은 소설가입니다. 지난 25일 향년 66세로 별세한 그녀는 전라남도 진도에서 태어나 단국대학교 국어국문화과와 단국대학교대학원을 졸업했으며, 1983년 '월간문학' 신인상 공모에 '굴렁쇠 굴리기'가 당선되며 등단했다고 합니다.

 

정식 데뷔를 한 그녀는 이후 창작집 '비야 비야', '얼음을 깨는 사람들', '남겨진 계절' 등을 출간했으며, 전남매일에 장편소설 '부활의 춤', 문화일보에 '꿈이로다 화연일세'를 연재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1995년에는 진도로 귀향해 자운토방에서 집필 활동을 하며 동포문학상, 한국소설문학상, 전남문화상을 수상할 정도로 꾸준한 활동을 해왔던 소설가이기도 했습니다.

 

'자기야'에 등장해 그저 단순한 우현의 장모로만 알려졌던 소설가 곽의진의 죽음은 그래서 더욱 아프고 슬픈지도 모르겠네요. 한창 창작 활동을 해야만 하는 그녀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은 충격이었으니 말이지요. 누구보다 사위를 살뜰하게 챙기며 행복해하던 그녀의 모습은 그래서 더욱 큰 아쉬움으로 다가옵니다.

 

 

"(곽의진 씨가)평소에 조금 혈압이 높으셨던 걸로 안다. 진도에서 일하시다가 쓰러지셨고 병원에 이송하는 시간이 좀 늦어졌다. 병원에 며칠 계시다 돌아가셨다"

 

한국소설가협회 측은 곽의진이 평소에도 혈압이 높았다고 합니다. 그 날도 진도에서 일하시다 쓰러졌고, 병원 이송하는 과정이 늦어져 결국 사망하게 되었다고 밝혔습니다. 이미 고인이 된 그녀의 발인은 지난달 27일 엄수됐으며, 집필실이 있는 전남 진도 자운토방 풀밭에 안치됐다고 합니다.

 

평소 지병을 가지고 있던 그녀가 일을 하다 쓰러진 것도 문제지만 이를 발견하고 병원으로 이송하는 과정에서도 문제가 있었던 듯합니다. 홀로 그녀의 작업실에서 살아가던 그녀를 누군가 발견하지 못하면 이렇게 갑작스럽게 사망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그 안타까움은 더욱 크게 다가오니 말입니다.

 

"'자기야'가 오는 5일과 12일, 2주간 추모방송을 한다. 아직 방송되지 못한 고인의 남은 촬영분을 토대로, 생전 사위 우현과 함께 했던 아름다운 추억을 담을 예정이다"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에 당황스러운 것은 제작진도 마찬가지인 듯합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앞으로 방송될 2주 동안 '자기야'는 추모방송으로 이어진다고 분명하게 밝혔습니다. 사위인 우현과 함께 한 아름다운 추억들을 담아 특집으로 방송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생전 사위를 무척이나 아끼고 애틋한 사위사랑을 보였다는 점에서 추모방송은 시청자들에게 큰 감동과 아쉬움으로 다가올 듯합니다. 장모와 사위의 '백년손님'의 경계 속에서도 알콩달콩했던 이들의 관계는 흥미로웠습니다. 초딩 입맛의 우현과 그런 우현에게 좋은 것만 먹이려던 장모 곽의진의 모습은 '자기야'에서도 큰 화제였으니 말이지요. 타박을 하는 듯하면서도 사위 자랑에 여념이 없던 장모의 갑작스러운 죽음은 우현에게도 충격이겠지만 시청자들 역시 충격이었습니다.

 

 

사위와 함께 방송 촬영을 하는 것을 즐거워했다는 고인은 사망하기 3일 전에도 우현과 함께 행복한 웃음 속에서 촬영에 임했다고 합니다. 제작진은 이런 생전 고인의 마음과, 남은 촬영분이 방송되길 바라는 유족의 바람을 헤아려 추모방송을 결정했다고 하니 그 생존의 모습은 더욱 안타깝고 애절하게 다가올 듯합니다.

 

"가족들이 장모님의 뜻은 행복하게 찍었던 방송들이 나가는 것이라고 말하더라. (촬영분) 방송이 됐으면 좋겠다"

우현은 장모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안타까움을 토로하며 사망 3일 전에도 즐겁게 촬영을 했던 사실을 회고했습니다. 그리고 서울 방문을 하며 즐거워했던 고인의 모습을 기억하며 그 누구보다 사위인 자신과 촬영을 행복해했던 그녀의 마지막 촬영분이 방송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현재로서는 우현의 바람처럼 '자기야'는 그녀의 마지막 모습까지 방송으로 내보낼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두 차례 연속 추모방송이 결정된 만큼 그동안의 방송 분량 하이라이트와 마지막 촬영분이 방송으로 공개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입니다. 누구보다 사위인 우현과 함께 하는 촬영을 좋아했다고 하니, 이 추모방송은 고인에게도 특별한 그 무엇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문제는 예능프로그램과 추모방송이라는 어울리지 않는 이 틀이 만드는 결과입니다. 출연중이던 출연자의 갑작스러운 사망에 대해 추모방송을 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대부분의 시청자들은 당연하다고 받아들이는 상황에서도 일부에서는 이를 지적하는 이들도 존재합니다.

 

타인의 사망을 방송으로 이용하는 것은 아니냐는 지적입니다. 이는 타당한 지적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고인이 평소에 사위와 함께 했던 방송을 좋아했고, 고인의 가족들 역시 방송을 허락한 상황에서는 이런 지적이 부당하게 다가올 수밖에 없습니다. 모두가 원하고 있는데 잘못이라고 타자가 지적하는 행위는 이상하기만 하니 말입니다.

 

추모특집에 대한 불안함은 여전합니다. 자칫 잘못하면 고인을 이용해 시청률 장사를 한다는 비난을 받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비록 예능이지만 고인이 되어버린 그녀를 추모하는 가장 현명하고 합리적인 방식을 찾아 가기를 희망합니다. 이제는 영원히 볼 수 없지만 사위인 우현을 부르던 "우현~우현~"이라는 외침이 여전히 남아 있는 시청자들에게 두 번의 방송이 그녀를 추모할 수 있는 특별한 방송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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