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6. 4. 07:06

김정태 공식입장 새누리당 야꿍이 선거 동원 논란, 부인 해명에 논란의 답이 있다

김정태 선거유세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선거판에 자신의 아들까지 데리고 나선 것도 문제이지만, 변명은 더욱 큰 논란을 만들고 있습니다. 그저 나들이를 갔는데 그곳에서 지인을 만났다는 말을 시작으로, 부탁을 받아 그저 나들이처럼 갔는데 오해를 했다는 부인의 해명까지 그 모든 것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는 사실은 답답하기만 합니다. 

 

양산시장 선거만이 아니라 이미 두 곳(양산 포함 해)이나 선거유세장을 찾은 김정태는 철저하게 선거운동에 나섰습니다. 이를 부정할 수 없는 것은 최소한의 상식만 가진 자들은 누구나 알 수 있는 사실이기 때문입니다. 평소에 잘 알고 있는 지인이 선거에 출마했고, 그런 출마자가 자신을 도와달라고 와달라고 했다면 그건 선거 유세를 해달라는 요구로 받아들였다는 의미이기 때문입니다.

 

선거에 나선 자가 유세를 하고 있는 정신없는 상황에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진 연예인에게 도와달라는 말은 곧 선거 유세에 참여해 달라는 요구나 다름없습니다. 이런 요구를 받고도 사전에 공지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한다면 이는 국민들을 능욕하는 것과 다름없습니다.

 

"논란이 되었던 유세 행사에 야꿍이가 원치 않게 정치적으로 이용되어진 것 같아 야꿍이를 사랑해주시는 분들께 죄송하고 매우 안타깝다"

"평소 알고 지내던 지인으로서 어린이 재단에 많은 관심과 도움을 주신 것에 대한 고마운 마음으로 행사에 관한 사전조율 없이 김정태만 참석하기로 했던 것이다"

 

김정태 소속사 측은 논란이 되었던 상황은 전혀 문제가 될 것이 없다는 주장입니다. 전혀 정치적인 행위를 한 적도 없고 그럴 의도도 없다는 주장입니다. 그리고 자신의 아들인 야꿍이를 이용했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입니다. 선거 유세가 한창인 정치인이 선거를 하는 과정에서 자신을 도와달라는 말을 정치적으로 해석하지 않았다는 주장은 당혹스럽기만 합니다.

 

 

김정태 측의 이야기들이 조금씩 변하고 있는 것은 대중들의 비난이 사라질 것이라는 예측과 달리, 비난의 폭이 넓고 깊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적극적으로 문제를 막아내기 위한 노력이라고 볼 수밖에 없을 듯합니다. 하지만 사진 속에 등장한 김정태의 행동은 전형적인 선거유세에 참여한 행태일 뿐입니다.


"추측글로 논란이 많아 동네 주민으로 글 올립니다. 김정권 씨와 나동연 씨는 예전부터 친한 지인으로 지후가 큰 아빠, 할아버지라고 부릅니다. 잠깐 와서 도와달라는 부탁을 받았고 공원에 계시다고 해서 놀러갈 겸 지후를 데리고 갔습니다. 가보니 사람들이 몰렸고 운동원들이 기회를 틈타 애를 안고 사진을 찍고 한 것입니다"

"그냥 한 아이의 엄마 아빠로 주말에 놀러 갔던 게 맞아 죽을 짓이 됐네요. 특정 정당을 지지하는 것도 아닌데 같은 동네 주민들까지 잡아 먹을듯 하니 마트도 못가겠네요. 먼저 글을 올릴 때는 자세한 정황을 알고 올리시길 부탁드립니다. 추측성 글을 올려서 서로에게 상처를 주는 일은 없었으면 합니다"


김정태의 부인이자 야꿍이 엄마인 전여진 씨는 '우울해요 야꿍 엄마 입니다'라는 제목으로 한 게시판에 글을 남겼습니다. 글의 내용은 김정태 측의 주장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조금 다르면서도 확실한 문제는 선거 유세에 나선 그들의 관계가 단순히 어린이 재단 행사로 만난 인연은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지난 해 나 후보에게 어린이 재단과 관련해 상을 받은 것이 인연이 아니라 오랜 인연으로 야꿍이가 큰 아빠, 할아버지라는 호칭으로 부를 정도로 친근한 사이였다는 사실입니다. 여기에 중요한 것은 "잠깐 와서 도와달라는 부탁"이라는 말 속에 답이 들어있습니다. 

 

 

선거를 며칠 남겨두지 않은 상황에서 선거에 나선 후보자가 지인에게 전화를 해서 도와달라는 부탁은 곧 선거 유세에 참여해 달라는 요구라고 볼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설마 그렇게 친한 사이인 나 후보가 선거에 나섰다는 사실을 몰랐을 리는 없을 겁니다. 그리고 선거 유세가 한참인 상황에서 그에게 전화를 해서 '도와달라는 부탁'을 다른 것으로 착각했다는 말은 변명이라고 하기에도 민망한 수준입니다.  

 

 

 

"김정태 측이 정치적인 의도는 전혀 없다고 해명하고 있지만 이는 명백한 거짓이다"

 

"나동연 후보를 응원하기 위해 양산에 왔다"

 

"김정태가 '유세장에 한 번 구경 갔다가'라는 거짓말은 양산 시민을 기만하는 행위다. 양산시민을 기만하는 김정태의 해명과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를 자신의 정치적 인기몰이에 이용한 나동연 후보의 행태는 분명 바로 잡아야만 하는 잘못된 정치행태다"

 

양산시민이 티브이데일리에 제보한 사진과 글을 보면 이 상황이 어떤 식으로 이어진 것인지가 잘 드러나 있습니다. 나 후보는 이미 3일 전부터 김정태와 함께 홍보한다는 내용을 문자로 발송했다고 합니다. 그게 사실이라면 김정태가 거짓말을 하고 있든, 오랜 시간 친분이 있던 나 후보가 선거에 눈이 멀어 청렴결백하기가 그 누구와 비교해도 뒤질 것이 없는 그를 구렁텅이로 밀어넣은 것일 겁니다.

지난 해 나동연 시장으로부터 나눔 문화 표창을 받은 김정태. 평소에 큰 아빠라고 아들이 부를 정도로 친근한 둘이 선거 앞에 하나가 되어 힘을 합친 것이 이상할 것도 없습니다. 오랜 시간 친분을 이어갔던 사이라면 자신의 정치적 소신이든 아니면 지인에 대한 믿음이든 선거에 나서 후보자를 위한 지지를 할 수 있으니 말입니다. 

 

문제는 방송을 통해 많은 이들에게 알려진 아들을 적극적으로 선거 운동에 활용했다는 사실입니다. 김정태가 자신의 소신을 가지고 선거 운동을 도운 행위는 비난할 수 없을 겁니다. 나와 정치적 성향이 다르다고 그의 행위를 비난할 수는 없으니 말이지요. 하지만 그런 지지를 위해 자신의 아들까지 활용했다면 이는 문제일 겁니다.

 

논란이 불거지자 마치 서로 의도하지 않은 갑작스러운 사건 정도로 만들기에 여념이 없는 김정태의 행동은 그래서 더욱 비난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부인까지 나서서 남편인 김정태를 옹호하기 위해 글을 올렸지만, 그 글 속에 그들의 행동이 순수하지 못했음이 적나라하게 드러나 있었습니다. 

 

아이까지 선거판에 내세우는 이런 행위는 그 어떤 것으로도 용납될 수 없는 심각한 문제입니다. 어른들의 탐욕을 위해 아무것도 모르는 순수한 아이들까지 이용하는 행위는 그 무엇으로도 이해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아무 것도 모르는 천진난만한 야꿍이 성장해 지금의 이 상황을 뒤늦게 알게 된다면 과연 어떤 생각을 할지 그게 두렵게 느껴질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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