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6. 4. 10:15

김재중 임시완 열연이 죽어가는 트라이앵글을 살렸다

월화드라마 몰락이 드라마 시청자들을 슬프게 만들고 있습니다. 김재중이 출연 중인 '트라이앵글'에 대해 많은 기대를 했던 이들로서는 현재의 모습이 답답함 그 이상일 듯합니다. 열연을 하고 있어도 제대로 평가를 받을 수 없는 현실이 문제로 다가오기 때문입니다. 

 

답답할 정도로 진부한 이야기들은 시청자들의 마음에서 멀어질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이범수에 큰 믿음을 가졌던 시청자들은 심한 배신감을 받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캐릭터 설정이 실패한 이범수와 그렇게 만든 작가의 한심함이 하나가 되어 '트라이앵글'은 시청자들의 외면을 받았습니다.

 

시청자들의 외면 속에서도 빛이 나는 인물은 바로 김재중과 임시완입니다. 더욱 이들이 본격적으로 대결을 시작하면서 떠났던 시청자들이 돌아올 조짐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복수를 다짐하는 세형제가 모두 자신들이 친형제들인지 모른채 서로에게 상처를 입히고 있는 상황은 시청자들에게 조바심을 내게 합니다.

 

아버지의 복수를 위해 적진으로 뛰어든 동수와 그런 동수가 친형인지도 모른 채 그의 정체를 적들에게 알린 막내 동생 양하. 그리고 그런 동생과 한 여자를 두고 정적이 되어버린 둘째 영달의 운명은 어디로 향할지 알 수 없게 흘러가기 시작했습니다. 지독한 비극이 자리하기 시작하면서 벌써부터 시청자들은 이들의 운명이 어떻게 될지 궁금해 하기 시작했습니다.

 

동수의 제안처럼 고복태의 심복이 되기 위해 사설 도박장을 차지해버린 영달은 대단한 존재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고복태의 요구는 더욱 거세질 뿐입니다. 사설 도박장도 모자라 이제는 양하의 집안이 운영하고 있는 정식 카지노마저 흔들어 놓으라고 요구합니다.

 

 

사기도박으로 사설 도박장을 접수한 영달은 다시 한 번 사기도박을 준비합니다. 완벽한 준비로 세상을 놀래 킬 음모를 준비한 영달이지만, 이 모든 것이 이미 만강에 의해 노출되고 모든 상황들이 카지노에 전달되고 맙니다. 이런 보고를 받은 양하는 가장 악랄한 방법으로 복수를 준비합니다. 자신이 사랑하는 정희의 마음을 차지한 영달을 그녀가 보는 앞에서 몰락시키겠다는 생각 하나로 덫을 만들기 시작합니다.

 

한 번 성공에 탄력을 받은 영달은 이번에도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는 생각에 카지노로 향합니다. 하지만 VIP 룸에는 정희가 있었고, 그곳에서 그는 알지 못했던 사실까지 알게 됩니다. 자신이 신중하게 준비했던 사기도박을 이미 양하가 알고 있다는 사실을 동수를 통해 듣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덫에 빠진 채 어쩔 줄 몰라 하던 영달은 즉시 철수를 결정합니다. 복태의 거액을 날릴 수도 없고, 그렇다고 이미 알고 있는 그들 앞에서 사기도박도 할 수 없는 그들이 선택할 수 있는 일은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외부에서 사기도박을 준비하는 인력을 보냈지만, 영달의 선택은 다른 곳에 있었습니다.

 

 

아무 것도 없는 상황에서 영달은 자신을 믿고 배팅을 합니다. 모두가 말리는 상황에서 그는 다시 VIP룸으로 들어서 정면 승부를 선택했고 결과는 엄청난 반전으로 다가왔습니다. 결코 이길 수 없는 게임이라고 알려진 그곳에서 카지노 설립 이후 하루 최고액을 영달이 따버렸다는 사실입니다. 모두가 감시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정당당하게 상대해 거액을 딴 영달은 이내 사북의 유명인사가 됩니다.

 

고복태 역시 말도 안 되는 상황에서도 영달이 모든 것을 완벽하게 해내는 모습을 보고 자신의 사람이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그리고는 자신을 회장님이 아닌 형님이라고 부르라는 말을 하지만 역시 양아치는 양아치일 뿐이었습니다. 자신의 간이라도 꺼내줄 것이라 보였던 고복태는 양하의 제안을 받고 영달을 팔아넘겨버렸으니 말입니다.

 

세상 모든 것을 얻은 듯 행복했던 영달에게 정희는 더욱 특별하게 다가왔습니다. 자신이 사북에 널리 알려진 양아치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편견 없이 자신을 바라봐준 것만으로도 고마웠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처지가 어떤지 솔직하게 밝힌 정희는 정말 사랑스러운 여자였습니다. 망나니처럼 살았던 자신이 더는 그렇게 살아서는 안 되겠다는 확신을 가지게 한 정희는 영달에게는 전부나 다름없었습니다.

 

카지노의 주인이자 엄청난 자산을 가진 윤회장의 아들인 양하에게도 정희는 특별한 존재였습니다. 주변에 엄청난 자산을 가지고 뛰어난 재능과 미모를 갖춘 인물들이 많음에도 정희에게 마음이 가는 것은 그가 자신이 어떤 존재인지를 너무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입양된 그는 철저하게 윤회장의 사업을 물려받기 위해 길러졌습니다. 하지만 이런 현실은 그에게는 힘겨움으로 다가왔고 그 돌파구를 사북에서 만난 정희에서 찾았다는 것은 운명이었지만 슬픔의 시작이었습니다.

 

하필이면 자신의 친형(아직 모르고 있지만)이 사랑하는 여자라는 사실은 이들의 운명이 지독함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영달이 자신을 능욕하듯 자신을 향해 웃으며 카지노 역사상 하루 최고액을 따서 돌아간 모습을 보고 분노하는 장면은 섬뜩했습니다.

 

자신의 분노를 억제하지 못하고 사무실 집기를 모두 파괴해버리는 그의 행동은 광기로 다가왔기 때문입니다. 그 두렵고 무서운 분노가 모두 영달을 향해 있다는 점에서 불안하기만 했습니다. 그리고 양하는 끝내 그 어긋난 분노를 폭발했습니다. 동수가 누구인지 파악한 그는 윤회장에게 이를 밝히고, 고복태에게마저 모두 알립니다. 고복태가 카지노 이사를 협박해 지분을 차지하려는 음모를 막기 위한 행동이기는 하지만, 문제는 그렇게 시작되었습니다.

 

 

동수가 고복태가 죽인 사북 탄광의 노조위원장의 아들이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양하는 고복태에게 자신의 지시만 따르면 새로운 사업에도 참여할 수 있게 하겠다고 제안합니다. 그리고 양하가 고복태에게 한 부탁이 영달을 감옥에 보내라는 지시였습니다. 그 많은 것을 내주고도 영달을 감옥에 보내고 싶을 정도로 양하에게 영달은 죽이고 싶을 정도로 싫은 존재일 뿐입니다.

 

양하의 지시로 영달은 불법 카지노 운영으로 경찰에 붙잡혀 갑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영달은 고복태가 자신을 구해줄 것이라 확신합니다. 하지만 이 사건이 곧 영달이 고복태를 결코 믿지 않는 이유로 다가옵니다. 언제라도 자신을 배신할 수 있는 존재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는 사실은 중요하지요. 결국 자신의 아버지를 죽이고 형제들의 운명을 엉망으로 만든 주범인 복태에게 확실한 복수심을 가질 수 있게 되었으니 말입니다.

 

'트라이앵글'은 최악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엉망입니다. 구태의연한 이야기로는 결코 요즘의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수 없다는 점에서 작가의 역량이 문제로 다가올 수밖에 없느니 말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그나마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은 바로 김재중과 임시완입니다. '트라이앵글'의 모든 것을 책임지고 있는 아이돌 출신 연기돌인 김재중과 임시완은 죽어가는 드라마를 그나마 연명하게 해주고 있습니다. 그들이 없었다면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망가질 수밖에 없었다는 점에서 김재중과 임시완의 연기는 압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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