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6. 4. 11:13

오거돈 김성령 선거참여는 되고 김정태 새누리당 선거참여는 비난 받는 이유

오거돈 후배를 위해 선거 현장에 나선 여배우 김성령에 대한 비난 여론은 없습니다. 하지만 김정태의 새누리당 후보 선거 현장 참여는 여전히 비난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누군가가 여당과 야당의 차이가 이런 결과를 낳았다고도 합니다. 그리고 누군가는 똑같은 선거 참여인데 악의적으로 마녀사냥을 한다고 비난하기도 합니다.

 

성인인 김성령과 김정태가 선거운동에 나서는 행위 자체는 아무런 문제가 될 것이 없습니다. 불법선거 운동을 하는 것도 아니고, 정당한 방식으로 선거를 독려하는 행위는 이상할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여당이냐 야당이냐에 따라 호불호가 나뉠 수는 있겠지만, 분명한 사실은 그 과정에서 보인 행위 자체가 비난을 받을 이유는 없다는 것은 분명합니다.

 

김성령은 TV 드라마와 영화를 오가며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는 여배우입니다. 많은 나이에도 젊은 배우들과 연기에서도 뒤지지 않는 그녀의 매력은 많은 이들의 호응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런 그녀가 갑작스럽게 선거 유세장에 나타났다는 소식은 의외로 다가왔을 듯합니다. 더욱 김정태 새누리당 후보 유세장 출연으로 시끄러운 상황에서는 더욱 큰 문제로 다가왔으니 말이지요.

 

김성령이 선거운동에 나선 오거돈 부산시장 후보는 사돈 관계입니다. 사돈이 선거에 나섰고, 그런 그를 위해 선거 유세에 참여한 것은 이상할 것이 없었습니다. 지난 2일 부산 중구 남포동 비프(BiFF)광장에서 유세에 나선 가운데 이 자리에 함께 한 김성령은 환한 미소로 적극적으로 선거 유세에 나섰습니다. 

 

"내가 촬영하다 보면 멋진 남자배우들과 (함께) 한다. 얼굴도 잘 생기고 몸도 좋고 키도 큰 배우들과 함께 하지만 제가 정말로 좋아하는 사람은 키가 작은 사람. 6월 4일 4번 오거돈 후보, 꼭 찍어주시길 바란다"

김성령은 이날 유세에서 자신의 직업을 적극 활용하면서도 모든 이들이 즐겁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하는 유머러스한 홍보는 최고였습니다. 당당하게 대중 앞에 나서 자신의 사돈인 오 후보를 지지하는 연설을 하는 그의 모습에는 그 어떤 망설임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오 후보와 함께 길거리 유세까지 하는 김성령의 모습에 많은 이들 역시 거부감보다는 당당함을 엿봤습니다. 김정태 논란으로 시끄러운 상황에서 김성령의 선거 유세가 이런 반응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그 행위에 그 어떤 위화감도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많은 이들이 김정태의 행위에 대해 비난하는 것은 그가 새누리당 후보를 지지하기 때문이 아닙니다. 그의 행동에 비난을 하는 이들은 아무 것도 모르는 아이를 앞세웠다는 사실입니다. 아이와 함께 예능 방송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리더니, 그런 효과를 겨우 정치인에게 내세우는 행위는 비난을 받아 마땅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에 더욱 비난을 받게 만든 것은 그의 변명이었습니다. 

 

김정태의 부인까지 나서서 자신들의 행동에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들은 자신들의 행동에 무엇이 문제인지를 정확하게 알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 안타깝기만 합니다. 자신의 지인이 선거에 나섰고 그런 그를 위해 자신이 직접 나서 선거 유세를 하는 것을 탓할 이는 없습니다. 오히려 요즘 뜨는 '의리'처럼 의리 있는 행동이라고 칭찬받을 수도 있는 행동이었습니다. 물론 자신의 아들을 데리고 나서지 않았다면 말입니다. 

 

자신이 한 행동에 스스로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니 당황하고, 이를 수습하기 위해 더 큰 문제를 만들고 있다는 점에서 김정태는 이번 논란으로 인해 많은 것을 잃을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대중을 상대로 살아가는 연예인이 한 번 잘못된 처세가 모든 것을 잃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그는 깨닫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김성령과 김정태는 동일한 행동을 했지만, 전혀 다른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성인인 그들이 비록 대중들을 상대로 하는 연예인이라는 한계는 존재하지만 당당하게 선거에 참여하는 것이 문제가 될 수는 없습니다. 정당함과 부당함에 대한 문제가 될 수는 있겠지만 그 역시 개인의 선택일 수 있으니 말이지요.

 

김성령과 김정태는 같은 선거 유세에 나섰지만 둘의 운명은 전혀 다른 지점으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방송을 통해 얻은 이미지를 소비하는 것은 그들의 몫이지만, 자기 선택권이 전혀 없는 아이까지 어른들의 선거에 나서게 되었다는 것만으로도 이는 비난 받아 마땅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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