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6. 8. 13:31

박원순 진도 방문 책임감을 가진 리더, 우리가 그를 선택하고 행복한 이유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재선이 확정되고 가족과 함께 방문한 곳은 바로 진도였습니다. 숨 막히는 선거를 마치고 편하게 휴식을 취해도 좋을 그는 부인과 조카와 함께 진도를 향했습니다. 그가 진도를 향한 이유는 그곳에 아직도 물속에서 건져내지 못한 실종자들과 그들을 기다리는 가족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진도에는 여전히 13명의 실종자를 기다리는 가족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모두가 알고 있듯 현 정부는 이들에게 큰 관심이 없어 보입니다. 실종자를 찾는 일에 주력하던 해경을 해체하고, 소방방재청마저 해체하겠다고 나선 상황은 여전히 실종된 아이들을 기다리는 가족들에게는 청천병력과 같은 일이었습니다.

 

아이들과 실종자들을 아직도 찾지 못한 가족들은 여전히 진도에서 떠나지 못하고 밤을 새고 있는데 대통령이 나서서 해경을 해체해버리는 상황은 황당했습니다. 국가가 나서서 마지막 한 명까지 책임을 지는 모습을 보여야 함에도 아직 차가운 바다에 실종자가 남겨진 상황에서 현장 책임 주체인 해경을 해체해버린 책임자는 최악이었으니 말이지요.

 

왜 국민들이 분노하고 원망할 수밖에 없는지 명확합니다. 국민들이 최악의 상황에 처했을 때 국정 최고 책임자가 어떤 모습을 보이느냐는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런 점에서 현 대통령의 모습은 국민들과는 상관없는 그저 자신들만을 위한 권력이라는 인식을 버리기 힘들게 했습니다. 어른들의 잘못으로 300명에 가까운 아이들이 한순간에 죽음을 맞이한 이 처참한 현장에서 손을 놔버린 권력에 국민이 분노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이런 어처구니없는 현실을 더욱 단단하게 만드는 일은 지방선거에서 의외로 새누리당이 선전을 했다는 사실입니다. 세월호 참사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하는 상황에서 그들에게 표를 던진 상황은 당혹스러울 수밖에 없는 일이니 말이지요. 잘못에 대한 제대로 된 반성도 하지 않은 이들에게 용서를 해준 국민들의 행동은 아무래도 이해할 수가 없으니 말입니다. 소방방재청까지 해체를 시켜버린 현 정부와 달리, 서울시장에 재선된 박원순은 최소한 인간으로서 할 도리를 했습니다. 천 만 수도의 시장으로 자신의 책임이 무엇인지를 너무 잘 알고 있었습니다.

 

 

선거 전 정몽준 후보는 기자들을 대동하며 진도를 누볐습니다. 많은 실종자 가족들은 그런 정 후보에 분노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정 후보와 달리, 박원순 후보는 기자들도 모르게 진도를 방문했습니다. 누구에게 보여주기 위함이 아니라 순수한 마음으로 그곳을 찾았습니다.

 

기자가 우연하게 그를 발견하지 못했다면 실종자 가족이 아니라면 박원순 후보가 왔다가 갔다는 사실 조차 알지 못했을 겁니다. 기자들이 모두 철수하는 시간에 맞춰 조용하게 하지만 실종자 가족들의 아픈 마음을 들어주던 박원순 후보의 모습은 감동 그 이상이었습니다.

 

실종자 가족 앞에서 무릎을 꿇은 채, 함께 울던 박원순 시장의 그 모습은 감동 그 이상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런 그가 선거가 끝난 후 가장 먼저 찾은 곳이 바로 진도였습니다. 결코 잊지 않겠다던 박원순 시장은 실제 재선이 확정된 후 그들을 다시 찾았습니다. 실종자 가족들도 상상하지 못했던 박 시장의 방문은 대단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정치인들도 거의 다 그렇듯 선거가 끝나면 그 수많은 공약들을 못 본 척 하는 것이 일상이었습니다. 언제 그랬냐는 듯 기고만장한 그들의 모습에 황당함만 느끼던 국민들에게 박원순 시장의 행보는 다를 수밖에 없었습니다. 재선이 확정된 후 그는 부인과 조카와 함께 진도를 찾았습니다. 박 시장의 부인은 손수 끓인 차를 들고 함께 했고, 심신이 지친 실종자 가족들에게 따뜻한 차를 권했습니다.

 

그럴 듯한 보여주기 식 행보가 아니라 마음에서 우러난 박 시장의 모습은 그래서 더욱 대단하게 다가왔습니다. 기자들도 없는 그나마 남아 있는 기자들도 모두 철수한 시간에 가족들을 찾아 그들을 어떻게 도울지를 먼저 생각하는 그는 진정한 지도자였습니다.

 

남들에게 보여주기 식 정치가 아니라 진정 필요한 이들에게 손을 내밀고, 먼저 찾아가 그들의 아픔을 쓰다듬을 수 있는 박원순 시장. 그를 우리가 리더로 뽑고 행복해 한 것은 잘한 일이었습니다. 자신을 위한 정치가 아니라 서울 시민을 위한 정치를 할 박원순 시장은 정말 잘 한 선택이었습니다. 자신이 한 발언에 책임을 지고 마지막까지 힘든 사람들 곁에서 흔들리지 않고 최선을 다해 그들을 지키려는 그의 모습은 세상 그 무엇보다 아름다운 장면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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