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6. 9. 09:19

슈퍼맨 사랑이 사회성 키우기 나선 성훈과 시호의 마음이 아름답다

낯선 사람과 쉽게 친해지지 못하는 사랑이의 문제가 무엇인지 고민을 하는 추성훈과 야노시호의 모습이 잘 드러났습니다. 그런 낯가림은 결국 사회성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이유로 다가왔다는 점에서 심각함으로 다가서기 시작했습니다. 체조 교실을 찾아 다른 사람들과 달리 완강하게 거부하는 사랑이의 모습에 당황한 성훈의 모습은 아빠의 마음이었습니다. 

 

항상 귀엽고 예쁘기만 한 사랑이에게도 아쉬운 점은 존재했습니다. 뭐든지 잘 할 것 같고 항상 행복할 것만 같았던 사랑이지만, 낯선 장소와 사람들 앞에서는 얼음처럼 굳어버리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아직 3살이 채 안된 어린 사랑이로서는 당연한 일일 수도 있을 겁니다.

 

어린 나이에 국민 베이비가 되어 많은 광고에 출연하는 등 그 나이 또래와 다른 삶을 살고 있는 사랑이라는 점을 생각해 보면 자연스럽기도 합니다. 아이를 키우면서 아이와 함께 하는 그리고 아이를 어떻게 키워야 하는지에 대해서 잘 알 수 없는 추성훈과 야노 시호에게는 매일 매일이 중요한 과정일 수밖에 없습니다. 글로 배운 학습과 직접 아이를 키우는 과정은 완벽하게 동일시 할 수는 없는 일이니 말이지요.

 

병원에서 성장과정을 검사하는 과정에서도 사랑이의 문제는 명확했습니다. 낯선 사람에 대한 극심한 낯가림은 검사를 제대로 받을 수 없는 상황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병원에서의 문제는 낯선 사람에 대한 설명이 제대로 되지 않은 상황에서 나온 문제라는 시호의 지적은 정확했던 듯합니다. 아직 다양한 사람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없던 사랑이에게는 모든 것이 낯설 수밖에는 없으니 말입니다.

 

 

시호의 말처럼 낯선 사람에 대한 설명이 부족한 상황에서 자신을 만지는(진찰이기는 하지만) 행위에 대한 부담과 경계심을 가지고 있다는 의미였습니다. 자신은 미처 알지 못했던 사실을 부인에게 들은 성훈은 아이에게 자세한 설명을 해주었지만, 달라지지는 않았습니다. 한 번 아니라고 생각하면 그 고집을 꺽지 않는 사랑이의 성격을 엄마인 시호는 너무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지요.

 

엄마 시호의 말처럼 사랑이는 아무리 설명을 해줘도 이미 경계를 시작한 병원에서의 모습은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경계를 풀지 않는 사랑이를 위해 손수 모든 것을 혹은 함께 하는 성훈의 모습은 안쓰럽기까지 했습니다. 이런 사랑이의 모습은 체조 교실에서도 다르지는 않았습니다.

 

성훈은 시호의 이야기를 들었던 것처럼 체조 교실을 방문하기 전에 선생님을 직접 집으로 초대했습니다. 올림픽 체조 금메달리스트인 다이스케를 집으로 초대한 성훈은 사랑이의 낯가림을 위해 집으로 초대했지만 사랑이의 경계심은 쉽게 사라지지는 않았습니다. 금메달리스트가 사랑이만을 위해 물구나무를 서고 묘기를 보여주는 상황은 진귀한 것이었습니다. 일본 최고의 체조 스타인 다이스케가 사랑이 집에서 체조를 하는 모습은 그것 자체만으로도 흥미로웠습니다.

 

낯가림 방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까지 하고 체조 수업을 받으러 간 사랑이지만 크게 달라지지는 않았습니다. 아빠 곁에서만 활달한 사랑이는 다이스케 선생님의 노력에도 크게 달라지지 않은 채 경계만 했습니다. 함께 체조 수업을 하기 위해 몸을 푸는 과정에서 사랑이의 경계심은 극대화되었습니다.

 

갑작스러운 환경 변화에 당황한 듯한 사랑이는 놀란 표정으로 눈만 깜빡거릴 뿐이었습니다. 극도로 경계한 사랑이의 모습에 당황한 성훈은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몰라했습니다. 눈을 심하게 깜빡이는 사랑이가 걱적이 된 성훈이지만 이내 안정을 찾은 사랑이는 먹방 모드로 편안함을 보여주었습니다.

 

엄마가 돌아오자 사랑이만의 댄스를 선보이며 행복해 하는 모습과 달리, 엄마 시호는 이미 여러 차례 봤던 사랑이의 춤에 잠시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지요. 다른 댄스도 배웠나 하는 기대감이 있었으니 말이지요. 그저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하고 사랑스러운 부모이지만, 오늘 체조교실에서 보인 사랑이의 모습에 걱정이 커졌습니다.

 

 

사회성이 많이 부족해 보이는 사랑이를 위해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해 고민만 커지고 있는 성훈과 시호의 모습은 진지해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아직 어리기는 하지만 사랑이의 낯가림이 다른 아이들보다 더욱 크다고 느꼈기 때문이지요. 유토 생일에도 유토하고만 이야기를 하고 다른 아이들과는 장난도 치지 않는 모습에서 문제가 있음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그저 단순한 낯가림 이상의 사회성 부족이 자리를 잡아가는 것은 아닌가 하는 부담이 되기 시작했으니 말이지요.

 

사랑이가 항상 말을 걸어주는 환경에서만 살다보니, 남들에게 말을 거는 것을 힘겨워하는 것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고 있으니 말이지요. 엄마의 눈을 보며 이야기를 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드는 엄마 시호. 그런 모녀를 보면서 행복한 성훈. 어쩌면 모든 이들이 꿈꾸는 행복한 가정의 모습이었을 듯합니다. 사랑이 동생을 가지고 싶어 하는 시호는 수시로 사랑이에게 이런 상황을 익숙하게 만들려 노력합니다.

 

홀로 사랑을 독차지했던 사랑이가 동생이 생기면 자신이 받았던 모든 사랑을 빼앗길 수도 있다는 본능적인 경계가 생긴 듯합니다. 이런 사랑이의 투정마저 사랑스럽기만 한 사랑이네 가족. 아이의 올바른 성장을 위해 심도 깊게 바라보고 사회성 있는 아이로 성장할 수 있도록 고민하는 성훈과 시호 부부의 모습은 참 아름답기만 했습니다. '슈퍼맨이 돌아왔다'를 통해 사랑이가 사회성이 좋은 아이로 성장해가는 과정을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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