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6. 10. 15:16

김정태 자진하차 김진표가 보여준 학습효과, 그나마 빠른 하차가 반갑다

선거와 관련해 논란이 되었던 김정태가 자진하차를 결정했습니다. 방송에 등장한지 얼마 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하차를 결정할 수밖에 없었던 김정태의 모습은 아쉬움보다는 아이를 등장시키는 예능에서 부모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만 다시 한 번 깨닫게 해주었습니다.

 


지방선거 당시 친분이 있는 정치인의 선거 유세에 아들과 함께 나섰다가 논란이 되었던 김정태는 결국 자진 하차하는 방식으로 '슈퍼맨이 돌아왔다' 하차를 결정했습니다. 버틸 수 없는 이유는 그가 대중들의 비난을 감수하면서까지 방송에 출연할 이유가 없기 때문입니다.

 

김정태의 하차가 속전속결처럼 이어질 수 있었던 이유는 김진표가 보여준 학습효과가 존재했기 때문입니다. 시청자가 거부하는 출연자를 출연시켰을 때 어떤 문제가 벌어지느냐에 대해서는 이미 김진표가 명확하게 보여주었기 때문입니다. 버틴다고 나아질 것이 없는 상황에서는 그나마 빠르게 하차를 하는 것이 문제를 최소화하는 것임을 이미 충분히 알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김진표 논란에서 제작진들이 보호를 해주고, 김진표 스스로도 사과를 하면서 시청자들의 마음을 되돌리기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하지만 이런 노력은 그 어떤 해법도 아니었습니다. 기본적으로 인정할 수 없는 이의 등장에 대한 시청자들의 거부감은 되돌릴 수 없는 일이라는 것을 잘 보여주었기 때문입니다. 시청자들이 이렇게 견고할 수 있는 이유는 아이와 함께 출연하는 방송이기 때문입니다. 

 

실제 김정태나 김지표 논란은 다른 방송에서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이 중심이 되는 방송에서는 그 무엇보다 엄격한 기준들이 적용될 수밖에 없습니다. 아이와 함께 하는 방송을 가족들이 시청하는데 문제가 되는 부모들이 나온다는 사실은 기본적으로 인정이 안 되는 이야기이기 때문입니다.

 


"공인으로서 신중한 행동을 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것에 대해 매우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이일로 인하여 '슈퍼맨이 돌아왔다'함께 하고 있는 다른 네 가족들에 더 이상의 심려를 끼치지 않기 위해서 자진하차 하기로 결정했다"

"공인으로서 적절하지 못한 행동으로 인해 물의를 일으켜 팬들과 그간 사랑해준 분들에게 실망을 안겨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

김정태는 10일 소속사를 통해 '슈퍼맨이 돌아왔다'를 하차한다고 밝혔습니다. 김정태는 함께 출연하고 있는 다른 가족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하차를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적절하지 못한 행동으로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사과하며 하차를 결정한 김정태는 그나마 반갑게 다가옵니다.

 

김정태가 버틴다고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그는 이미 유사한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김진표 사태에서 알았을 겁니다. 그 어떤 말로도 그리고 그 무슨 행동으로도 상황을 반전시킬 수 없다는 사실만은 명확하기 때문입니다. 그런 점에서 김정태의 빠른 대처는 그나마 다행일 수밖에 없습니다.

 

 

시청자들은 김정태가 정규 멤버로 출연한다는 기사가 나왔을 때부터 거부감이 컸습니다. 그가 보여준 그동안의 행동을 문제 삼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특별한 문제없이 그를 막을 수 없었지만 그런 거부감은 현실이 되고 말았습니다. 방송을 통해 화제가 되었던 아들이 특정 정치인의 선거 운동에 활용되었다는 것은 진짜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김정태와 부인의 말이 다르고, 정치인의 이야기까지 다른 현실에서 시청자들의 분노는 더욱 커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김진표에 이어 김정태까지 하차를 하게 된 아이 동반 프로그램은 분명한 기준이 세워진 듯합니다. 최소한 아이가 출연하는 방송에서는 부모의 역할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사실을 이들을 통해 잘 보여주었기 때문입니다. 아이와 함께 하는 방송이 큰 화제와 관심을 보이는 상황에서 부모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는 사실은 중요합니다. 예능에 투영된 이 현상은 더는 예능과 현실의 경계가 모호해졌다는 의미와도 동일하다는 점에서 흥미롭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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