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6. 17. 10:19

최진실 최진실 어머니 고백 우울증 너무 안타까운 현실 따뜻한 손길이 절실하다

최진실의 어머니가 우울증 증세를 앓고 있다고 합니다. 아들과 딸을 자살로 보내고, 이혼하기는 했지만 사위마저 자살한 상황에서 우울증이 걸리지 않으면 그것이 이상할 겁니다. 자신의 자식들을 앞세운 것만으로도 그 무엇으로도 치유가 되기 어려울 그녀의 고통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라는 사실이 두렵게 다가옵니다. 

 

 

당대 최고의 여배우였던 최진실의 갑작스러운 자살은 아직도 믿기지 않는 일입니다. 죽어서는 안 되는 이의 죽음은 그만큼 받아들이기 어려운 일이기 때문입니다. 잔인한 악플러로 인해 스스로 목숨을 끊어야만 했던 최진실의 고통은 그저 그곳에서 멈추지 않았습니다. 힘겹고 어려운 삶을 살았던 최진실과 최진영 남매는 다른 남매들과는 달랐습니다. 누구보다 돈독했던 이들의 운명은 그렇게 잔인하게 이어졌습니다.

 

누나인 최진실의 죽음에 누구보다 힘겨워하던 최진영은 어린 조카들을 제대로 키우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뒤늦게 대학에 들어가 만학도의 꿈을 키우기도 하는 등 떠나보낸 누나를 대신해 더욱 열심히 살아가려 노력하던 최진영은 하지만 누나를 잊지 못했습니다.

 

누구보다 우애가 깊었던 이들 남매는 그렇게 모두의 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앞서간 누나의 길을 따라 스스로 목숨을 끊어버린 최진영이 안쓰러우면서도 화가 나는 이유는 그래서는 안 되었기 때문입니다. 힘들고 힘겨웠을 것이라는 사실은 모두가 아는 사실이었습니다. 물론 그 고통을 제 3자가 얼마나 알 수 있겠느냐마는 분명한 사실은 최진영을 믿고 의지하는 가족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딸을 보내고 힘겨워하는 어머니와 엄마를 잃은 두 아이들을 두고 최진영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은 안타까움과 함께 화까지 나게 만들었습니다. 누구보다 건강하게 두 아이와 어머니를 보살펴야 했던 아들의 죽음은 남겨진 어머니에게는 무엇으로도 씻어낼 수 없는 아픔이었을 겁니다. 

 

방송에 출연해 과거의 이야기를 하면서 우울증을 고백했습니다. 누구라도 이런 상황이라면 우울증이 걸리지 않는 것이 이상할 정도이기 때문입니다. 두 아이를 먼저 보낸 어머니로서는 자신이 살아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죄책감을 느낄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최진실 최진영을 떠나 보내고 심한 우울증을 겪었다. 아이들을 먼저 보내고 삶의 끈을 놓지 않고 어떻게 견뎌냈는지 지금 생각해도 아찔하다. 혼자 있으면 가슴 밑바닥에서 회오리바람을 쳐서 올라오는 외로움과 고독이 목구멍까지 꽉 차 올랐다"

"하루는 최진실이 남긴 물건 속에서 우울증 약을 발견하고 잠깐 의존했었다. 그때 딸 아이의 고통을 진심으로 이해하게 됐다"

 

두 아이를 떠나보낸 엄마가 가질 수 있는 것은 심각한 고통일 수밖에 없습니다. 방송에서 최진실 어머니가 밝힌 심한 우울증은 그래서 더욱 마음 아프게 다가왔습니다. 갑작스럽게 떠나버린 두 아이를 생각하면 그 고통을 이겨내는 것이 버거울 정도였을 테니 말입니다.

 

최진실이 남긴 우울증 약을 발견하고 그 약에 의존했었다고도 밝혔습니다. 자신이 경험하는 이 지독한 우울증을 딸이 경험했을 것이라 생각했다는 어머니의 아픔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의 아픔이었을 겁니다. 모두가 알아보는 최고의 스타였던 최진실. 하지만 가정의 아픔과 누구도 알 수 없었던 힘겨움으로 우울증 약을 먹으며 버텨야 했던 그녀의 삶은 결코 화려하고 행복하지는 않았던 듯합니다.

 

"나를 다시 잡아준 것은 바로 어린 환희와 준희였다. 어느새 훌쩍 성장해 나의 든든한 버팀목으로 자리 잡은 두 아이는 영원한 내 삶의 이유다. 잘 키우는 것이 남은 사명이다. 환희는 엄마 같은 배우가 되고 싶어 한다. 준희는 가수가 되고 싶어 하길래 '너 노래는 좀 별로다'라고 했더니 화가가 되겠다더라"

심각한 우울증까지 앓으며 힘겨워하던 그녀를 잡아 준 것은 바로 환희와 준희였다고 합니다. 어린 아이들이 엄마도 아빠도, 그리고 삼촌마저 떠난 상황에서 할머니마저 쓰러지면 안 된다는 생각이 그녀를 강하게 붙잡아 준 듯합니다. 지독한 고통과 힘겨움 속에서도 그녀가 버틸 수 있었던 것은 그 어린 아이를 지켜야 한다는 확신 때문이었을 겁니다.

 

 

 

아이들을 잘 키우는 것이 사명이라고 밝힌 최진실의 어머니는 아이들 이야기를 할 때는 행복해 보였습니다. 아이들이 훌륭하게 성장할 수 있기를 바라는 할머니는 두 손주들의 모습이 마냥 행복하기만 한 듯합니다. 엄마 같은 배우가 되고 싶다는 환희와 화가가 된다는 준희. 이 두 아이를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치는 할머니의 모습은 그래서 강한 감동으로 다가왔습니다. 

 

최진실과 조성민이 결혼 전부터 궁합이 좋지 않았다는 어머니의 발언은 애절함의 발로였을 겁니다. 죽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마음에 걸린다는 최진실 어머니에게는 그런 믿음이라도 가져야만 할 정도로 현재의 상황이 황당하고 힘들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그들에게 동정을 할 이유는 없습니다. 하지만 악플러들의 잔인한 비난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었던 최진실을 생각한다면 동일한 일이 남겨진 가족들에게 이어져서는 안 될 겁니다. 이미 아이들을 향해 말도 안 되는 비난을 하는 한심한 악플러들이 등장하기도 했었지만, 남겨진 아이들이 자신의 꿈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돕는 것 역시 어쩌면 남겨진 우리들의 역할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직접적인 도움은 주지 못할망정 악플을 남기는 행위만 하지 않아도 이들은 자신들의 꿈을 키우며 잘 자랄 테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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