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6. 24. 11:05

트로트의 연인 첫방 정은지 지현우 코믹 커플 시작부터 터졌다

정은지와 지현우가 '트로트의 연인' 첫 회부터 폭발적인 케미를 만들어냈습니다. 어울리지 않을 듯한 이들이 의외로 흥미롭게 다가왔다는 점에서 다음 이야기들이 벌써부터 기대됩니다. 로맨틱 코미디에 이 둘이 과연 얼마나 잘 어울릴지 궁금했던 이들이라면 충분히 만족했을 듯합니다. 

 

최근에는 '트로트 X'라는 프로그램이 큰 화제를 낳기도 했습니다. 기존 오디션 프로그램에 '트로트'가 소외되었다는 점에서 이 방송은 특화된 프로그램으로서 가능성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런 트로트에 대한 관심은 어쩌면 드라마 '트로트의 연인'으로 크게 활성화가 되는 계기가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최고의 스타인 장준현은 자신의 인기만 생각하며 살아가는 허세작렬 밉상 캐릭터입니다. 그런 그가 스포츠 센터 직원인 최춘희와 만나게 된 것은 우연한 상황이 만든 결과였습니다. 이미지 관리를 위해 어쩔 수 없이 참석한 단축 마라톤에서 약점을 잡히고 맙니다.

 

처음부터 참석하고 싶지도 않았던 준현은 처음만 자신이 뛰고 중간을 다른 사람을 시켜 뛰도록 하고는 다시 마지막 지점에 앞서 물을 뿌리고 결승점으로 향하는 준현의 모습이 춘희에게 들키고 말았습니다. 스포츠 센터 회원들을 관리하던 춘희는 말도 안 되는 짓을 하고 있는 준현의 모습이 확 들어왔습니다. 시작부터 거드름을 피우던 그의 모습이 보기 좋지 않았는데 편법까지 동원해 신성해야 할 스포츠를 망치는 모습이 황당했기 때문입니다.

 

팬들의 환영을 받으며 사진 찍기에 여념이 없는 준현과 초반 오버페이스로 쓰러져 완주 메달을 따지 못해 아쉬워하는 회원을 보던 춘희는 준현을 찾아갑니다. 자신을 향해 오는 여자를 보자마자 그저 수많은 팬들 중 하나라고 생각하고 사인을 해주겠다고 나선 준현은 강적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모두가 사랑하는 자신을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며 별것도 아닌 완주 메달이나 내놓으라는 이 여자가 황당하기만 했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완주하지 않고 편법을 동원했다는 사실까지 알고 있는 춘희를 골려주기 위해 메달을 주지도 않고 도주를 감행하던 준현은 이런 자신의 행동이 잠자는 사자의 코털을 뽑은 일이라는 사실을 알지 못했습니다.

 

4년 전 마라톤 선수였던 춘희는 멈출 때 멈추지 못하는 문제로 인해 그만둬야 했습니다. 이렇게 멈추지 못하고 달리기만 한다면 큰일을 당할 수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달리는 것을 좋아하던 춘희는 비록 선수로 뛰지는 못하지만, 스포츠 센터에서 일을 하며 많은 이들에게 마라톤을 전수하는 것으로 행복함을 느끼고는 했습니다. 대리 만족만으로도 행복했던 그에게 부당하게 완주 메달을 딴 준현과 같은 존재는 눈에 가시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달리기로 차를 타고 도망치던 준현을 잡아내고 완주 메달을 되찾은 춘희는 이 만남이 계속 무한반복 될 것이라고 상상도 하지 못했습니다. 음악 생방송에 출연한 준현은 자신과 춘희, 그리고 매니저만 알고 있는 단축 마라톤 사연이 시청자 제보로 올라오자 당황해 합니다.

 

 

이 사연을 알고 있는 춘희가 바로 범인이라 생각한 준현은 그녀가 일하는 스포츠 센터까지 찾아가 악담을 해대고, 이런 상황은 결국 춘희가 일자리를 잃게 되는 이유가 되었습니다. 편의점을 하는 아버지는 빚에 쪼들리고, 그런 무능한 아버지로 인해 춘희 역시 신불자 신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트로트 가수였던 어머니의 생전에도 이런 아버지로 인해 힘든 시간을 보내야만 했었습니다.

 

이제는 조금 달라질 것이라 기대했던 춘희와 달리, 아버지는 다시 사채 빚에 시달리고 그나마 있던 작은 편의점마저 빼앗기고 말았습니다. 어디로 사라졌는지 알 수 없는 아버지로 인해 어린 동생과 함께 생활하기 위해서는 그녀에게 직장이 절실했습니다.

 

자신이 왜 쫓겨나야 했는지 의아했던 춘희는 플랜카드에 준현의 사진이 박혀 있는 모습을 보고 그가 사주해서 생긴 결과라고 확신합니다. 매니저가 자신이 해결 할 수준이 아니라는 말은 외압이 들어왔음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무조건 준현을 만나 해결을 하지 않으면 당장 생활 자체가 힘겨울 수밖에 없는 춘희는 문자로 남겨진 장소로 향합니다.

 

 

준현은 어제나 처럼 낯선 여자와 잠자리를 같이 했고, 그곳에 있던 여성은 준현을 궁지로 몰아넣기 위해 철저하게 준비된 여성이었습니다. 춘희의 문자를 보고 그녀를 호텔로 오도록 만들고, 이미 준비된 기자들을 이용해 준현을 몰락시키겠다는 완벽한 작전을 세워두었습니다. 아무것도 모른 채 그저 준현이 알려준 호텔로 들어선 춘희는 황당한 상황에 처하고 말았습니다.

 

옷을 벗고 있는 준현과 입구에는 기자들이 떼로 몰려오는 상황은 그들을 어쩔 수 없닌 옷장에 숨도록 만들었습니다. 어떻게든 이 상황을 벗어나야 했던 준현이 기자들을 따돌리고 도주를 하지만, 갑작스럽게 열린 차 문으로 인해 그는 옷을 벗은 채 기자들 앞에서 쓰러지는 한심한 작태를 만들고 맙니다. 이 사건은 곧 화제가 되었고, 최고의 스타였던 준현의 몰락은 급격하게 시작되었습니다.

 

새롭게 옮긴 기획사에서도 냉대를 받고, 다른 곳으로 옮기려 해도 자신을 받아주는 곳도 없는 상황에서 연인인 수인에게만저 버림받고 맙니다. 오갈 데 없는 신세가 되어버린 준현에게 기회는 찾아왔습니다. 샤인스타의 대표가 신인 가수를 키워보라는 제안을 했기 때문입니다.

 

 

샤인스타의 조희문 사장은 춘희의 어머니를 잘 알고 있었고, 이제는 고인이 되었지만 가족을 돕기 위해 그들의 행방을 수소문합니다. 그렇게 그녀의 집 앞에서 트로트를 부르던 춘희를 발견한 조 사장은 그녀가 트로트 가수로 데뷔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었습니다. 대놓고 춘희 어머니를 위한 도움을 준다고 할 수 없었던 조사장은 다른 방식으로 그녀를 돕기 위해 몰락한 스타 준현을 활용했습니다.

 

악연으로 매번 부딪치기만 했던 준현과 춘희가 서로 더 이상 밀려날 수 없는 곳에서 공생을 위해 만나게 되었습니다. 트로트를 경멸하던 준현과 어머니를 잊지 못하고 지금도 트로트를 사랑하는 춘희. 너무나 달라서 어울릴 수 없었던 이들이 과연 어떻게 하나가 되어갈지 궁금해집니다.

 

정은지와 지현우만이 아니라, '별그대'에서 잔인한 사이코패스 살인마로 등장했었던 신성록과 이세영, 그리고 '응사'를 통해 큰 사랑을 받았던 손호준이 다시 코믹한 배역인 매니저로 돌아왔다는 사실이 재미있게 다가왔습니다. 분명 흥미로운 요소들을 많이 가지고 있는 '트로트의 연인'이지만 진부한 내용이 문제입니다. 첫 시작에 큰 주목을 받지 못했던 드라마가 과연 어떤 변신을 통해 성공할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첫 호흡이지만 정은지와 지현우의 궁합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코믹함으로 버물어진 정은지와 지현우 커플은 시작부터 터졌다는 점에서 이후 어떤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마음도 사로잡을지 궁금해집니다. 그리고 신성록과 이세영, 그리고 손호준 등 흥미로운 배우들이 함께 하는 '트로트의 연인'에 대한 기대감을 품게 합니다. 

 


                                                 내용이 마음에 드신다면 손가락을 꾸욱 눌러 주세요. 
                                                     로그인 하지 않으셔도 추천은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