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6. 30. 07:04

설국열차 미국개봉 성공이 특별하고 대단한 이유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가 미국에서 개봉되었습니다. 상업 영화가 아닌 예술 영화로 볼 수 있는 이 작품에 미국에서 큰 성공 가능성을 보였다는 것만으로도 대단하게 다가옵니다. 한국 영화가 미국에서 개봉되는 경우들은 제법 있었지만 '설국열차'처럼 뜨거운 관심을 받지는 못했다는 점에서 최종 스코어가 궁금해집니다. 

 

 

다들 알고 있듯 프랑스 만화를 원작으로 하고, 외국 유명 배우들이 대거 등장하는 이 영화는 국내에서도 준수한 성적을 올렸습니다. 물론 기대했던 천만 관중 동원에는 실패했지만 결코 만만하지 않은 주제의식을 담은 '설국열차'는 평단에 호평을 이끌어냈고, 관객들에게도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국내만이 아니라 '설국열차'는 원작자의 나라인 프랑스에서도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그 누구보다 원작을 완벽하게 재해석해서 흥미롭게 만든 한국 감독의 '설국열차'에 환호를 보내주었습니다. 영국에서도 개봉되어 높은 평가를 받았던 '설국열차'는 소비문화의 중심이라는 미국에서 개봉을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주연배우인 크리스 에반스의 자랑은 그가 이 영화에 얼마나 큰 기대를 가지고 있는지 잘 보여주었습니다.


"Snowpiercer this weekend! If you're looking for something different, check it out. Rotten Tomatoes has our back(만약 새로운 것을 원한다면 이번주 '설국열차'를 봐라. 로큰 토마토가 이를 증명한다)"

 

'설국열차'의 주연배우인 크리스 에반스는 지난 26일 개봉을 하루 앞두고 자신의 트위터에 는 글을 남기며 큰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할리우드 톱스타인 크리스 에반스가 '설국열차'에 얼마나 큰 기대감과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지 그의 글에서 충분히 엿볼 수 있었습니다.

 

 

'로큰 토마토'라고 영화를 실시간으로 평가하는 사이트에서 '설국열차'에 대한 전문가와 일반 시민들의 평가가 실리는 이 곳에서 '설국열차'의 인기는 '트랜스포머'를 능가하고 톰 아저씨의 영화 '엣지 오브 투모로우'마저 앞서고 있다는 점에서 주연배우인 크리스 에반스의 이 당당함은 자연스럽기까지 합니다.

'설국열차'는 지난 6월27일 미국서 개봉했습니다. '설국열차'는 최초 8개관에서 개봉, 2주차엔 152개관으로 상영관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합니다. 엄청난 돈을 들인 상업영화를 제외하고는 거의 이런 식으로 개봉관을 늘려간다고 하지요. 최소한의 극장에서 상영을 시작하고 관객을 반응을 보고 대규모 상영관으로 확대하는 방식이라는 점에서 '설국열차'의 진검 승부는 결국 2주 후의 확대 개봉에서 결정 날 듯합니다.

 

'설국열차'의 미국 개봉에는 우여곡절이 많았지요. 유럽에서는 봉준호 감독의 감독판이 상영되어 호평을 받았는데 미국 개봉에서는 배급사가 편집한 영화를 방송하겠다고 나섰기 때문입니다. 재미있는 것은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상업영화처럼 만들려던 배급사에 반대한 이들은 관객들이었습니다. 관객들이 나서서 감독판을 요구했고, 당연히 관객이 원하는 감독판으로 결정되어 상영이 시작되었다는 사실은 대단하기만 합니다.

 

 

관객들이 원하는 감독판으로 개봉이 결정되고, 평단과 관객들 모두 '설국열차'에 대해 호평이 쏟아지고 관객 동원 역시 좋다는 사실은 반갑기만 합니다. 우리나라 감독과 자본이 만든 영화가 거대한 미국시장마저 들썩이게 한다는 사실만으로도 자부심이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설국열차' 개봉이 이제 막 시작한 상황에서 성급하게 결과를 이야기하기는 어려울 겁니다. 하지만 현지의 분위기는 충분히 기대를 해도 좋을 듯합니다. 평단의 평가나 관객들의 호응 역시 상상이상으로 좋다는 점에서 우리가 그동안 보지 못했던 대단한 성공을 기대해도 좋을 듯합니다. '설국열차'의 미국 개봉 성공이 특별하고 대단한 것은 우리의 자본과 실력이 세계 시장에서도 큰 성공을 거둘 수 있음을 보여준 하나의 중요한 사례가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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