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7. 9. 09:41

매직아이 첫방 이효리 모순 토크와 김구라의 비호감, 시청자 우롱하나?

'모세의 기적'이라는 전 국민적 캠페인으로 큰 호응을 이끌어냈던 '심장이 뛴다'를 폐지하고 내세운 '매직아이'가 첫 방송을 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왜 '심장이 뛴다'를 폐지했는지 알 수 없다가 정답이었습니다. 3% 시청률로 선방했다고 자화자찬하지만, 전작 역시 3%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었다는 점에서 첫 방이라는 프리미엄조차 가지지 못한 '매직아이'는 처참하다고 할 수 있을 듯합니다. 

 

 

아줌마들의 수다는 그런대로 이해할 수는 있다고 해도, 김구라와 유정현이라는 최악의 비호감을 내세워 정치 이야기를 하는 대목에서는 가관이라는 말이 자연스럽게 나올 정도였습니다. 도대체 어떤 생각을 가지면 이런 말도 안 되는 프로그램을 제작하려 했는지 이해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아줌마들의 수다는 특별하지 않습니다. 이효리를 앞세워 아줌마 토크 시대를 열겠다는 제작진들의 야망을 비난할 이유는 없을 겁니다. 하지만 자신들을 위한 방송이 아니라 시청자를 위한 방송이라는 점에서 문제로 다가옵니다. 특별할 것 없는 아줌마들의 일상적인 대화 수준의 수다를 굳이 방송에서 내보내야 하나 라는 생각이 드는 것은 당연할 겁니다.

 

이효리와 문소리, 홍진경에 이어 소통 전문가라는 김창옥의 등장 역시 큰 울림이나 재미로 다가오지는 않았습니다. 다른 방송에서도 등장하는 이런 식의 형태가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첫 방부터 영화 홍보를 위한 게스트가 등장한 상황에서 이들의 게스트 섭외가 결국 시청률을 결정하는 이유가 된다는 점에서도 불안하기만 하네요.

 

 

방송 전부터 이효리는 자신의 개인 블로그를 통해 제주도의 삶을 소개하기 시작했습니다. 꾸준하게 자신의 삶을 공개하는 상황에서 대중들의 시선은 둘로 나뉘기 시작했습니다. 자연과 함께 하는 소박하지만 이효리만의 삶을 동경하는 이들과 노골적 홍보와 개인의 삶이라는 모순된 상황을 비꼬는 이들도 많았습니다.

 

그녀 스스로도 '매직아이' 첫 방송에서 자신의 블로그를 언급하며 행동에 대한 모순을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스스로 자신의 블로그에 집으로 놀러오라고 하더니, 자신을 찾아온 팬들에게 불만을 토로하는 이중성은 비난을 받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런 상황은 엄밀하게 말하면 대중들을 능욕하는 행위라고 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저 이런 자신의 모순된 마음을 대중들이 이해하라고 요구하는 것 역시 이상하게 다가올 뿐입니다.

 

자신의 사생활을 존중받고 싶다면 서도 개인적 삶을 사진으로 찍어 보이는 행위는 당황스럽게 다가올 뿐입니다. 많은 이들이 이야기를 하듯, 이런 일상의 삶을 책으로 출간하기 위한 사전 작업일거라는 주장은 현실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 역시 이효리 개인의 삶이니 알아서 할 일이지만, 스스로도 인정한 변덕스러운 모순은 한심하기만 합니다. 그저 이효리니 이해하고, 재미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느끼기에는 정도가 지나치거나 과도하다고 느껴지니 말입니다.

 

 

이효리의 이런 변덕마저 미덕이라고 느낀다면 분명 재미있을 수 있습니다. 분노 게이지를 높이는 상황들에 대한 그들의 이야기가 흥미로울 수도 있으니 말입니다. 누구에게나 분노는 존재하고, 그런 분노를 제대로 풀어 낼 수 있는 방법들에 대한 논의는 중요할 겁니다. 하지만 그런 해법도 존재하지 않는 상황에서 이들의 분노 이야기는 그저 분노만 더욱 부추기는 꼴로 다가옵니다.

 

연예인들이 느끼는 삶에서 나오는 다양한 이야기들을 그저 넋두리 하듯 늘어놓는 상황에서 과연 무슨 재미를 어떻게 찾아야 할지 의아하기만 합니다. 이효리의 모순은 자신이 매니저에게 험한 말을 쏟아내며 분풀이를 하더니, 광고주가 자신에게 가슴골에 물을 흘리라는 요구에 분노를 했다는 말을 하는 모순 상황은 그저 상황을 위한 상황극일 뿐이었습니다.

 

주지훈과 이광수가 영화 홍보를 위해 출연해 신변잡기를 털어놓는 상황에서 과연 여성 MC들의 토크쇼가 얼마나 효과적일지 알 수는 없습니다. 이효리를 앞세운 여성 MC 이야기가 부족하다고 생각했는지, 김구라와 유정현을 내세운 어즙짢은 정치 토크는 가관이었습니다.

 

 

말도 안 되는 비호감들을 쌍으로 묶어 서울 시장으로 당선된 박원순 캠프의 미디어 담당인 김현성을 출연시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는 과정은 재미도 의미도 찾기 어려웠습니다. 앞으로 어떤 정치적인 이야기를 할지 알 수는 없지만 한심한 김구라와 유정현을 앞세워 이런 이야기를 한다는 것부터가 난센스라는 사실을 제작진들만 모르는 듯합니다.

 

방송을 보면서 가장 크게 들리는 제작진의 웃음소리를 들으며 어이가 없어지는 상황은 처음입니다. 뭐하나 특별할 것도 없고, 재미마저도 존재하지 않는 방송을 위해 '심장이 뛴다'를 폐지 시켰나 하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으니 말이지요. 과연 '매직아이'가 '심장이 뛴다'를 밀어낼 정도로 대단한 방송이었다고 느끼는 이들이 1%라도 존재할지 그게 의문입니다.

 

첫 방임에도 특별할 것도 없던 '우리동네 예체능'에도 밀린 그들이 동시간대 1위를 노리기는 힘겨워 보입니다. 물론 한두 번 1위를 할 수도 있겠지만, 그저 그건 게스트 발이 만든 결과일 가능성이 높으니 말이지요. 도대체 무슨 의미로 '매직아이'를 만들고 있는지 알 수 없음은 제작진들을 제외하고 다른 시청자들이 공통적으로 느끼는 감정이었을 듯합니다.

 

이효리의 모순 토그와 김구라의 비호감 토크가 하나가 되니 사상 최악의 토크쇼로 전락한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어설픈 김구라 토크가 안 된다는 판단에 이효리와 김구라하 하나가 되어 재미도 공감도 느끼기 어려운 까대기 토크나 늘어놓을 '매직아이'는 시청자들을 우롱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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