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7. 14. 19:56

박민우 졸음운전 룸메이트 박봄 논란이 아니라 제작진들의 안전불감증이 문제다

졸음운전을 하던 박민우에 놀라 갑작스럽게 욕을 한 박봄이 비난을 받아야 할까요? 아니면 졸음운전으로 모두를 위험에 빠트린 박민우가 비난을 받아야 할까요? 정답은 당연히 졸음운전을 한 박민우입니다. 그리고 이런 상황을 아무렇지도 않게 시청자들에게 그대로 방송한 '룸메이트' 제작진 역시 비난을 받아 마땅합니다. 

 

안전을 강조했던 예능인 '심장이 뛴다'를 폐지시킨 SBS가 보란 듯이 안전 불감증을 그대로 드러냈습니다.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방송에 많은 이들이 분노하는 것도 당연합니다. 녹화 방송에서 이런 장면들을 모두 그대로 방송하는 저의가 무엇인지 알 수가 없으니 말이지요.

 

지난 주말에 방송된 '룸메이트'에서 볼만한 상황은 없었습니다. 그저 트러블메이커가 되어버린 박민우와 설거지와 졸음운전이 전부였으니 말입니다. 청소와 설거지를 하지 않는 '룸메이트'들로 인해 신성우가 화가 났고, 마침 집에 있던 박민우가 그 모든 것을 떠안아야 했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다른 멤버들과 달리 상대적으로 집에 있는 시간이 많은 그는 많은 고민을 하던 차였습니다.

 

막내인 서강준에게마저 질투 아닌 질투를 해야만 하는 그의 처지는 분명 힘겨운 고난의 연속일 겁니다. 이런 상황에서 큰형인 신성우가 처음 입주하며 약속을 지키지 않는 식구들에게 화를 낼 수밖에 없었습니다. 여름에 음식물 쓰레기를 제대로 버리지 않으면 악취와 벌레들로 인해 힘들 수밖에 없으니 말입니다.

 

 

홀로 설거지를 하다 이소라가 마침 부엌에 왔고, 자초지종을 듣고는 말다툼이라 하기 어려운 대화가 잠시 있었습니다. 묵묵하게 설거지만 하는 박민우의 무표정한 표정은 화가 난 것으로 보였고, 이런 상황에서 이소라로서는 자신은 열심히 설거지를 하는데 어굴함을 느낄 수도 있었을 듯합니다.

 

당혹스러운 상황에서 박민우는 그저 자신이 설거지를 하는 것이 큰 불만이 아니라고는 하지만, 불만스럽게 느껴질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이런 상황이 제대로 정리도 되기 전에 그들은 MT를 떠나기로 했습니다. 찬열과 강준이 조를 나눠 조장이 되어 팀을 이끄는 형식으로 준비한 그들만의 여행은 시작부터 삐걱되기 시작했습니다.

 

찬열의 조는 좋은 차량에 흥겨운 여행이 이어졌지만, 강준 조는 차부터 문제가 발생하며 티격대기 시작했습니다. 여행 전날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해 졸린다는 박민우는 자신이 운전을 하겠다고 나섰습니다. 다른 사람과는 대화를 하면서도 박봄의 이야기에만 들리지 않는다며 대답을 거부하는 박민우의 모습은 위태롭기만 했습니다. 무슨 이유인지 알 수는 없지만 이런 상황들은 함께 이동하는 다른 이들에게 부담으로 다가올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불안한 분위기 속에서 에어컨마저 고장 난 차량으로 인해 그들의 불쾌지수는 점점 높아지고, 이런 문제로 인해 서로 의견 충동을 벌이는 과정 역시 불쾌함으로 다가왔습니다. 무슨 생각인지 알 수 없는 제작진들의 황당한 상황극으로 인해 시청자들마저 불쾌하게 만드는 그들의 불쾌지수 100% 여행은 황당했습니다.

 

기본적으로 고장 난 차량을 대여 한 것부터 의도성이 느껴지고, 이런 상황에서 더위로 인해 짜증이 높아지는 상황을 그대로 전달하는 모습은 시청자들마저 불쾌하게 만들었습니다. 박봄으로서는 논란으로 인해 힘겨운 상황에서 공교롭게도 이미 찍어둔 상황들이 최악이었다는 점에서 제작진들이 안티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했습니다. 진짜 문제는 에어컨 수리가 불가능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정비소에서 다시 출발하면서였습니다.

 

졸린다면서도 여전히 운전대를 놓지 않던 박민우는 결국 일을 내고 말았습니다. 서강준에게 운전대를 맡겨도 되었지만, 뒤에 트레일러도 실려 있고 운전도 자신보다 서툴러 자신이 끝까지 책임지고 싶었다는 말을 나중에 건네기는 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이야기들 모두 그저 자신을 위한 변명으로 들리기만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타고 있는 차량을 운전하면서 시작부터 졸린다던 그가 다른 사람들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운전을 강행하다 최악의 상황 직전까지 이끌었다는 점에서 당황스러웠습니다. 빨리 깨우지 않았으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아찔한 상황에 순간적으로 욕을 하는 것이 이상할 것은 아닐 겁니다. 졸음운전 한 번으로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상황에서 그 정도 욕은 너무나 자연스러웠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박봄만 비난하는 것은 황당합니다. 암페타민과 관련해서는 그런 판결을 낸 검사에게 문의를 하는 것이 가장 빠를 겁니다. 문제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YG가 엄청난 압력으로 박봄을 꺼냈다면 그에 대한 비난을 하면 됩니다. 어떤 이야기를 해도 믿지 않는 분위기에서 미국에서 꾸준하게 먹던 약을 무조건 비난한다는 것은 부당하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정말 박봄이 모든 사실을 알면서도 마약을 복용했다면 그에 걸 맞는 비난을 받고 퇴출되면 되지만, 그렇지 않고 억울하다면 과연 대중들이 무엇을 해줄 수 있는지 의아하네요.

 

문제는 다른 사람의 의견을 무시하고 졸린 상황에서도 자신이 운전을 하겠다고 고집을 부리다 큰 사고 직전까지 간 박민우입니다. 비난을 하려면 과도한 책임감으로 오히려 모든 사람들을 위기에 빠트릴 수 있었던 박민우의 잘못을 탓해야 할 겁니다. 여기에 서강준은 고속도로를 타는 상황에서 안전벨트조차 하지 않는 비상식적인 모습까지 보였습니다. 이런 것들에 대해 제대로 점검도 하지 못한 제작진들이 바로 비난을 받아 마땅한 존재들이었습니다.

 

박민우의 졸음운전도 모르지만 편집 과정에서 모두 들어낼 수도 있는 장면을 이렇게 장황하게 편집하며 마치 대단한 사건을 사전 중계라도 하듯, 자막을 사용하며 분위기를 몰아가던 제작진은 경악스러웠습니다. 이런 상황들이 제작진들에게는 호재로 다가왔을지 모르지만 시청자들은 불쾌하기만 하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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