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7. 16. 11:01

고교처세왕 서인국 이하나 학교 조우 핵폭탄급 장면이 중요한 이유

즐겁기만 하던 이들의 열애 과정은 학교 앞에서 큰 벽에 부딪치고 맙니다. 동생 진학 상담을 위해 학교에 왔던 수영이 우연히 민석을 보게 되며 이들은 최악의 위기에 처하고 맙니다. 고등학생임을 숨기고 이중생활을 하던 민석은 스스로 밝히는 기회를 놓치고 위기에 빠지고 맙니다.

 

 

두 남녀의 사랑이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기 시작하자마자 가장 중요한 비밀이 들통 나고 말았습니다. 아직 고백도 못한 상황에서 학교에서 자신의 정체가 모두 드러나 버린 것은 말 그대로 핵폭탄급 장면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이제 막 사랑이 시작되었는데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이 여동생이 좋아하는 남자이자, 고교생이라는 사실은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어차피 언젠가는 터질 진실이었지만, 본인이 이야기하기 전에 의도하지 않은 장소에서 자신의 비밀이 드러났다는 점에서 위기는 갑작스럽게 다가왔습니다. 시청자들 입장에서 달달한 사랑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자마자 벌써 민석의 정체가 이렇게 드러난 것에 대해 당황할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미친 존재감으로 로코의 기준을 바꿔버린 서인국과 이하나가 본격적인 연인으로 확장되는 과정에서 보인 재미는 최고였습니다. 뭐 이런 커플이 존재할 수 있나 할 정도로 보는 이들을 행복하게 해주는 이들 커플의 만남은 그 자체만으로도 시청자들을 행복으로 이끌었습니다.

 

 

닭살도 국가대표급으로 만들어낼 줄 아는 이들의 연애가 본격적으로 시작하자마자 감춰두었던 비밀이 공개되며 모두를 위기로 몰아넣었습니다. 밝히고 싶지 않았던 하지만 언젠가는 밝혀야만 하는 진실이 드러났다는 점에서 안타깝기만 합니다. 언젠가는 드러나야 할 문제이지만 너무 빨리 찾아온 진실은 보는 이들도 당혹스럽게 했으니 말이지요.

 

달달한 민석과 수영의 관계와 달리 우진의 상황은 최악으로 치닫고 있었지요. 어머니는 점점 더 아파오는데 아버지는 어머니를 보려고도 하지 않고, 이런 상황에서 진우가 느끼는 고통은 더욱 심해질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문제는 자신의 이런 모습을 공교롭게도 수영이 목격하게 되었다는 점입니다. 수영이 일방적으로 짝사랑하던 시절에도 우진의 사장의 숨겨둔 아들이라는 사실을 우연하게 알게 되었습니다.

 

민석과 연애를 하는 상황에서도 수영은 아버지 앞에서 무릎을 꿇고 분노하는 자신의 모습을 들키고 말았습니다. 이것도 모자라 회사 앞에서는 격해진 감정으로 차 사고를 내고 부서진 헤드라이트를 보며 쓰러지고 맙니다. 이 장면에서 유추해볼 수 있는 것은 그가 과거 교통사고를 당한 트라우마가 있다는 의미겠지요.

 

 

보여주고 싶지 않은 모든 것을 보여준 수영에게 진우가 애틋한 감정을 가지는 것은 당연했습니다. 수영을 보면서 어쩌면 자신의 어머니를 떠올리고 있을지도 모르는 일이니 말입니다. 지하주차장에서 돌아서 가는 수영에게 기습 키스를 한 진우의 행동은 우발적이기는 하지만 그의 본심이기도 했습니다.

 

문제는 이 상황을 수영이 민석에게 솔직하게 이야기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렇지 않아도 사이가 나쁜 둘이 다시 싸우게 할 수 없었던 수영의 배려였습니다. 하지만 이런 배려는 곧 논란의 시작이 되었습니다. 다른 회사 파티장에서 술에 취해 노골적으로 민석에게 도발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수영이 결코 그런 이야기를 할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는 진우의 지독한 행동은 결국 해서는 안 되는 장소에서 서로 주먹질을 하는 상황으로 발전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싸움으로 인해 민석과 수영은 비밀이 없는 연인이 되자고 합니다. 그렇게 자신의 비밀이라고 털어놓은 수영의 나지막한 고백은 다시 대박이었습니다. 주민등록증 사진에 대한 고백을 하는 수영의 모습은 사랑스러울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녀가 숨기고 있는 모든 것이 그저 과거 뚱뚱한 시절의 사진이 전부라는 사실도 즐거움 그 이상이었습니다.

 

 

아무것도 모른 채 학부모를 대신해 여동생의 진로 상담을 위해 학교를 찾은 수영은 음료수라도 담임에게 사다줘야 한다며 다시 학교에 들어와 교복을 입은 민석과 마주하게 됩니다. 말도 안 되는 상황 속에서 말을 잃고 바라보기만 하는 두 사람 사이에 수영의 여동생인 유아까지 등장하며 "이서방"하며 민석의 팔에 매달리는 상황은 최악이었습니다.

 

터질 것이 터졌으니 이제 그 상황을 어떻게 수습하느냐만 남은 듯합니다. 어차피 알고 보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당연히 이들의 관계는 어느 순간 현실과 마주해야만 했습니다. 하지만 그 과정이 가장 위험한 상황에서 터졌다는 점이 불안합니다. 사랑하는 사이에는 숨기는 것이 없어야 한다는 말을 하자마자 가장 중요한 진실이 이렇게 드러났다는 점은 당혹스러울 수밖에 없으니 말입니다.

 

전체적으로 극적인 관계가 형성되고 핵폭탄급 장면이 나오면서 다음주 '고교처세왕' 시작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고역이 되었습니다. 역대 이렇게 강렬한 궁금증을 남긴 기억이 없다는 점에서 이 마지막 장면은 최강의 장면으로 기억될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상황은 복잡하고 긴밀하게 이어지기 시작했지만 서인국과 이하나가 보여준 생활 연기는 압권이었습니다. 우진과 싸워 입안을 다친 서인국이 한 쪽으로 기울여 밥을 먹는 장면은 너무 리얼했습니다. 어떻게 이런 리얼한 연기를 아무렇지도 않게 할 수 있는지 그게 궁금할 정도였습니다. 이하나 역시 모든 연기가, 연기가 아닌 실제 생황을 그대로 보여준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 정도로 완벽했기 때문입니다. 이 둘의 연기를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고교처세왕'이 과연 다음 주 어떤 이야기로 다가올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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