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7. 18. 11:24

쇼미더머니 공식입장 육지담 일진설에 타래 악마편집까지, 최악의 오디션 되나?

래퍼들의 오디션인 '쇼미더머니'가 출연자 논란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습니다. 여고생 육지담이 일진이라는 논란이 일면서 이를 무마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제작진들에게 이번에는 악마의 편집 논란이 일기 시작했습니다. 출연자인 타래가 작가가 요구와 악마의 편집의 피해자라고 주장하고 나섰기 때문입니다. 

 

 

'쇼미더머니' 논란의 시작은 여고생 래퍼인 육지담에 대한 일진설이 등장하면서부터 였습니다. 여고생 래퍼로 큰 관심을 받았던 육지담은 일진설 하나로 완전히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슈스케 등에서도 일진설이 일던 출연자들로 인해 발목을 잡고는 했다는 점에서 이번 육지담의 경우도 더는 방송 출연이 쉽지는 않아 보입니다.

 

술 담배와 학생들을 폭행했다는 제보가 나오면서 육지담 논란은 시작되었습니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주변 학생들을 때리고 돈을 빼앗아왔다는 제보는 충격이었습니다. 개과천선해서 달라진 모습으로 방송에 나왔다면 모를까 여전히 피해자들에게는 분노의 대상인 그녀의 방송 출연은 충격으로 다가왔을 법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논란을 부채질한 것은 신해철이었습니다.

 

"품행 방정한 래퍼라는 말은 들어본 적도 없다. 있다한들 그런 걸 어디다 쓰느냐. 방송국이 학생주임도 해줘야 돼?"

 

"직접적 연관이 없는 일로 인생길 진로가 막혀봐야 말하는 싸가지가 생기실까요"

신해철은 자신의 SNS를 통해 육지담을 적극적으로 옹호하고 나섰습니다. 방송국이 학생주임도 아닌데 어떻게 가려내 냐는 주장입니다. 여기에 래퍼란 다들 그런 이들인데 뭘 그리 대단한 도덕성을 강요하느냐는 주장이었습니다. 철저하게 자유로운 사고 체계에서 실력 좋은 여고생 래퍼를 구하겠다는 신해철의 의지는 좋으나 참 대단한 오지랖이라는 생각도 들게 합니다.

 

 

이런 신해철의 글에 한 네티즌이 "본인 자식들이 일진에 한번 괴롭힘 당해봐야 피해자의 고통을 알까요?"라고 답변 글을 달자 신해철은 노골적으로 분노 글을 올리며 반박했습니다. 직접적 연관이 없으면 학교 폭력에 대해 함부로 이야기 하지 말라는 주장입니다. 직접 연관도 없는데 일진이라는 이유로 앞길을 막는 행위가 어이없다는 신해철의 이런 글은 육지담을 더욱 곤궁으로 몰아넣을 뿐입니다. 

 

신해철의 발언은 래퍼란 모두 싸가지 없고 일진이나 별 몇 개는 달아봐야 하는 직업 정도로 국한시켰다는 점에서도 한심스럽기만 합니다. 래퍼란 악질에 범죄를 저질러야 입문할 수 있는 그런 종류라고 규정이라도 하는 듯한 신해철의 한심한 발언은 씁쓸합니다. 그저 자기 논리에만 빠져 자신의 주장만이 옳다고 하는 신해철의 이런 괘변은 곧 CJ 프로그램에 등장을 준비하는 것처럼 다가올 정도입니다. 

 

한 두 번의 잘못이 아니라 긴 시간 동안 아이들을 폭행하고 돈을 빼앗는 등 못된 짓을 해왔다는 점에서 피해자들의 분노는 당연합니다. 그리고 학교 폭력은 단순히 피해자만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 문제로 확대될 수밖에는 없다는 점에서 주변 모두의 관심이 절실한 심각한 범죄입니다. 그런 점에서 대중들이 일진들에 대해 엄격한 자대를 가져가는 것은 자연스럽고 그래야만 합니다. 그런 점에서 신해철의 궤변을 통한 육지담 옹호는 받아들일 수 없는 오지랖일 뿐입니다.   

 

"먼저 육지담이 일반인 출연자고 아직 어린 학생이라 제작진도 신중하게 고민하고, 사안을 다방면으로 조심스럽게 확인하느라 시간이 걸린 점 양해 부탁드린다"

"제작진이 확인해 본 결과, 육지담 양의 중학교, 고등학교 담임 선생님으로부터 '지담이가 잠시 방황의 시기를 겪었던 것으로 들었지만 실제 담임을 맡는 동안에는 문제를 일으킨 적 없이 성실하게 학교를 다닌 학생이었다. 특히 랩을 좋아하고 관심이 많았던 것으로 아는데 랩을 배우기 시작하면서 보다 적극적으로 학교 생활을 했다. 착실한 학생이 사실과 다른 내용으로 논란이 되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는 의견을 들었다"


"'수위 아저씨와 반말로 대화를 했다'는 논란과 관련해 당사자인 수위아저씨는 제작진에 '지담이와는 굉장히 친한 사이고, 아끼는 학생이다. 방송을 통해 예선에 합격한 사실을 알고 축하 문자를 주고 받았을 정도다. 친해서 농담처럼 얘기를 주고 받은 것이 오해를 불러일으킨 것 같아 안타깝다'고 전했다"

 

논란이 일자 16일 '쇼미더머니' 제작진은 보도 자료를 통해 육지잠의 일진설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한시적으로 문제를 일으킨 적은 있지만, 논란이 일었던 것처럼 큰 문제는 아니라는 주장입니다. 제작진이 확인한 담임선생님들은 문제없이 성실하게 학교를 다닌 학생이라는 주장입니다.

 

 

제작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육지담은 아무런 잘못이 없는데 존재하지 않는 피해자가 나서서 그녀를 일진으로 몰아넣었다는 주장이 됩니다. 피해자가 존재하는 상황에서 육지담을 착한 학생이라고 규정하면서 '쇼미더머니'에서 육지담은 더는 일질설이 있는 학생은 아니었습니다.

 

육지담 논란에 이어 이번에는 출연자인 타래가 악마의 편집을 지적하는 글을 올렸습니다. 작가와 제작진이 자신을 형편없는 인간으로 만들어버렸다는 주장입니다. 육지담 논란을 착한 학생으로 마무리한 그들에게 타래 논란은 어떻게 정리할지 궁금해지는 대목입니다.

 

"무슨 사람을 예의 없는 놈으로 만드시네요. 심사평 중간에 나가겠습니까 설마. 이 나이에 기본도 모르는 철부지 어른으로 만들어 놓으셨네요. 작가님들도 제 감정 추스르고 억지로 참고 있는 놈 붙잡아다 한 마디만 한마디만 하셔놓고, 한마디 한 걸 선배 심사위원님들께 예의 없이 던진 멘트로 잘 갔다 붙이셨나 보네요. 너무 하십니다 정말"

"제 그 멘트가 경솔했던 거지요. 그런 빌미를 주면 안 된다는 걸 깜박했습니다. 이로써 한 번 더 성장했습니다. 부족한 것 저도 잘 압니다. 늘 만족 못하고 발전하고 싶은 똑같은 래퍼의 마음일 테지요. 근데 그런 식으로 말씀 하시면 안되죠. 인사치레 한 번 안한 사이끼리. 제 경솔한 행동에 죄송하지만 설마 제가 사람 말하는데 박차고 나가겠습니까. 답답합니다"

 

방송 후 비난이 거세지자 타래는 18일 자신의 SNS를 통해 제작진에 대한 분노를 그대로 드러냈습니다. 방송에서 나온 것은 철저하게 악마의 편집으로 만들어진 것이고, 자신은 그 피해자라는 주장입니다. 이 황당한 상황에서 일방적인 피해자가 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출연자가 할 수 있는 것은 당연해 보입니다. 

 

 

논란의 방송은 지난 17일 방송된 '쇼미더머니3'에서 타래와 김효은이 3차 오디션에서 1:1로 맞붙는 장면이었습니다. 심사위원인 스윙스, 더 콰이엇, 타블로는 김효은을 택했습니다. 문제는 선택받지 못한 타래는 타블로가 심사평을 말하던 도중 자리를 박차고 떠나면서 논란이 되었습니다.

 

심사위원이 평을 하는 과정에 오디션 장을 떠난 것도 문제였지만, "잠재력을 보는 래퍼를 뽑는 대회였군요. 제가 실수했네요. 가사를 잊은 사람한테 왜 떨어졌을까요. 잘 먹고 잘 사세요"라는 말을 남긴 채 택시를 타고 떠나버렸습니다. 방송 내용만 보면 타래는 아주 무례한 인물이었습니다. 신해철이 이야기하는 래퍼의 전형적인 인물이 바로 타래인 셈이었지요.

 

타래의 행동에 분노한 심사위원들이 비난하는 방송이 전달되며 그는 최악의 존재로 전락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당사자인 타래가 억울하다며 SNS에 글을 올린 것은 문제가 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오디션에서 자주 등장하던 악마의 편집이 이번에도 빠지지 않았다고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타래의 발언이 사실이라면 이는 철저하게 출연자를 이용해 극적인 연출을 했다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자신들의 방송을 위해 출연자를 악마로 만들어 대중들의 비난을 받도록 만들었다면 이는 비난받아 마땅하기 때문입니다. 출연자의 일진설도 논란이고, 악의적인 편집으로 출연자를 비난의 대상으로 만든 '쇼미더머니'는 과연 무엇을 위한 오디션인지 궁금하게 합니다. 공식입장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쇼미더머니'는 제작진들이 '쇼미더머니'인 듯합니다. 


                                                 내용이 마음에 드신다면 공감을 꾸욱 눌러 주세요. 
                                                     로그인 하지 않으셔도 공감은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