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7. 20. 09:09

유이 부상 김병만 눈물과 담대한 유이만으로 해결되지 않는 정법 안전 불감증

예고에서도 나왔던 유이의 부상 과정이 적나라하게 공개되었습니다. 파도가 거센 현지에서 한 순간의 방심이 큰 사고로 이어질 수밖에 없었다는 점에서 경악스러운 상황이었습니다. 모든 것이 바위인 그곳에서 거센 파도로 인해 몸도 가눌 수 없게 된 상황은 최악의 상황도 가능했었기 때문입니다. 

 

 

정법은 항상 위험한 상황에 노출되기 때문에 조심해야만 합니다. 더욱 이번 여정지에 참여한 이들은 정법에 처음 참가하는 이들이라는 점에서 더욱 부담스러웠습니다. 김병만을 제외하고는 모두가 초짜인 상황에서 선택한 이번 여행지는 너무 가혹한 공간이었습니다.

 

김병만에게는 레벨 업이 되어 새로운 도전으로 다가올 수 있었겠지만, 정법 자체가 처음인 이들에게는 혹독한 공간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인도양으로 떠난 이들의 도전은 유이가 출연한다는 점에서 많은 남성들의 관심사이기도 했습니다. 그런 기대처럼 유이의 등장은 정법을 볼 수밖에 없는 이유가 되기도 했던 듯합니다. 여성 시청자들로서는 다양한 남자 출연자들로 인해 눈호강을 하기도 했던 정법이었습니다.

 

문제는 제작진들이 선택한 인도양의 도전 과제가 과연 무엇을 기준으로 했는가에 대한 의문이었습니다. 김병만이나 제작진들로서는 몇 년 동안 정글을 돌아다니며 보다 강도 높은 곳을 찾으려 노력할 수밖에는 없었을 겁니다. 동일한 조건에서만 정법을 진행할 수는 없는 일이니 말이지요. 더욱 최근 들어 시청자들의 반응 역시 시큰둥했다는 점에서 뭔가 변화를 생각했던 것으로 보였습니다.

 

 

바위가 가득한 그들의 첫 번째 여정지는 잠자리조차 일반적이지 않았습니다. 파고가 거세가 몰아치는 곳에 비박을 하는 이들의 모습은 불안 그 자체였습니다. 첫 날 파도 속에서 고기를 잡는다고 나선 그들은 출연자 중 하나인 김승수가 파도에 휩쓸려 순간 사라지는 아찔한 상황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그 어느 곳보다 거센 파도가 치는 그곳에서 고기를 잡는 것도 문제였고, 고기 손질 역시 쉽지 않은 그곳은 최악이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유이는 한 차례 파도 세례를 받아야 했습니다. 이런 상황도 열악한 공간에서 안전도 보장되지 않은 상황은 예고된 참사였습니다.

 

숙소로 생각한 곳에서는 그곳에서 기생하던 대왕 바퀴벌레가 등장해 모두를 기겁하게 만들기도 했습니다. 열악한 환경에서 버티는 것이 그들의 장점이기는 하지만, 파도가 들이치는 곳에 말도 안 되는 대왕 바퀴벌레까지 기생하는 곳에서 잠을 청해야 하는 상황은 최악이었습니다. 이보다 최악은 제대로 식사를 하지 못한 그들이 다음날 과일을 먹고 집단 이상을 일으킨 상황이었습니다.

 

 

모두가 배탈 증세를 보이고 이중 김병만과 강지섭은 수액까지 맞아야 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족장인 김병만이 쓰러진 상황에서는 더 이상 촬영이 불가능했고, 그날 촬영은 그렇게 끝이 났습니다. 기력을 회복하고 다시 촬영이 시작된 뒤 문제의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거대한 파도를 바라보기 위해 바위 위에 선 김병만과 그런 족장을 따라 하나 둘 모인 부족원들의 모습. 그런 그들을 촬영하는데 정신이 없는 제작진. 그리고 뒤이어 그들을 덮친 거대한 파도는 경악스러웠습니다. 현장 답사를 하고 현지 안내인까지 있는 상황에서 제작진들은 그들이 위험에 노출될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이를 제지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제작진들의 촬영 욕심이 결국 문제를 만들었다고 보입니다.

 

거대한 파도가 순식간에 그들을 삼켰고, 미처 중심을 잡지 못한 유이가 그만 바위에 넘어지며 머리를 크게 다치는 부상을 입고 말았습니다. 유일한 여성 멤버로서 낯선 곳에서 제대로 먹지도 자지도 못한 채 강행군을 하고 있던 유이에게 그 파도는 너무 거셌을 겁니다. 도저히 막을 수 없는 파도로 인해 그녀는 큰 부상을 입고 말았습니다.

 

 

동행한 팀닥터가 급하게 상처를 보고 즉시 응급수술을 결정할 정도로 큰 상처였습니다. 베이스캠프로 옮겨져 즉시 수술을 하는 유이는 그런 상황에서도 다른 이들을 걱정하고 있었습니다. 자신의 부상으로 걱정할 오빠들을 생각하는 유이의 모습은 그래서 더욱 아프게 다가왔습니다. 지독하게 아프고 두려웠을 상황에서도 자신을 걱정할 다른 이들을 더 염려하는 유이의 마음 씀씀이는 참 아름다웠습니다.

 

유이의 사고에 누구보다 큰 책임감을 가진 김병만이 눈물을 보이며 자신의 잘못이라고 자책하는 장면은 당연했습니다. 모든 정글을 돌아다닌 김병만으로서는 리더로서 보다 안전에 책임을 져야 했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런 상황을 그대로 방치했던 제작진이 더욱 비난을 받아야 하는 상황입니다.

 

제작진은 비록 정글이라는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알 수 없는 공간에서 촬영을 한다고 해도, 예방할 수 있는 참사는 막아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유이가 다치는 장면은 누구나 예상 가능한 공포였습니다. 첫 날 부터 거센 파도로 홍역을 치렀던 그들로서는 최대한 조심하는 것만이 답이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들은 그 어떤 대비도 하지 않은 채 파도에 휩쓸려 바위에 넘어져 부상을 당하는 상황을 그대로 지켜보기만 했습니다.

 

 

유이가 그나마 큰 부상을 당하지 않아 다행이지만 자칫 잘못했다면 생명이 위독한 상황까지 이어질 수도 있었던 아찔한 장면이었습니다. 그동안 정법은 조작 논란에 휩싸여야 했었습니다. 과거 출연자 대표의 폭로로 인해 논란이 되었었지만, 정법은 다시 자리를 잡았습니다. 하지만 이번 안전 불감증은 좀 더 큰 논란으로 이어질 수밖에는 없어 보입니다. 

 

사회가 어수선하고 대형 사고들이 연이어 터지는 상황에서 그 무엇보다 중요하게 다가오는 것이 안전인데, 방송에서 이런 모습들이 자주 등장하는 것은 문제입니다. 안전 불감증이 부른 이런 사고들은 자연스럽게 시청자들에게 불안으로 다가오기 때문입니다.


소방관들의 이야기를 담은 '심장이 뛴다'가 석연찮은 상황에서 강제 폐지를 당한 후 안전 불감증 상황들이 연이어 등장하는 것은 불안하기만 합니다. 전체적으로 안전 불감증에 감염이라도 된 듯 말도 안 되는 상황들이 이어진다는 점은 불만 요소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일부에서 정법 폐지를 요구하는 것은 이런 안전 불감증이 제작진들 사이에서 만연했다고 느꼈기 때문입니다. 정법 제작진들은 이런 시청자들의 분노를 잘 세겨 들어야만 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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