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7. 27. 18:42

수지 물총축제 해명 성추행 논란 어느 때보다 신중해야만 하는 이유

수지가 공개적인 자리에서 성추행을 당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자신이 광고하는 제품이 주최하는 물놀이에 참가해 시작을 알리는 과정에서 행사를 진행한 MC가 의도적으로 수지를 성추행했다는 주장이었습니다. 팬들 사이에 돌던 사진들만 보면 그들의 주장처럼 성추행을 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도 듭니다. 

 

 

팬들 사이에 떠돌던 사진을 보면 명백한 성추행으로 오해해도 좋을 정도였습니다. 직접 허벅지에 손이 닿는 '순간 포착' 사진도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이것만 보면 진행자가 수천 명이 모인 공식적인 자리에서 모두가 지켜보는 가운데 수지를 의도적으로 성추행을 했다고 볼 수 있을 겁니다.

 

문제가 되었던 행사는 26일 서대문구 창천동 신촌 연세로에서 진행된 신촌 물총 축제 오프닝 세리머니에 참석한 장면이었습니다. 수지가 현재 광고를 하고 있는 음료수인 스프라이스를 홍보하기 위해 나선 그녀가 높은 단상에 올라 많은 참석자들에게 시작을 알리는 과정에서 문제의 장면들이 노출되었습니다. 

 

찍힌 몇 장의 사진만 보면 현장을 진행했던 MC가 악의적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보고 있는 상황에서 사심을 담아 수지를 성추행했다고 볼 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사진이 곧 진실이다'라는 모토를 세우고 활동하는 파파라치들도 존재하지만 사진이란 고정된 순간을 포착한다는 점에서 의도하지 않는 상황을 만들어내기도 합니다. 이번 수지 사진도 이런 오해가 될 수 있는 악의적인 편집이라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신촌 물총 축제' 오프닝 세리머니 중에 문제의 MC가 두 번에 걸쳐 수지의 허벅지를 스치는 모습이 포착되었습니다. 수지가 입고 나온 핫팬츠 아랫단을 의도적으로 터치했다고 주장하며, 수지도 갑자기 표정이 굳어진 채 놀라는 듯 MC쪽을 바라봐 수지가 성추행을 당했을 것이라는 주장입니다. 의도적으로 접촉을 하지 않았다면 수지가 그렇게 MC를 쳐다볼 이유가 없었을 것이라는 주장입니다.  

 

 

 

"오해인 것 같다. 영상을 아래 쪽 에서 찍으면 그렇게 보일 수도 있는데 원본을 보면 MC 보시는 분이 안내를 하려다가 슬쩍 닿은 것뿐이다. 의도적으로 한 건 아닌 것 같다. 수지도 관련해서 언급한 말이 없다"

 

논란이 불거지자 JYP엔터테인먼트 측 관계자는 27일 티브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항간에 떠돌고 있는 성추행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수지와 접촉이 있었던 MC가 안내를 하려다 슬쩍 닿은 것일 뿐 의도성은 없다는 주장입니다. 수지 본인 역시 이와 관련해 어떤 언급도 없었다는 주장입니다.  

 

문제라면 당사자인 수지가 가장 잘 알고 있었을 듯합니다. 가장 가까운 곳에서 직접 접촉이 있었던 수지가 만약 악의적인 성추행을 당했다면 소속사에 이를 언급했을 겁니다. 물론 일부에서는 수치스러운 일이기 때문에 의도적으로 언급을 꺼렸을 수도 있다고 할 수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성적인 수치심을 느꼈음에도 어쩔 수 없이 참았다는 주장은 더욱 억지스럽게 다가올 뿐입니다.

 

"행사를 진행한 장소가 굉장히 비좁았고, 1층 높이여서 위험한 부분이 있었다. 또 이리저리 왔다 갔다 하는 과정에서 흔들리다 보니 진행자가 수지를 붙잡아줬는데 그게 의도치 않게 오해로 불거진 것 같다. 저 또한 현장에 함께 있었는데 전혀 그런 의도로 보이지 않았다. 더 이상 오해는 하지 않으시길 당부드린다"

'신촌 물총 축제'를 진행한 스프라이트 관계자 역시 항간에 떠돌고 있는 성추행 논란은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장소와 상황이 가져온 어쩔 수 없는 접촉이었을 뿐 그 어떤 사심이 들어간 행동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가까운 곳에서 지켜봤을 때 그 어떤 악의적인 의도성도 볼 수 없었다는 점에서 일부에서 언급하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는 겁니다.

 

현장을 진행한 MC의 경우 연예인도 아니라는 점에서 이번 논란으로 인해 생계마저 끝기는 상황이 우려된다고도 했습니다. 주최 측의 주장처럼 미치지 않고서야 수천 명이 모여서 오직 수지 하나를 보고 있는 상황에서 옆에 있던 진행자가 수지를 성추행하려고 했을 것이라는 주장 자체가 억지로 다가올 뿐입니다.

 

사람이란 알 수 없다는 점에서 쉽게 예측은 할 수 없지만, 자신의 생계가 걸린 일터에서 갑도 아닌 을일 수밖에 없는 진행자가 그런 미친 짓을 할 이유가 없으니 말입니다. 그것도 직접적인 접촉이나 다른 방식으로 접촉을 시도한 것도 아니고 상황을 이끌다 슬쩍 닿은 것을 악의적인 성추행이라 주장하는 것은 악의적이라 볼 수밖에는 없습니다.

 

수지를 아끼는 팬들로서는 공개된 몇 장의 사진으로 오해를 할 수는 있어 보입니다. 충분히 이상하게 볼 수도 있는 사진이지만 영상을 보신 분들이라면 그 사진이 누군가에 의해 악의적으로 편집되어 올려 진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겁니다. 이런 상황에서 당사자마저 그런 사실이 전혀 없다고 밝히고 있는데, 현장 MC를 악랄한 성추행범으로 비난하는 것은 수지를 위하는 행동도 아닐 겁니다.

 

수지의 행동이나 JYP 수장이 그동안 보였던 행동, 피상적으로 보여왔던 모습을 보면 수지가 억울하게 당했다는 주장이 많은 것도 사실입니다. 이미 모든 것이 공개된 MC가 의도적으로 수지를 성추행한 것이 분명하다는 주장도 많습니다. 물론 의도적인 행동이 아니라는 이야기를 하는 이들 역시 많습니다. 

 

물총 축제에서 벌어진 다양한 사건들에 대한 비난들도 넘치는 상황에서 수지 성추행 논란은 향후 오랜 시간 지속될 것으로 보여 안타깝기만 합니다. 일베충의 등신대 성희롱 논란으로 홍역을 치르고 조작된 사진들로 힘든 시간을 가져야만 했던 수지가 이번에는 대규모 인파가 모인 행사에서 성추행을 당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있습니다. 모두가 아니라고 하는데 유독 일부 대중들만이 성추행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과연 진실을 위함인지 아니면 그저 자신의 만족을 위한 공격인지 의아하기만 합니다.

 

일반 대중들에게는 공개된 사진을 보면서 아무렇지도 않게 성추행을 논할 수도 있겠지만, 수지나 해당 MC 모두에게는 수치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아무런 의미도 이유도 없는 그런 접촉을 악의적으로 편집해 성추행이라고 공개적으로 비난하는 것은 두렵게 다가옵니다. 억측이 불러올 파장이 상상을 초월할 수준이 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지금이라도 그런 비난들은 멈춰야 할 겁니다. 그 어느 때보다 신중하게 바라보고 이야기를 해야 할 사안이라는 점에서 이번 논란은 많은 고민을 해야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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