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7. 31. 07:07

권상우 안중근 의사로 출연? 한중합작 영화 지비지비에 경악하는 이유

한국과 중국의 합작영화에 권상우가 물망에 오르고 있다고 합니다. 안중근 의사의 일대기를 소재로 한 장이모우 감독의 '지비 지비(擊斃 擊斃)'에 주인공인 안중근 의사 역할에 권상우가 언급되고 있다고 합니다. 중국시장을 보며 권상우를 물망에 올렸는지 알 수는 없지만, 현재 언급만으로도 많은 이들의 반대가 높아지고 있음은 흥미롭습니다.

 

 

권상우에 대한 대중들의 인식은 혀 짧은 소리로 인해 대사 전달력이 급격하게 떨어진다는 점을 들고 있습니다. 여기에 음주운전 논란은 여전히 권상우를 바라보는 중요한 시선이라는 점에서 문제입니다. 마지막까지 음주운전에 대한 사과는 없었던 권상우는 드라마 출연을 강행했고, 그런 모습에 대중들은 권상우에 대한 비난은 그의 이름이 거론될 때마다 논란의 중심으로 올라설 수밖에는 없고는 합니다.

 

군대도 갔다 왔고, 교생실습도 나갔던 건실한 남자. 그리고 부인과의 결혼에서도 대중들의 시선과 싸우며 적극적으로 자신의 사랑을 보여주었던 권상우는 무척이나 매력적인 존재이기도 합니다. 뛰어난 외모에 이런 다양한 장점들은 그에 대한 우호적인 인식이 넓어질 수밖에는 없습니다.

 

수만 가지 장점이 있어도 하나의 문제가 생기면 모든 것들이 사라져버리기도 한다는 점에서 권상우에게 음주운전 도주 사건은 영원히 발목을 잡는 이유가 될 겁니다. 권상우의 음주운전이 다른 이들과 다른 이유는 그는 경찰차마저 차로 충돌하고 차를 버리고 도주를 감행했다는 사실입니다.

 

고가의 외제차를 두고 사라진 이는 권상우였지만, 그의 매니저가 가짜 음주운전자가 되는 쇼가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모든 것이 권상우의 음주운전 도주 사건으로 밝혀졌지만 그는 사건 후 이틀이 지난 후 경찰에 출두했습니다. 차를 버리고 도주한 자가 권상우라는 것을 알면서도 제대로 수사를 하지 않은 해당 경찰들에 대한 비난은 엄청나게 이어졌지요. 다른 일반인들의 경우 집까지 쳐들어가 가족들이 보는 앞에서 수갑을 채우는 경찰들이 권상우라는 이유만으로 그를 비호했다는 사실은 비난으로 이어질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누구나 실수는 할 수 있지만 누구도 권상우처럼 하지는 않다는 점에서 그의 만가지 장점에도 불구하고 그는 비난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권상우 팬들이야 사람을 다치게 한 것도 아니고 이미 지난 이야기인데 지금까지 그 일로 권상우를 비난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과연 권상우 팬들의 주장처럼 지난 일처럼 묻어도 될 수준인지는 알 수가 없습니다.

 

 

권상우가 최근 드라마를 통해 복귀했습니다. 그의 복귀에 대해 많은 이들이 큰 문제를 삼지 않은 것은 그의 팬들이 주장하듯 과거의 일로 더는 발목을 잡는 행위는 해서는 안 된다는 단순함도 있었을 겁니다. 그의 생업이 연기인데 그걸 계속 못하게 할 수도 그럴 힘도 없는 대중들은 그저 "해라 안 보면 그만인 걸?" 정도의 반응이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 대중들이 이번 한중합작 영화인 '지비 지비(擊斃 擊斃)' 주인공 소식에 불끈하는 이유는 이 영화가 안중은 의사의 일대기를 소재로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른 영화도 아닌 안중근 의사의 이야기를 담은 이 영화에 권상우가 선택되었다는 것이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기 때문입니다.  


"권상우가 '지비 지비'에서 안중근 의사 역 제안을 받고 검토 중이다"

"아직 구체적 촬영 일정에 대해선 미정이다. 더이상 자세히 드릴 말씀이 없다"


권상우 소속사 벨 액터스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29일 TV리포트와 통화에서 그가 안중근 의사 역을 제안 받은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습니다. 제안을 받아 검토 중일 뿐 아직 구체적인 촬영 일정 등에 대해서는 알 수 없다는 주장입니다. 그들의 주장을 보면 큰 일이 없는 한 한중합작 영화의 안중근 의사 역을 하겠다는 것을 보입니다.

 

이번 영화는 안중근 의사 서거 104주년을 맞아 제작된다고 합니다. 우리의 영웅을 중국에서 제작한다는 것이 조금 의아하기는 합니다. 하지만 현재 중국에서 일고 있는 반일 감정을 생각하면 충분히 감안할 수 있는 듯도 합니다. 실제 안중근 의사가 거사를 치른 중국 하얼빈에는 박물관도 건립되어 있으니 말이지요.

 

영화 '안중근'의 제목인 '지비 지비(擊斃 擊斃)' 역시 안 의사가 거사를 치른 중국 하얼빈 역에 붙어 있는 현판의 글 '안중근격폐이등박문사건발생지(安重根擊斃伊藤博文事件發生地)'에서 발췌한 제목으로 알려졌기 때문입니다. 더욱 총감독이 '붉은수수밭', '국두', '영웅' 등을 만든 장이모우이고, 연출을 '사조영웅전' 등을 만든 판슈밍이 한다는 점에서 제법 공을 들이고 있다는 생각도 하게 합니다.

 

 

 

안중근 의사는 우리의 영웅만이 아니라 중국과 심지어 일본에서도 그를 지금까지 받드는 이들이 있을 정도로 대단한 존재입니다. 물론 일본의 국우주의자들은 안중근 의사를 테러리스트라고 부르기도 하지만 말이지요. 일본의 침략 전쟁을 막고 조선독립을 위해 하얼빈 역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암살했던 안중근 의사의 일대기가 영화로 만들어진다는 소식은 분명 반갑습니다.

 

문제는 왜 많은 배우들 중에 하필 안중근 의사 역할을 권상우가 하느냐에 대한 대중들의 불만입니다. 드라마 '유혹'에 등장해 권상우 자신의 연기를 하는 것은 상관없지만 국가의 영웅인 안중근 의사 역은 아니다 라는 확실한 분노는 이미 기사들마다 달린 댓글들이 증명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권상우를 안중근 의사로 캐스팅 한 것은 중국이 의도적으로 안 의사를 폄하하기 위함이라는 주장까지 나올 정도입니다.

 

다른 역할도 아닌 안중근 의사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에 굳이 논란이 많은 권상우를 선택하려는 의도가 무엇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그저 비슷한 외모에 대한 집착인 것인지 아니면 다양한 선택지들 중에서 어쩔 수 없이 선택한 것인지 알 수는 없지만, 분명한 사실은 권상우의 안중근 의사 역할에 찬성하는 이들은 극히 드물다는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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