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8. 1. 10:01

괜찮아 사랑이야 반전엔딩 디오의 충격적인 존재감 조인성의 분신이었다

엑소 디오가 출연하는 '괜찮아, 사랑이야'는 조인성과 공효진의 드라마입니다. 하지만 4회 드러난 진실은 디오가 그저 조연이 아닌 그 이상의 존재감을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조인성의 또 다른 자아가 바로 디오라는 점에서 그의 역할은 앞으로도 더욱 중요하게 다가옵니다. 

 

노희경 작가의 신작이라는 점에서 방송이 되기 전부터 큰 화제였었습니다. 이미 수많은 역작을 써냈던 그녀가 이번에는 어떤 작품을 만들지 궁금한 이들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조인성과 공효진이라는 절대적인 존재감을 가진 배우들이 함께 한다는 점에서도 '괜찮아, 사랑이야'는 최고 기대작이었습니다.

 

지난 주 시작과 함께 급격하게 이어지는 이야기를 보며 많은 시청자들은 "역시 노희경"이라고 찬사를 보냈습니다. 어설픈 이야기로 상황을 만들기보다는 자연스럽게 이어지고 빠르게 진행되는 이야기는 시청자들에게 호평으로 이어졌습니다. 군더더기 없이 빠르게 전개되는 '괜사'는 그래서 흥미로웠습니다.

 

지난 3회에서는 재열과 해수가 첫 키스를 하는 장면이 나왔습니다. 술집에서 싸움을 하고 도주하다 재열의 오피스텔까지 왔던 해수에게 갑작스러운 키스를 한 재열의 이 행동은 이들에게 사랑이 다가왔다는 증거이기도 했습니다. 당연히 뺨을 때리며 재열의 키스에 대한 답을 보냈지만, 재열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지요. 벽으로 밀어붙이고 등까지 꺼버린 재열과 이런 상황이 당황스럽기만 했던 해수.

 

황당해 하는 해수 앞에 라이터를 키며 천년 동굴의 어둠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해수의 불안장애를 이야기하는 재열은 정신과의사 해수를 치료하는 진짜 의사였습니다. 키스 후 토할 정도로 여전히 불안장애에 시달리는 해수만 남기고 사라진 재열은 공원에서 강우와 만납니다.

 

엉망이 되어 자신에게 달려 온 강우를 보며 화를 내는 재열은 다시는 자신을 찾지 말라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친구에게 전화를 해서 강우를 집으로 돌려보내라고 합니다. 하지만 그 공원에는 재열이 준 돈만 있을 뿐 문제의 강우는 존재하지도 않았습니다.

 

해수와 첫 키스를 한 사건은 홈메이트들에게는 화두가 되었습니다. 불안증세에 시달리며 300일을 사귄 남친과도 최근 헤어진 해수가 이렇게 빨리 누군가와 키스를 했다는 것만으로도 화제였으니 말입니다. 30년이 넘는 기간 동안 남자와 제대로 사귀어보지도 못한 해수를 위해 재열을 응원하는 이들이 점점 늘어가는 것은 흥미롭기만 했습니다.

 

재열이 했던 모든 행동은 환자를 치료하는 해수에게 큰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습니다. 이미 여러 차례 재열로 인해 환자를 치료했던 해수는 자신의 행동을 다시 돌아보게 만드는 상황들이 당혹스럽기만 했습니다. 절대 알 수 없었던 시선들을 재열로 인해 얻게 되었다는 사실만으로도 해수는 그가 흥미롭기만 했습니다.

 

휴대폰을 찾기 위해 재열이 오라던 방송국으로 향한 해수는 그곳에서 재열의 존재감을 다시 확인하게 됩니다. 오픈 방송을 하는 그곳에서는 재열을 좋아하는 팬들이 가득했고, 그 상황에서 해수를 발견하고 손으로 하트를 만들어 보내는 재열의 모습은 시청자들을 쓰러지게 만들 정도였습니다. 집으로 돌아가는 버스 안에서 지난 밤 몰래 찍은 영상을 보던 해수는 재열의 새로운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바닥에 쓰러진 자신을 침대로 옮기고 지긋하게 바라보는 재열의 모습은 해수의 마음을 흔들게 했습니다. 개날라리라고만 생각했던 재열에게 새로운 모습이 있다는 사실이 해수에게는 색다르게 다가왔습니다. 물론 이런 해수의 마음을 단박에 흔들어버린 여고생의 등장이 황당함으로 다가오기는 했지만, 상대 나이에 맞게 행동한다는 재열의 모습은 해수를 더욱 흔들기만 했습니다.

 

재열의 형인 재범을 만나기 시작한 정신과의사인 동민의 모습도 흥미로웠지요. 아버지를 살해하고 출소되자마자 동생을 공격해 다시 감옥으로 간 재범과 이야기를 하며 새로운 사실들을 발견하게 됩니다. 엉뚱하고 이상하게만 생각되던 재범이었지만, 그가 최소한 거짓말을 하고 있지는 않다는 생각을 하게 했습니다. 진실을 숨길 수 없게 한다는 약 아미탈을 엄마와 동생에게 주사하고 싶다는 재범의 오열은 동민에게 그의 사건을 다시 돌아보게 한다는 점에서 흥미로웠습니다.

 

아직 동민은 재범이 재열의 친 형이라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알 수밖에 없게 되는 상황 속에서 과연 진범 찾기가 어떻게 될지 궁금해지기만 합니다. 이런 궁금증이 증폭되는 상황에서 더욱 흥미로운 상황들은 바로 디오의 존재감이었습니다.

 

재열과 절친처럼 지내는 고등학생 강우의 실체가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어머니를 폭행하던 아버지를 때렸다며 자신을 찾아 온 강우. 그런 강우를 품에 품고 위로하는 재열의 모습에서 감동은 당연했습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여자를 따라 집까지 온 재열과 강우는 2층 그녀의 창문에 돌멩이를 던집니다. 수줍어하는 강우를 위해 재열이 했던 이 행동은 그들에게는 너무 즐거운 장면들이었습니다.

예쁜 여고생이라 생각했던 그녀는 성인 여성이었고, 그렇게 자신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던 강우는 실제 하지 않는 존재였습니다. 너무나 행복해 하며 웃고 뛰던 재열의 곁에는 강우는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섬뜩함으로 다가 온 그 장면은 웃플 수밖에 없었습니다.

 

정신과 의사마저 치료해주는 재열이 사실은 또 다른 자아를 가지고 있는 존재였기 때문입니다. 재열이 가상의 친구 강우를 만든 것은 과거의 사건 때문일 겁니다. 재범도 고민하듯, 재열에게도 과거 사건은 중요하고 엄청난 것으로 다가왔기 때문이지요.

 

사실 기대하지 않았던 디오의 연기는 의외로 잘 했습니다. 결코 쉽지 않은 감정 연기를 능숙하게 해내며 조인성의 분신으로 등장한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시청자들을 섬뜩하게 했던 디오와 조인성의 관계는 그래서 더욱 '괜찮아, 사랑이야'를 볼 수밖에 없도록 하고 있습니다. 과연 디오가 이후 어떤 모습으로 등장할지는 재열의 운명과 함께 한다는 점에서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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