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8. 2. 07:03

심성보 감독의 박유천 찬사, 영화 해무가 기대되는 이유

봉준호 감독의 첫 제작 작품이자 '살인의 추억' 시나리오 작가였던 심성보의 첫 감독 데뷔작인 '해무'는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이미 연극으로 큰 성공을 거뒀던 작품이라는 점에서 영화화된다는 점에서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기도 했습니다. 그만큼 누가 이 영화에 함께 하느냐는 큰 관심사였습니다.

 

김윤석, 문성근, 김상호, 이희준, 한예리 등 연극과 영화에서 잔뼈가 굵었던 배우들이 대거 등장했다는 점에서 박유천의 출연은 더욱 의외로 받아들이는 이가 많았습니다. 연극으로 큰 성공을 거둔 작품에 연극배우 출신 배우들이 대거 출연하는 것까지는 모두가 인정하는 분위기였지만, 아이돌 그룹의 멤버인 박유천의 출연은 많은 이들이 의외로 보기도 했었습니다. 

 

박유천은 이미 다양한 드라마 출연으로 연기력을 인정받아왔습니다. 하지만 영화에는 첫 출연이라는 점에서 의심을 하는 이들은 많았습니다. 모두의 우려와 달리, 박유천은 완벽하게 영화에 적응했고 함께 했던 많은 배우들의 찬사를 받았습니다.

 

연극을 해왔던 이들 사이에서 전혀 별개의 존재가 그것도 중요한 배역을 맡아 열연을 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드라마와 달리, 영화는 지역에서 몇 개월을 함께 살면서 촬영을 해야 한다는 점에서 아이돌 출신 배우가 적응하기는 쉽지 않아 보였습니다. 과연 이런 상황에 잘 적응할 수 있을지 의아해 하던 이들은 함께 했던 배우들을 통해 모든 것이 기우였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김윤석이 박유천을 공개적으로 칭찬하는 것을 보면 그가 현장에서 얼마나 잘 적응했는지 알 수 있게 하니 말입니다. 그리고 박유천을 선택한 심성보 감독의 인터뷰는 왜 그가 박유천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는지도 잘 드러나 있었습니다. 많은 이들의 우려와 달리, 감독이 박유천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감동이었습니다.

 

 

"박유천의 연기에 대한 걱정은 없었다. 다만 드라마를 주로 했었고, 영화는 처음이기에 그 점에서 약간의 걱정은 있었다"

 

"아이돌 출신 꼬리표는 '해무' 시나리오를 읽고 본인이 동식 역을 하겠다고 나선 순간 사라진 거나 마찬가지다. 박유천이 동식이를 연기하고 싶다고 말한 순간 모든 걱정이 다 사라졌다. 사실 아이돌 출신 배우들을 보면 이혼남 등 센 역할은 하려고 하질 않는다. 안전한 길을 택하는 편이다. 하지만 박유천은 동식을 맡겠다고 했다. 그가 동식이 되고 싶다고 말한 건 이미 영화배우가 되겠단 거다. 그래서 믿었다"

심성보 감독은 박유천의 연기에 대한 불안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드라마를 꾸준하게 해왔고 그의 연기를 봤던 감독으로서는 의아하게 생각을 이유는 없었으니 말입니다. 감독이 박유천을 믿을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그가 '해무' 시나리오를 읽고 바로 동식 역을 하겠다고 나섰다는 점이랍니다.

 

자신의 이미지를 생각하는 배역 선택이 아니라 결코 쉽지 않은 역할을 선뜻 하고 싶다는 말을 듣고 박유천은 이미 영화배우가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확신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런 박유천을 믿는 것 역시 자연스러웠습니다. 결코 쉽지 않은 역할을 하겠다고 나선 아이돌 스타가 감독으로서는 반갑고 행복했을 듯합니다.

 

 

"배우들을 캐스팅하면서 선원들의 조합을 가장 중요시 했다. 선장 철주부터 막내 동식이까지 그들이 한데 모였을 때의 그림을 그렸다. 내가 갖고 있는 데이터베이스 말고 수많은 의견과 아이디어를 조합해 각각의 캐릭터에 어울리는 배우를 찾으려 가슴앓이를 하는 과정이 캐스팅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가슴앓이를 하다 보면 이 배우가 아니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그러면 그때 결정을 하게 된다. '해무'도 그러한 과정을 거쳤다"

 

심성보 감독은 단순히 박유천의 태도만 보고 선택을 하지는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첫 인상이 너무 선해 동식 캐릭터에 적합하다고 확신했다 합니다. 선한 이미지에서 상황에 따라 극적으로 변할 수밖에 없게 되는 동식의 역할에 박유천이 최적이었다고 밝혔습니다.

 

단순히 열정적인 태도만이 아니라 선한 이미지도 큰 몫을 했다는 사실입니다. 감독은 다양한 조합과 그런 조합들을 통해 과연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을까 고민하다 이 배우가 아니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박유천은 쟁쟁한 배우들과 제작진들이 총출동한 '해무'의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공식 시사회가 있은 후 많은 이들은 찬사를 보냈습니다. 모두가 적극적으로 추천하는 이 영화의 힘은 배우들의 열연과 함께 이미 연극에서 인정받은 원작의 힘일 겁니다. 그런 대단한 성취 곁에 박유천이 존재한다는 사실은 중요합니다. 아이돌 배우들의 한계를 넘어 보다 대범한 그러나 단순한 열정 이상의 모습으로 모두를 만족시킨 그는 진정한 영화 배우였습니다.

 

영화 '해무'가 기대되는 것은 이미 많은 이들이 인정했던 만큼 영화로도 손색없는 걸작이기 때문입니다. 세계가 인정한 봉준호 감독의 첫 제작 영화라는 점에서 '살인의 추억'의 시나리오 작가였던 심성보의 첫 감독 데뷔작이라는 점도 흥미롭습니다. 여기에 팬들 역시 큰 자부심을 가져도 좋을 박유천의 열연을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할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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