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8. 6. 13:53

김장훈 단식 개인적 호불호 떠나 그를 응원하는 이유

김장훈이 3일째 단식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세월호 특별법과 관련해 유가족들과 함께 단식에 들어갔습니다. 김장훈에 대한 호불호는 존재합니다. 그의 이런 행위 자체를 비꼬며 비난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극단적으로 누군가는 그에게 관심병 환자라고 지칭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그의 이런 행동에 응원을 보내는 것은 당연합니다. 

 

 

세월호 참사가 일어 난지 100일이 훌쩍 지났지만 여전히 사고는 그날에서 조금도 변하지 않았습니다. 누구도 책임지지 않으려 하고 노골적으로 유병언 잡기에만 집착할 뿐이었습니다. 사체로 발견된 후 이제는 책임질 사람도 책임을 물을 사람도 없다는 식의 현실 속에서 아픈 것은 바로 세월호 유가족들입니다.

 

여전히 10명의 시신이 수습되지 않은 채 바다에 잠겨있는 세월호. 그 세월호 참사 뒤 정부는 바로 모든 것을 바로잡을 듯 이야기했지만, 시간이 흐르며 모든 것이 달라졌습니다. 두 번의 선거에서 새누리당이 압승을 거두자 그들은 세월호는 이제 잊으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세월호 유가족들을 폄하하고 비하하는 것은 일상이고, 세월호 유가족들을 특혜나 달라는 악질로 몰아가는 현실은 참혹하기까지 합니다. 세월호 특별법을 제대로 시행해달라는 유가족들의 호소에도 새누리당은 여전히 큰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자신의 생떼 같은 아이들을 잃은 부모들이 아이들의 죽음을 교통사고 정도로 치부하는 이들에게 분노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세월호 특별법을 통해 정확하게 문제가 무엇이고, 누가 책임을 져야 하는지 그리고 앞으로 유사 사건이 벌어지지 않기 위해 무엇을 해야만 하는지 정확하게 밝혀내자는 것이 세월호 유가족들의 요구입니다. 그들은 돈이나 달라고 떼쓰고, 살아남은 아이들에게 대학을 보내달라고 요구하는 게 아니라 왜 수백 명의 학생들이 그렇게 죽어야 했는지에 대해 궁금하고 원통하기 때문입니다.

 

 

'진상규명과 수사권·기소권이 보장되는 세월호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24일째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단식 농성을 하고 있는 세월호 유가족들에 대한 관심은 우리 역시 세월호 참사와 같은 희생자가 되지 않기 위한 최소한의 참여일 겁니다. 그런점에서 김장훈의 단식 참여는 환영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특별법도 유야무야되는 현실에서 마음 다잡고 처음부터 시작하는 의지로 단식에 합류합니다. 특별법 제정은 유가족뿐 아니라 우리들, 나라를 위한 것인데 왜 이리 어려운지..대한민국이란 이름보다 정치, 당리당략이란 이름으로 파행과 결렬로만 갈까..답답하죠"

"세월호 특별법은 단순히 유가족들만을 위한 것도, 안전한 대한민국을 건설하는 것만도 아닙니다. 이를 계기로 적폐를 타파하고 관피아를 척결해 부정부패 없는 대한민국을 만드는 것이니, 사실 대한민국 모든 사람에게 해당되는 것이죠"

"천재지변도 아닌 인재로 인해 생긴 일에 누구도 책임을 지지 않는 이런 사고들이 앞으로 남의 일만이 아닌 나의 일이 될 것이라는 건 말할 것도 없다. 이것이 우리가 세월호를 절대 잊지 말아야 하며 세월호 특별법을 반드시 철저하게 만들어서 제정해야 하는 이유"

김장훈은 단식에 참여하기 전 자신의 SNS를 통해 소신 있는 발언을 했습니다. 그는 분명하게 특별법과 관련해 처음부터 시작한다는 의지로 단식에 합류한다고 밝혔습니다. 누구나 공감하듯 특별법 제정은 단순히 유가족만이 아니라 우리 모두를 위한 준비입니다. 

 

 

천재지변이 아닌 인재로 인해 벌어진 참혹한 현실 속에서 누구도 책임을 지지 않는다면 유사한 사건들에서도 책임을 물을 수는 없을 겁니다. 이는 유사한 참사들이 반복적으로 일어날 수밖에 없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그런 점에서 세월호 특별법은 단순히 세월호 희생자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유사 사건이 일어나지 않도록 최소한 예방을 하는 이유가 되기 때문에 중요합니다.

 

자신을 드러내며 단식에 참석하고 있는 김장훈의 모습이 보기 안 좋다고 이야기 할 수도 있을 듯합니다. 하지만 이런 일일 수록 많은 이들이 적극 동참해 국민들이 세월호 참사를 잊지 못하게 해야만 하기 때문입니다. 시간이 지나며 방송에서도 세월호 참사와 그 이후 이어질 세월호 특별법과 관련해 그 어떤 이야기도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들이 30일 가까이 거리에 나서 단식을 하고 있음에도 책임 있는 자들은 그저 외면만 할뿐 그 어떤 노력도 하지 않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진 김장훈이 적극적으로 나서 자신을 통해 관심을 유도하는 것 자체가 비난받을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김장훈의 세월호 유가족들의 단식에 참여한 것은 개인적인 호불호를 떠나 응원할 수밖에 없습니다. 비록 동참할 수는 없지만 세월호 특별법은 유가족들의 요구대로 진행되어야만 합니다. 뿌리부터 잘못을 걷어내지 않고서는 결코 유사한 참사를 막을 수 없다는 점에서 유가족들의 피눈물을 결코 외면해서는 안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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