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8. 9. 08:01

유재석 나는 남자다 음란마귀 권오중, 진정한 신의 한 수였다

20회로 기획된 유재석의 새로운 예능인 '나는 남자다'가 첫 방송을 했습니다. 아이유가 여신으로 등장해 흥미로움도 전해주었지만, 역시 과감한 19금 발언을 자연스럽게 한 권오중의 역할은 딱 이었습니다. 이미 19금 토크의 미다스로 존재감을 보였던 그는 여전히 살아있음을 잘 보여주었습니다. 

 

 

자체 심의를 유재석에 받고 이야기를 해야 할 정도로 권오중의 음란마귀가 담뿍 담긴 19금 발언은 현장을 더욱 행복한 녹화로 이어지게 했습니다. 동성들끼리 할 수 있는 이야기의 재미는 바로 이런 솔직함일 듯합니다. 많은 이들이 권오중을 탐한 이유를 권오중은 첫 방송부터 확실하게 보여주었습니다.

 

파일럿에서 보여주었듯 남자들만 가득한 곳에서 그들이 어떤 이야기를 할지는 흥미로웠습니다. 더욱 유재석이 이끄는 예능이라는 점에서 많은 기대를 했고, 시청자들에 따라 아쉬움을 가지는 이들도 있겠지만 분명 매력적인 방송이었습니다. 여성들 사이에서 느끼는 남자들의 이야기는 남자들에게는 공감대를 여성들에게는 새로움으로 다가올 수 있었으니 말이지요.

 

매 주 하나의 주제로 이야기를 풀어가는 '나는 남자다'는 이번 주에는 '청일점'이었습니다. 방청객에 모인 남성들 역시 직업이나 학과가 여성들이 많은 곳에서 생활하는 이들이었습니다. 여성들 틈에서 남자 홀로 버티는 상황은 그저 피상적으로 생각하는 것과는 너무 달랐습니다. 여성들 틈에서 남자 홀로 버티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음은 오늘 토크는 잘 보여주었으니 말이지요.

 

 

여성들 사이를 남자는 지나가기 힘들어하지만, 남자들 사이를 여성은 자연스럽게 행동한다는 점에서 '홍일점'보다 더욱 힘겨운 시간을 보내는 '청일점'들의 이야기는 재미있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여자들 틈에서 살아가는 남자들의 이야기는 의외로 처량하기까지 했습니다. 그런 상황이 아닌 이들이 봤을 때는 행복할 듯한 그들의 삶은 결코 그렇지 못했다고 하지요.

 

청일점 생활에 적응하지 못해 화장실에서 홀로 식사를 했다는 학생의 이야기는 공감대를 형성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여성들 틈에서 오직 홀로 생활하는 이 학생이 학기 초반 함께 밥 먹을 동창들도 없었다고 하지요. 남들에게 혼자 밥 먹는 것을 보여주기는 싫고 그렇게 찾아 들어간 화장실에서 식사를 해결했다는 이 학생의 경험담은 충분히 그럴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답을 추리하는 과정에서 권오중의 19금 토크는 빛을 발했습니다. 직설화법의 장동민과 함께 궁합이 잘 맞는 권오중의 참여는 분명 흥미로운 요소였습니다. 파일럿에서도 솔직한 표현으로 큰 인기를 얻었던 장동민은 이번에도 좋은 반응을 이끌었습니다. 허경환의 여성스러움과 달리, 장동민의 호쾌한 대화는 많은 남성들의 호응을 이끌어냈습니다.

 

 

화장실에서 '식사'도 해봤다는 경험자와 달리, 권오중은 음란마귀가 가득 차 음란한 상상을 하기에 여념이 없었습니다. 자신의 생각을 유재석에게 귓속말로 전해주자 화들짝 놀라는 유재석의 반응만으로도 충분히 그 감정이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권오중의 이런 19금 대화는 녹화 내내 이어졌다는 점에서 '나는 남자다'의 진정한 힘은 그의 솔직한 토크에서 나왔음을 부정할 수는 없었을 듯합니다.

 

'나는 남자다'의 막내 작가는 방청석에 앉아 프로그램을 관람하고 경험담까지 내보내는 똘끼를 보였습니다. 노홍철과 유사하다는 평가에 여자가 자신의 집으로 불러 이런 일까지 시켰다는 이야기에도 여전히 권오중의 19금 발언은 모두를 흥미롭게 해주었습니다.

 

TV 설치를 주문하더니 사람들과 함께 고기를 먹고 막힌 변기를 뚫어달라는 부탁에 당황했었다는 경험담은 모두를 경악하게 했습니다. 설마 그게 과연 가능한 이야기일까 하는 의심도 있었지만, 실제 경험이라고 밝힌 막내 작가의 이야기는 모두를 당혹스럽게 만들었습니다. 간호학과 청일점인 남학생의 경험담을 맞추는 과정에서도 여전히 권오중의 입만 쳐다보는 효과를 만들게 했습니다.

 

 

청일점으로 살아남기 위해서는 이것까지 제공했다는 경험담에 많은 이야기들이 오갔지만 경험자의 발언은 '자취방'이었습니다. 이상하게 바라볼 수 있는 사안이 아니라, 사랑방과 같은 존재로서 자신의 방이 활용되고 있다는 말이었습니다. 여성들이 절대다수인 간호학과에서 이성 친구들과 친해지기 위해서 자신의 방을 무상제공 하는 일을 할 수밖에 없었다는 말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나는 여자들과 이런 것까지 나눌 수 있다는 경험담에는 상상을 무한 자극할 수 있게 했습니다. 결혼을 앞두고 떨리는 마음을 다잡을 수 없었던 신부를 위해 담배를 함께 피웠다는 경험담은 상상만으로 최고의 이야기가 되었습니다. 다양한 경험담들을 나누는 과정에서 방청객들과 진행자들이 하나가 되는 과정은 흥미로웠습니다.

 

아이유의 등장에 환호하던 남자들은 여성들의 비밀스러움에 흥분하기도 했습니다. 그저 아이유의 등장만으로도 행복한 그들이 은밀할 수도 있는 '겨드랑이 털'과 관련된 사연과 '앞쪽 머리만 감는 여자'의 이야기는 조금 아쉽기는 했습니다. 무용학과 학생이 느끼는 어쩔 수 없는 현실 속에 이를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하는 그들에게 장동민은 '탕웨이'라고 부르라고 권하는 장면은 포복절도하게 했습니다.

 

장동민의 성질 토크는 남자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유효함을 보여주었고, 유재석의 리더십과 진행 솜씨는 왜 그가 국민 MC인지를 다시 한 번 확인하게 해주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신의 한 수는 역시 권오중이었습니다. 자칫 잘못했다가는 방송에서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하고 끝날 수도 있다는 지적을 받을 정도로 오직 음담패설만 가득했던 권오중의 무한한 음란마귀 캐릭터는 반갑게 다가왔습니다. 듣지 않아도 상상이 가능한 권오중의 출연은 진정한 신의 한 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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