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8. 12. 07:40

이지아 해명 힐링캠프 솔직 고백에서 드러난 정우성의 진가, 누가 그녀를 비난할 수 있을까?

한 차례 녹화가 중단되었던 이지아가 다시 출연을 하게 되었고, 방송이 되었습니다. 서태지의 아내였던 여자 이지아. 한때 외계인이라는 별명이 붙었던 그녀가 자신의 속마음을 그대로 드러내는 모습은 의외였습니다. 그녀에 대한 나쁜 감정을 가지고 있는 이들도 '힐링캠프'에서 솔직한 고백은 특별함으로 다가왔을 듯합니다. 

 

서태지의 숨겨진 아내로 어린 시절을 살아왔던 이지아. 그런 그녀가 진정한 사랑을 만났던 정우성. 그와의 데이트를 가장 행복하고 즐거운 기억을 여전히 가지고 있는 이지아의 모습은 그녀가 얼마나 정우성을 사랑했는지가 잘 드러나 있었습니다.

 

신비주의를 가지고 살아왔던 서태지에게 부인이 있었다는 사실은 충격이었습니다. 단 한 번도 결혼과 관련해 그 무엇도 추측할 수 없었던 상황에서 외계인이라 취급받던 이지아가 바로 서태지의 아내였다는 사실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였습니다. 그녀가 서태지의 아내였다는 사실은 법적 분쟁과정에서도 드러났습니다. 재산분할과 관련한 소송을 하는 과정이 생각보다 길어지며 언론에 알려지게 되었다는 고백은 안타깝게 다가왔습니다.

 

언론을 통해 그 긴 시간 동안 숨기고 살아왔던 진실이 드러난 이후 그녀는 오랜 시간 집에서 벽만 보고 살아야 했다고 합니다. 그 힘들게 지켜왔던 진실이 어느 날 갑자기 세상에 들쳐진 상황은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큰 고통이었다고 고백했습니다. '힐링캠프'에 출연하기 전부타 이지아에 대한 비난은 여전했습니다. 방송 후에도 비난은 여전하다는 점에서 그 비난의 중심에는 곧 서태지가 존재한다는 점에서 그 비난의 폭은 조금도 달라지지는 않았습니다.

 

누구나 예상했듯 이지아의 '힐링캠프' 등장 후 비난은 쏟아졌습니다. 그렇게 쏟아진 비난의 거의 대부분은 서태지와의 이야기와 그녀가 친일파 후손이라는 이야기였습니다. 서태지와의 문제는 누구도 비난을 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닐 겁니다. 서태지와 비밀 결혼을 하고 함께 살았던 여자. 그 비밀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다는 것만으로 비난을 받는 것은 잘못이라고 봅니다.

 

 

서태지는 당연함으로 치부도고 전 부인이었다는 것만으로 이지아만 비난하는 것은 문제일 겁니다. 정우성과의 만남에 대해서도 이혼녀가 정우성이라는 대단한 남자를 만났다는 것만으로도 비난의 대상이 되는 상황에서 그녀의 모든 것은 논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습니다.

 

외계인이라는 이야기와 수많은 비난을 받아왔던 이지아는 이혼 소송과 관련해 왜 소송을 해서 알려지게 되었느냐는 비난을 받아야 했습니다. 그 소송으로 인해 서태지가 과거 결혼을 했었다는 사실이 드러났으니 그것 역시 이지아의 잘못이라고 비난하는 것은 부당할 겁니다. 의도적으로 서태지의 과거 속 여자로 평생을 살아야 할 이유는 그 어디에도 없으니 말입니다.

 

서태지는 당당하지만 그와 함께 살았던 여자는 평생 그 모든 것들을 비밀로 간직하고 숨어서 살아야 한다는 주장은 이기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서태지의 신비주의에 의해 스스로를 숨기고 살아야만 했던 그녀를 비난할 수 있는 사람은 누구일까 그게 궁금합니다. 서태지를 사랑했고, 그런 그의 부인이 되었으니 그 정도 고통과 힘겨운 시간은 당연하다는 식의 논리라면 이는 오직 서태지를 위한 시각만 주입된 생각일 겁니다. 신비주의에 의해 한 사람이 고통 속에서 살아야만 하는 것은 당연하다는 논리는 부당할 뿐이니 말이지요.

 

친일파의 후손이니 비난한다면 그건 당연하다고 봅니다. 친일파 처단이 제대로 되지 않은 대한민국은 여전히 친일파가 득세하는 곳이기 때문이지요. 정재계에서 큰 힘을 가진 자들이 모두 친일파 후손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현재의 대한민국은 친일파 전성시대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거대 신문사를 가진 자들, 재벌들, 국회의원들과 심지어 대통령까지도 친일파 후손이라는 비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에서 이지아만 문제 삼을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에서 친일파를 제대로 몰아내는 운동에 동참하는 것이 더욱 현명할 겁니다.

 

 

서태지를 감싸기 위한 이지아 친일파 비난보다는 보다 당위성을 높일 필요성이 있으니 말입니다. 친일파 후손들은 왜 이렇게 떵떵거리며 여전히 잘 살고 독립운동에 나섰던 영웅들의 후손은 왜 하나 같이 힘든 삶을 살아야 하는지 보다 면밀하게 따지고 고민하고 행동하는 것이 옳을 테니 말입니다. 이지아만을 공격하기 보다는 친일파 후손들에 대한 비판과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친일파들을 처단하는 일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이지아가 서태지의 전 부인이었다는 이유만으로 더 이상 비난을 받아서는 안 될 겁니다. 이제는 새로운 여자를 만나 결혼까지 해서 잘 살고 있는 서태지를 위해서도 이지아는 다시 사라져야만 하는 존재라고 주장하는 것은 부당하니 말입니다. 결혼과 이혼은 각자의 선택입니다. 그리고 그런 선택에 대해서 타인들이 어느 한 사람의 편을 들어주기에는 이번 사안은 특별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도 이지아만 비난하는 것은 부당함으로 다가옵니다.

 

오늘 방송에서 가장 해맑게 웃던 모습은 정우성과의 사랑이었습니다. 함께 8개월 동안 드라마 촬영을 하면서 친해졌고, 그렇게 가까워진 그와 파리에서 만나 데이트를 하던 순간이 그녀에게는 가장 행복한 시간이었던 듯합니다. 처음으로 사람들 앞에서 데이트다운 데이트를 해봤다는 이지아는 그 순간이 여전히 어제 일처럼 새롭게 다가오는 듯했습니다.

 

 

2012년 정우성은 '무릎팍도사'에 출연해 이지아와의 관계에 대해 솔직하게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무릎팍 도사 정우성 이지아 위해 진심 보인 이 남자 진국이다'라는 글에서도 드러나듯, 이들은 순수하게 사랑했습니다. 서로의 상처를 보듬고 모두 이해하며 사랑했던 이들이 대중들의 비난으로 인해 자신들의 의지와 상관없이 헤어져야만 했다는 사실은 지금도 안타깝게 다가옵니다.

 

방송에 출연한 정우성은 분명하게 이지아가 자신의 비밀을 털어 놓았다고 밝혔습니다. 언론에 공개되기 전에 자신은 모든 것을 알고 있었고, 그런 사실들이 큰 문제로 다가오지도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자신 역시 10년 넘게 사귀었던 여자가 있었다는 말로 이지아의 비밀을 아무렇지도 않게 받아주었던 정우성이지만, 여론은 그들이 만나서는 안 되는 존재들로 낙인을 찍었습니다.

 

이지아가 출연한 '힐링캠프'에서도 다시 느낄 수 있었지만, 정우성이라는 남자는 진국임이 분명합니다. 2년 전 방송에 출연해 솔직하게 자신이 가지고 있는 이지아에 대한 감정들을 털어놓던 그 남자. 그런 남자와의 짧지만 강렬했던 만남을 여전히 행복하게 간직하고 있는 이지아의 모습 속에서 다시 한 번 정우성이라는 남자의 진가를 알게 합니다.

 

이지아에 대한 호불호는 개인의 몫입니다. 그리고 '힐링캠프' 출연이 자신의 과거를 세탁하기 위함이라고 비난하는 이들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서태지라는 인물에 가려 자신의 삶까지 숨기고 살아야 했던 한 여인의 인생사를 생각해보면 이런 비난은 너무 과하다는 생각을 다시 하게 합니다. 여전히 서태지라는 존재에 대해 사랑하지만, 그의 전부인이었다는 이유로 돌팔매질을 당해야 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봅니다. 이제는 각자의 삶에 충실하며 현재의 모습으로 평가를 받아야 하는 것이 옳을 테니 말입니다. 조금은 자연스러워진 이지아의 모습처럼 과거의 일에 얽매이지 말고 최선을 다해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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