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8. 18. 16:03

런닝맨 문희준 뚱땡이 공격마저 웃기게 만든 특급 보살의 존재감

현 대세 아이돌과 과거 아이돌들이 함께 한 '런닝맨'은 흥미로웠습니다. 엑소를 비롯해 최근 대세라는 아이돌들이 대거 등장했지만, 과거의 대세 아이돌이었던 이들에 힘 한 번 쓰지 못하고 존재감도 사라져 버린 현역 대세 아이돌은 문희준 홀로도 충분했을 정도입니다. 

 

핫젝갓알지라는 묘한 이름으로 뭉친 과거의 대세 아이돌들인 문희준, 데니안, 천명훈, 은지원이 과거의 대세 아이돌로 출연해, 씨스타의 소유, 엑소의 카이와 세훈, 샤이니의 태민 등 각 대표 그룹 멤버들 중 대표가 등장한 그들에 대한 관심은 초반 입장이 전부였습니다. 물론 그들도 열심히 했지만, 농익은 과거 대세 아이돌들의 활약에 현 대세들은 힘을 쓰지 못했습니다.

 

기존의 런닝맨 팀원들 중 하하와 김종국이 아이돌 팀으로 나뉘며 삼자대결의 황금 구조가 만들어졌습니다. 여러 게임을 통해 승부를 벌이는 과정은 '런닝맨' 특유의 재미를 잘 담고 있었습니다. 스스로 망가져야 재미를 더하는 자학적인 상황들이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런닝맨'을 그런 재미로 본다는 점에서 당연하게 다가왔습니다.

 

오늘 재미는 진흙에서 겨루는 대결에서 터졌습니다. 유재석과 김종국의 대결에서 나온 처참한 상황은 '런닝맨' 특유의 재미였습니다. 헬스 중독이라고도 하는 김종국의 힘에 간단하게 제압된 유재석은 거꾸로 진흙탕 속에 박히는 말도 안 되는 상황에 처하고 말았습니다. 굴욕적인 상황에 처한 유재석은 그 순간에도 철저하게 재미에 집착하는 모습은 그래서 보기 좋았습니다.

 

철저하게 망가지는 것을 선택한 유재석은 완벽하게 김종국에 몸을 맡긴 채 누구도 보여줄 수 없는 멋진 장면들을 만들어냈습니다. 이런 유재석의 행동은 한 팀으로 남아있던 개리와 지석진, 그리고 기린에 의해 절정에 다다랐습니다. 그나마 유재석이 이들 중 힘이 가장 좋은 편이었는데 김종국에게 꼼짝없이 당한 상황에서 이들은 아무것도 아니었으니 말이지요. 심지어 인간 붓이 되어 붓글씨를 쓰는 지경까지 이른 이들의 처량한 모습은 시청자들에게는 큰 웃음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삼각 수중농구와 머드팩 씨름 경기, 플라잉 조약돌 등 여름을 위한 수중 경기는 흥미롭게 이어졌습니다. 삼각 수중농구에서는 소유의 맹활약이 빛났던 경기였습니다. 농구를 결합한 흥미로운 게임은 결국 골인 지점이 되는 곳에 있는 각 팀의 선수들이 공을 얼마나 잘 잡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물속에서 수구를 하듯 농구를 하는 과정은 결코 쉽지 않았습니다. 더욱 강력한 김종국이라는 존재가 있는 상황에서 그를 제압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으니 말이지요. 그런 점에서 이번 경기는 김종국이 속한 과거 아이돌들이 우세할 것으로 기대되었습니다. 하지만 김종국을 제외하고는 허당들인 그들이 상대를 제압하기는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첫 번째 대결에서 김종국의 한 마디는 모두를 쓰러지게 만들었습니다. HOT의 문희준에게 "야! 이 뚱땡아"라고 외치는 김종국에 즉각 반박하며 "뚱땡이!"라고 화를 내는 문희준의 모습은 웃을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범점할 수 없었던 최고의 아이돌 스타였던 문희준이 시간이 흘렀다고는 하지만, 그에게 방송에서 대놓고 '뚱땡이'라고 부르는 경우는 처음이었으니 말이지요.

 

김종국의 공격에 '근육 아줌마'라는 말로 역공을 하는 문희준의 개그감 역시 최고였습니다. 요즘 대세들은 감히 할 수도 없는 이 농익은 재미는 그들이 아니라면 감히 흉내도 낼 수 없었다는 점에서 압도적이었습니다. 엑소라는 이름만 있어도 환호하는 상황에서 이들의 출연은 당연히 그들에게 모든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과거의 아이돌 스타인 문희준이 현재의 대세 아이돌마저 잠재웠던 것은 편안해진 그의 현재가 존재하기 때문일 겁니다.

 

비록 경기에서는 김종국과 상대가 될 수 없는 존재였지만, 상황에 맞는 말들과 행동들은 다른 이들과 비교가 안 될 정도였습니다. 연예인 씨름왕이라고 불리는 데니안의 대단한 실력도 흥미롭기는 했지만, 오늘 방송의 핵심은 역시 문희준이었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습니다.

 

천하의 김종국을 잡는 유일한 존재인 송지효는 오늘도 다르지 않았습니다. 머드팩 씨름 경기에서 자신의 편인 유재석과 지석진, 이광수까지 철저하게 농락을 당하자 당당하게 나서 "김종국 나와"를 외치는 패기 역시 압권이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지는 씨름을 하게 된 송지효는 거침없이 김종국의 가슴을 물어버리며 승리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습니다. 승부욕에서는 김종국에 뒤지지 않는 진정한 에이스의 진가는 그렇게 드러났습니다.

송지효를 좋아하는 월요 커플 개리의 맹활약 역시 재미있었지요. 김종국에게 머드팩 세례를 받으며 무너졌던 개리는 송지효와 대결에서 승리한 문희준이 상황을 이용해 슬쩍 껴안자 갑자기 경기장으로 뛰어들어 문희준을 제압하는 과정은 월요커플다웠습니다. 송지효를 위해서라면 뭐든지 다 하는 개리의 맹활약은 오늘 이라고 다르지는 않았으니 말이지요.

 

플라잉 조약돌 게임에서도 송지효는 상대를 압도하는 에이스 본능을 선보이며 '런닝맨' 최고의 존재감을 확실하게 증명해주었습니다. 다양한 아이돌들이 등장해 신구 대결을 벌인 '런닝맨'에는 반갑지 않은 출연자도 존재했지만, 문희준의 맹활약은 시청자들을 한껏 웃게 해주었습니다. 특급 보살 문희준의 여전한 방송감은 그를 더욱 돋보이게 해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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