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8. 20. 10:02

허수경 결혼고백 축하보다 걱정과 우려가 앞서는 이유

허수경이 토크 프로그램인 '택시'에 출연해 자신이 현재 결혼 3년차라고 밝혔습니다. 다섯 살 연상인 대학교수와 3년 동안 함께 하고 있다는 말로 그녀가 현재 사랑에 빠져 있음을 고백했습니다. 제주도에서 딸과 함께 살고 있다고만 알고 있던 이들에게는 의외로 다가왔습니다.

 


방송인으로 여전히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허수경은 많은 남성들이 좋아하는 인물이기도 합니다. 과거와 달리 이제는 나이가 들었지만 여전히 매력적인 그녀에 대해 대중들의 관심 역시 여전히 높은 것이 사실입니다. 그녀에 대한 세간의 또 다른 관심은 미혼모로 살아가는 모습이었습니다.

 

두 번의 결혼 실패, 그리고 당당한 미혼모로서 살아가는 그녀의 모습은 많은 여성들에게 큰 감동으로 다가왔었지요. 지금도 그렇지만 미혼모의 삶은 쉽지 않습니다. 남편 없이 아이를 낳고 키워야 하는 일은 여성으로서는 감당하기 어려운 힘겨운 일이기 때문입니다.

 

방송인으로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녀의 미혼모 선언은 충격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전문직 여성의 미혼모 선언은 그동안 음지에서 스스로를 숨기고 죄책감을 가지고 살아야만 했던 많은 미혼모들에게 보다 당당해질 수 있는 이유가 되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당당한 엄마가 되기를 간절하게 원했던 그녀는 딸과 함께 제주도로 내려가 새로운 삶을 살아왔습니다.

 

 

방송 활동을 하면서도 아이와 가장 행복한 생활을 하던 그녀의 모습은 간간이 방송을 통해 소개되기도 했습니다. 딸과 함께 사는 그녀의 모습은 일상에 찌든 우리와는 너무 다른 편안하고 행복한 모습이었습니다. 그 무엇보다 간절했던 행복을 그녀는 제주도에서 찾은 모습이었습니다. 그런 그녀가 갑작스럽게 이미 결혼을 했다는 소식은 반갑기보다는 당혹스러움으로 다가왔습니다.

 

"남편은 나와 같은 이혼의 상처가 있는 사람이다. 나처럼 새로 누군가를 만나는 것에 두려움과 거부감이 많았던 사람이고 10년을 혼자 살았다"

"아들도 있다. 고등학교 1학년이다. 우리 아들이 용인 수지에서 학교를 다니고, 딸은 제주도에서 학교를 다닌다. 그러니까 몸이 두 개가 된다. 내가 두집 살림을 하는 이유다"

"터놓고 이야기했다. '서로가 하자인 우리들이 만나면 뻔한 거 아니냐. 당신과 나 둘 다 미숙한 사람이니 우리 한 번 어떤지 살아보자'고 했다. 물론 보는 시각에 따라 오해할 수는 있다. 하지만 살아보지 않으면 나타나지 않는 문제다"

"사람들에게 쉽게 보여질까봐 말 안하고 싶었다. 3년을 결혼생활 하면서 참 좋은 사람 만났다 싶다. 처음에 이 사람을 만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이 사람도 많이 둘러서 내게 왔는데 처음부터 내게 왔으면 좋았겠다 싶다. 그런데 처음에 만났다면 소중함을 몰랐을 수도 있다"


허수경은 지난 19일 방송된 케이블TV tvN '현장토크쇼 택시'는 '당신은 행복하십니까?' 특집 6탄에 출연해 자신이 현재 결혼 생활 중임을 밝혔습니다. 그녀는 이날 5살 연상 대학교수와 3년째 결혼생활을 하고 있음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그녀는 방송을 통해 세 번째 결혼에 대해 많이 망설이고 힘들었다고 고백했습니다. 

 

 

10년을 혼자 살면서 자신처럼 누군가 만나는 것에 두려움과 거부감이 많았던 사람이라고 합니다. 재혼한 남편에게는 고등학교 1학년인 아들이 있다고도 했습니다. 수지에서 학교를 다니는 아들과 제주에서 학교를 다니는 딸을 둔 허수경은 자연스럽게 두 집 살림을 할 수밖에 없게 되었다고도 했습니다.

 

두 번의 실패를 경험했던 허수경은 무척이나 솔직한 발언을 했습니다. 둘 다 아픔을 가지고 있었던 그들은 결혼부터 아니라 우선 살아보자고 제안을 했다고 합니다. 살아보지 않는 한 알 수 없는 문제들로 인해 이혼의 아픔을 경험했던 그녀로서는 당연한 선택이었을 듯합니다. 외국에서도 결혼보다는 동거를 통해 서로의 생활까지 확인한 후 결혼을 하는 방식이라는 점에서 크게 이성하게 다가오지는 않습니다. 아직 보수적인 국내에서는 동거 후 결혼이 부담으로 다가오기는 하지만 말이지요.

 

결혼을 하면서도 그녀는 타인들이 자신을 너무 쉽게 볼까 터놓고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3년을 살면서 처음에 이 사람을 만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할 정도로 행복하다고 밝혔습니다. 그녀의 모습 속에는 행복이 가득했습니다. 두 번의 실패 끝에 얻은 진정한 사랑에 행복해 하는 그녀를 보면서도 불안하고 우려가 생기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듯합니다.

 

이미 두 번의 실패로 큰 상처를 안고 살아갔던 그녀가 다시 한 번 결혼이라는 굴레 속으로 들어갔다는 사실이 첫 번째 불안일 겁니다. 그리고 그런 실패를 딛고 진정한 사랑을 얻을 수도 있지만, 다시 한 번 상처를 입으면 그 무엇으로도 치유가 될 수 없을 수도 있다는 점에서 불안은 걱정과 우려로 변하게 됩니다.

 

허수경을 아끼는 이들은 그녀가 이번에는 진정한 사랑과 행복을 함께 이어가기를 원할 겁니다. 그런 점에서 여전히 우려를 버리지 못하는 이유이기도 할 겁니다. 더욱 두 집 살림을 하면서 아이들을 사이에 두고 용인과 제주를 오가는 삶은 그녀만 힘든 것이 아니라 아이들에게도 힘들 수밖에 없습니다.

 

식구라는 의미는 함께 식사를 하는 사이라는 의미입니다. 그런 점에서 허수경은 평생의 동반자를 얻었는지 모르겠지만 아직 식구라는 단어를 사용하기에는 문제가 있어 보입니다. 더욱 두 아이들이 아직 어리다는 점에서 모두 함께 살면서 행복한 가정이 무엇인지 둘 만이 아니라 아이들까지 모두 체험하고 느낄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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