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시작된 아이스버킷 챌린지가 국내에서도 유행처럼 번지고 있습니다. 루게릭 환자를 돕기 위한 이 얼음물 샤워 캠페인은 미국 유명인들이 연이어 동참하며 화제를 낳고 있습니다. 전 세계적인 유행처럼 다가오는 아이스버킷 챌린지는 국내 연예인들을 통해 시작되고 점점 확대되는 상황입니다.
조인성을 시작으로 어제는 유재석도 이 캠페인에 참석하며 보다 많은 이들이 아이스버킷 챌린지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과연 이게 뭐하는건지 알 수 없었던 이들로서는 연예인들의 동참으로 인해 현재 그들이 하는 행위가 루게릭 환자를 위한 사회 동참 운동이라는 사실을 알았을 듯합니다.
문제는 모두가 이 행위의 본질과 의미가 무엇인지를 알고 있지는 못한다는 사실입니다. 그저 유명 스타의 행위에 대한 관심을 생각할 뿐 그 행위의 목적과 의도가 무엇인지를 알지 못한 채 그들의 행위에만 집착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도 사실입니다. 모두가 이 행위의 의미를 알고 즐긴다면 상관 없겠지만 그저 한 여름 얼음물을 뒤집어 쓰는 행위 자체만으로 즐거워한다면 아이스버킷 캠페인의 가치를 폄하하는 행위일 뿐입니다.
"유행처럼 아이스버킷 동영상이 올라온다. 그 마음은 인정하지만 루게릭병에 관해서 알고들 하는건가? 차가운 얼음물이 닿을 때처럼 근육이 수축 되는 고통을 묘사한건데 다들 너무 재미삼아 즐기는 것 같다. 그럴거면 하지마"
"최소한 이것만큼 알고 넘어가요. 배우 김명민·하지원이 주연했던 영화 '내 사랑 내 곁에'에서 김명민이 아파했던 병이 루게릭 입니다. 얼음물 뒤집어쓴 뒤 기분좋게 시원해하는 모습…난 별로다"
"루게릭병을 앓는 모든 분들 제발 힘내세요. 아파하는 여러분들을 위해 성금도 기부하도록 하겠습니다…라고 외치는걸 본 적이 없으니 씁쓸하다. 나도 아이스버킷 찍으려고 했는데…뻔한 홍보물이 될 것 같아 다시 생각하게 된다"
아이스버킷 챌린지가 유행처럼 퍼지고 있는 상황에서 배우인 이켠은 자신의 SNS를 통해 의미 있는 이야기를 건넸습니다. 이 행위가 무엇을 위함인지 알지 못한다면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음을 지적하는 그의 발언에 많은 이들이 공감을 표하는 것 역시 당연하게 다가왔습니다.
이켠은 최근 유행처럼 번지는 아이스버킷 동영상에 대해 일침을 놓았습니다. 이 운동의 의미는 차가운 얼음물이 갑자기 닿을 때처럼 근육이 수축되는 고통이 바로 루게릭병임을 알리기 위한 행위인데 과연 이런 의미들을 알고 캠페인에 동참하는지 의문이라고 밝혔습니다. 루게릭병의 고통을 묘사하는 행위를 하는데 다들 너무 재미있어 하고 즐기기만 한다는 점에서 그들의 진정성에 의문을 품고 있었습니다. 지독한 병마와 싸우는 루게릭병 환자들을 돕기 위한 캠페인에서 진정성은 사라지고 오직 행위에 대한 즐거움만 남은 것에 대한 불편한 시각은 이켠만이 아닌 많은 대중들이 느끼는 아쉬움이었을 겁니다. 아이스 버킷 챌린지는 미국 ALS 협회에서 루게릭병의 치료법을 개발하고 환자들을 돕자는 취지에서 고안한 캠페인입니다. 캠페인 동참에 지목된 사람은 24시간 내에 얼음물을 뒤집어쓰거나 100달러를 기부하면 됩니다. 또한 다음 참가자 3명을 지명해 캠페인을 이어가는 형식으로 보다 많은 이들이 루게릭병을 알고 치료에 동참할 수 있도록 환자를 돕는데 모든 것이 집중되어 있습니다.
많은 스타들이 루게릭병 환자를 돕는 아이스버킷 챌린지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이켠의 표현대로 많은 이들이 그 본래의 취지를 모른 채 그저 즐기는 듯한 모습만 보이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모두가 그렇다고 일반화시킬 수는 없을 겁니다. 조인성은 현재 출연하는 드라마가 루게릭병을 다루고 있고, 유재석의 경우도 누구보다 기부에 적극적이라는 점에서 모르고 행위만 즐긴다고 할 수는 없으니 말이지요. 이켠의 글로 인해 더욱 많은 사람들이 아이스버킷 챌린지에 대해 알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긍정적인 시도들이라고 이해할 수 있을 테니 말입니다.
이켠의 발언에 공감을 할 수밖에 없는 것은 아이스버킷 챌린지에 참여한 모든 이들이 루게릭병에 대한 관심도 모른 채 그저 얼음물 샤워에 즐거워하지는 않았을 겁니다. 과거 학창시절 친한 친구 적어서 내라는 질문지를 받아들고 쩔쩔매던 모습과 많이 닮아 있다는 점에서도 아쉽게 다가옵니다. 그 캠페인에 합류하지 못하면 자신은 유명한 사람이 아니라는 상대적 박탈감에 캠페인을 하는 이들의 모습에는 안도하는 행복이 가득한 듯해서 당혹스럽게 다가오기도 하니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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