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8. 22. 08:33

김진아 별세 알수 없는 말기 암, 그녀의 죽음에 애도 물결이 이어지는 이유

배우 김진아가 갑작스럽게 사망했다는 소식이 들렸습니다. 그녀가 가족과 함께 살던 하와이 자택에서 향년 50세로 세상을 떠났다고 합니다. 50은 요즘 세상에서는 왕성하게 활동해야 하는 젊은 나이라는 점에서 그녀의 죽음에 애도 물결이 이어지는 이유가 될 겁니다. 

 

배우 김진규의 딸로 더 알려진 김진아는 한 시대를 풍미했던 여배우 중 하나였습니다. 그저 예쁘기만 한 배우가 아니라 자신의 매력을 마음껏 펼쳐 보이는 배우라는 점에서 그녀를 애틋하게 바라보는 이들이 많았습니다. 미국인 남편과 함께 하와이로 거처를 옮기며 그녀를 보기 원했던 팬들로서는 아쉬움이 컸었습니다.

 

넘어서기 어려운 배우 아버지 김진규의 딸로 태어나 1983년 영화 '다른 시간 다른 장소'로 데뷔했습니다. 영화배우였던 아버지인 김진규는 딸인 김진아가 배우가 된다는 사실에 반대가 심했다고 합니다. 그런 그녀가 배우가 되고 두 번째 작품인 '수렁에서 건진 내딸'이 공전의 히트를 치며 주목을 받았습니다.

 

반항아의 전형을 만들어낸 '수렁에서 건진 내딸'은 어쩌면 김진아라는 배우를 가장 잘 표현한 모습일 겁니다. 강렬했던 그녀의 연기는 당연하게도 큰 화제를 낳았고, 영화배우 김진규의 딸이 아니라 배우 김진아라는 사실을 각인시켰다는 점에서 그녀나 팬들에게는 영원히 잊혀 질 수 없는 존재가 되었습니다. 그렇게 자신의 끼를 세상에 알린 그녀는 이후 '개성시대', '욕망의 바다', '못된 사랑', '순결한 당신' '명성황후' 등 다수의 드라마에 출연했고 2010년에는 영화 '하녀'에서 산부인과 의사 역을 맡으며 여전히 건재함을 세상에 알렸습니다.

 

타고난 배우였던 김진아는 결혼 후 2000년 남편과 현지로 이주해 살아왔습니다. 그런 그녀는 2010년 한 방송에 출연해 자신이 병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고백하기도 했었습니다. 면역력이 현저하게 떨어지는 불치병을 앓고 있다고 밝힌 그녀는 당시만 해도 충분히 이겨내고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었습니다. 하지만 4년이 지나 갑작스럽게 들려온 사망 소식은 그래서 안타깝기만 합니다.

 

김진아는 올 해 초 말기 암 진단을 받은 후 투병 중이었다고 합니다. 병원에서도 올 해 말까지 버티기는 힘들 것이라는 진단을 하기도 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합병증까지 오면서 갑작스럽게 사망했다고 전했습니다. 김진아의 시누이인 배우 정애연 역시 자신의 SNS에 '기도해주세요'라는 말로 자신의 애틋함을 표현했습니다. 

 

"김진근 씨와 가족들이 김진아 씨의 임종을 지켰다. 김진근 씨가 누나와 마지막 시간을 보내기 위해 두달 전 하와이로 떠났고 오늘 아침 부고 소식을 전해왔다"

 

김진아의 친동생인 김진근의 소속사 태원아트미디어는 21일 그는 마지막 순간 김진아의 임종을 지켰다고 전했습니다. 누나와 마지막 시간을 보내기 위해 이미 두 달 전 하와이로 떠났다고 합니다. 누나의 병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동생이 누나와 자신을 위해 그녀의 곁에서 함께 생활했다는 이야기가 애절함으로 다가옵니다.

 

 

병든 누나를 위해 하와이까지 넘어가 마지막 두 달을 함께 한 동생의 마음이 얼마나 아팠을지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였을 듯합니다. 마지막 일 수도 있는 지독하도록 아픈 두 달 간의 삶은 누나인 김진아에게도 행복이었을 듯합니다. 남편과 아들, 그리고 동생까지 함께 한 그 두 달의 삶은 그녀가 마지막 가는 순간 두려움이나 아쉬움보다는 행복이라는 단어가 조금이라도 떠올리게 했을 테니 말이지요.

 

섹시하고 파격적이며 색다른 배우로 인식되던 김진아는 하와이로 거처를 옮긴 후 가정주부로서 행복한 삶을 살아갔습니다. 자신을 사랑하는 남편과 아들과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모습은 가끔 등장하는 방송을 통해 보게 되었지만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하기만 했습니다. 

 

지난해에는 김진아의 배우 데뷔 30주년을 기념해 남편이 깜짝 파티를 준비하고 직접 케이크까지 만들어 주는 다정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그런 모습이 그녀를 본 마지막이라는 사실이 안타깝고 아쉽게 다가오기도 했습니다. 너무나 행복한 그녀가 그렇게 빨리 세상과 멀어질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으니 말이지요.

 

그녀의 사망 소식에 애도 물결이 이어지는 것은 아쉬움이 크기 때문일 겁니다. 50이라는 너무 이른 나이에 떠나버린 김진아에 대해 동료 연예인들과 누리꾼들의 애도는 그녀가 우리에게 남긴 것이 많았기 때문일 겁니다. 보다 왕성한 활동을 해야만 하는 배우가 이렇게 안타깝게 우리 곁을 떠났고, 그런 그녀에게 깊은 애도를 보내는 것은 당연해 보입니다. 그녀는 불치병으로 떠나버렸지만 그녀가 남긴 수많은 영화와 드라마 등은 그녀를 영원히 기억하게 해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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