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8. 28. 07:49

송가연 룸메이트 하차에 비난이 쏟아지는 이유

미녀 격투가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었던 송가연이 데뷔전을 마치고 출연 중인 '룸메이트'에서 하차를 선언했습니다. 이미 이소라가 공식 하차를 선언하고, 박봄은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출연을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송가연의 하차는 '룸메이트'가 점점 종영을 해야만 하는 이유로 다가오기도 합니다. 

 

로드FC 소속으로 데뷔전을 치른 송가연은 논란이 있기는 했지만, TKO로 승리를 얻으며 파이터로서 성공적인 첫 발을 내딛었습니다. 그동안 실체 없는 격투기 선수로서 알려졌던 그녀는 예능 고정으로 인지도를 높이고 성공적인 데뷔전까지 치렀다는 점에서 손해 없는 퇴장이 되었습니다.

 

운동선수로서 운동에만 전념하겠다는 송가연의 선택을 탓할 수 있는 이는 없습니다. 데뷔전을 치르고 이제는 본격적으로 여성 격투가로서 삶을 제대로 살기 위해 방송에서 하차하고 운동에만 전념하겠다는 송가연의 선택에 박수를 보냅니다. 하지만 그런 그녀의 선택에 많은 이견들이 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송가연의 데뷔전에 대한 결과에 대해 말이 많았습니다. 상대가 유부녀에 잘 알려지지 않은 이라는 점에서 송가연의 데뷔전은 축복보다는 비난이 가득했습니다. 오직 이기기 위한 약한 상대를 골랐다는 의견들이 다수였기 때문입니다. 사실 국내에서 알려진 송가연이라는 존재는 분명 뛰어난 여성 격투가입니다.

 

국내에 많지 않은 여성 격투가이기도 하자 어린 나이에 귀여운 얼굴을 가진 그녀는 격투 시장에서도 큰 상품이 될 수 있는 존재였습니다. 적당하게 방송에 노출되며 그녀에 대한 관심을 극대화했고, 지상파 방송의 주말 예능에도 출연하며 대중들의 송가연에 대한 궁금증은 증폭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워낙 대단한 격투가로 포장되고 있던 그녀의 데뷔전은 그래서 더욱 기대가 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데뷔전은 결과적으로 화끈한 파운딩으로 1회 TKO로 끝을 냈습니다. 화끈한 경기에 당연해 많은 이들은 송가연이 단순히 포장된 것이 아니라 정말 대단한 파이터구나 하는 생각을 해야 했지만, 사실은 달랐습니다. 너무 약한 상대와 싸워 이긴 송가연은 데뷔전의 성공과 달리, 비난만 가득한 현실과 마주해야만 했기 때문입니다.

 

경기 후 많은 지적들에 송가연은 직접 나서 자신의 데뷔전에 대한 평가에 대한 속상한 마음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격투기라는 것이 강하고 약하고를 단순하게 평가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주장이었습니다. 송가연의 발언은 맞습니다. 둘 다 데뷔전인데 유부녀라는 이유만으로 약한 존재라고 치부하는 것은 말이 안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국내에서 송가연은 그런 초보가 아닌 보다 강력한 선수와의 대결을 해서 화끈한 승리를 이끌었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그는 결코 성공한 대결이 될 수는 없었기 때문입니다.

 

과도하게 포장되고 만들어진 상태에서 송가연의 로드FC 데뷔전은 가장 중요한 경기로 만들어졌습니다. 메인이벤트 경기를 송가연을 세운 것 역시 철저하게 그녀를 이용한 홍보라는 인식을 버리기 힘들게 합니다. 실력이 아닌 인기를 앞세운 로드FC의 전략은 그 전에도 있어왔기 때문에 놀라운 일은 아니지만, 전통 격투가로서 성장하고 싶어 하는 송가연에게는 첫 단추부터 참 힘들게 갈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송가연이 운동에 전념하고 싶다는 뜻을 밝혀 자연스럽게 방송에서 하차하게 됐다. 녹화를 마친 방송분이 남아 있어 9월 중순까지는 등장할 예정이다"

"후임 발탁은 세 명의 여성이 빠졌으므로 여자 연예인이 될 가능성이 크다"

 

'룸메이트' 제작진은 송가연의 하차에 대해 운동에 전념하고 싶다는 뜻을 밝혀 자연스럽게 하차를 하게 되었다고 밝혔습니다. 이미 녹화분이 있어 9월 중순까지 방송에 등장할 예정이라 하니 종영까지 함께 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여기에 같은 방을 쓰던 박봄, 이소라, 송가연이 모두 빠지게 되면서 후임을 발탁해야 되는 문제에 대해서도 여자 연예인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말을 남겼습니다.

 

사실 많은 시청자들은 '룸메이트'에 대해 큰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하차를 한다고 놀라거나 뜨거운 반응을 보이지도 않고 있습니다. 그만큼 '룸메이트'가 시청자들의 관심에서 상당히 멀어졌다는 의미이기도 할 겁니다. 그런 점에서 송가연의 하차 자체도 큰 문제가 될 이유는 없습니다. 

 

문제는 송가연의 하차는 절묘하다는 사실입니다. 데뷔전을 치르고 더 이상 예능에 나올 이유도 없다는 듯이 운동에 전념하겠다며 하차를 선언한 것은 당혹스러우니 말이지요. 운동에 전념하기 위해서는 데뷔전을 앞두고 하차를 했어야 합니다. 모든 것을 데뷔전에 맞춰 최소한 한두 달 전에는 모든 방송 활동을 접고 운동에 전념해야 할 송가연은 철저하게 방송을 이용했습니다.

 

송가연의 선택이 아니라 로드FC가 '룸메이트'를 적극 활용했다는 점에서 그녀를 탓할 수는 없을 겁니다. 송가연을 통해 철저하게 로드FC를 홍보하겠다는 전략. 그리고 그런 전략을 알면서도 미녀 파이터라는 송가연을 자신들 역시 이용하겠다고 나섰던 '룸메이트' 누가 더 이득을 봤는지 알 수는 없지만, 시청자들은 이런 노림수들로 피곤해 할 뿐입니다.

 

송가연이 '룸메이트'에서 하차를 선언한 것을 두고 비난을 할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 뒤늦게 선택한 결정이지만 파이터가 운동에 전념하기 위해 예능 하차를 하는 것은 자연스럽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다음 경기를 앞두고 또 어딘가에 출연을 하기 시작한다면 그때는 비난을 스스로 감수해야 할 겁니다. 현재 일고 있는 비난을 스스로 인정하는 셈이니 말이지요. 다시 한 번 로드FC의 홍보를 위해 송가연을 앞장세우는 일이 벌어진다면 그 비난은 모두 로드FC의 몫이 될 수밖에는 없으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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