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9. 2. 07:01

진짜 사나이 혜리 애교 단 1초의 매력? 최고 존재감이 될 수밖에 없었던 이유

걸스데이 혜리의 애교가 연일 화제입니다. 여자들의 군 체험을 다룬 특집 '진짜 사나이'에서 혜리가 보여준 1초의 순간은 모든 것을 상쇄하는 최고의 장면으로 남겨졌습니다. 역설적으로 이 1초 동안의 애교는 결국 '진짜 사나이'가 예능일 수밖에 없음을 잘 보여주었습니다. 

 

 

여자들이 갑작스럽게 군대에 입대해 고된 훈련을 받는 것은 난센스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여군들도 존재하고 많은 여성들이 여성 장교가 되기 위해 지원하는 상황에서 터무니없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하지만 갑작스럽게 준비도 안 된 여자 연예인들을 모아놓고 힘든 훈련을 강요하는 상황은 가학적으로 다가오기만 했습니다. 

 

군 경험이 전무 한 그리고 자원입대하는 여성 장교 후보생들과 달리, 방송을 위해 출연을 결심한 그들에게 군 생활은 지독함 그 이상일 겁니다. '진짜 사나이'를 보신 분들이라면 엉뚱한 병사들로 인해 문제가 되는 경우들이 많았습니다. 특히 헨리의 경우 한국 군이 무엇인지도 모른 채 그저 예능이라 생각하고 출연하며 많은 이야기들을 만들어냈습니다. 마치 이런 상황을 패러디라도 하듯, 맹승지는 입소부터 파격적이었습니다. 

 

예능을 그저 예능으로 받아들인 맹승지의 좌충우돌은 자연스러웠습니다. 모두가 인정할 수밖에 없는 특급 병사다운 모습을 보여주었다면 좋았겠지만, 그렇지 못한 이들도 많음을 맹승지는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보여준 특별한 존재가 되었습니다. 

 

체력은 최악이지만 정신력만큼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김소연처럼 모두가 그런 모습을 보인다면 좋겠지만 인간이 모두 동일할 수는 없겠지요. 엄마의 힘을 보여준 라미란과 홍은희의 악바리 근성과 금메달리스트인 박승희와 강철체력과 걸그룹 막내의 위엄을 보인 혜리의 체력 대결 역시 흥미롭게 다가왔습니다. 여리여리 하지만 그래도 댄스가수로 활약을 하고 있는 지나 역시 근성을 보여주었습니다. 하지만 맹승지는 시작부터 현재까지 최악의 존재로 낙인이 찍힌 상황에서 문제 사병이나 관심 사병으로 분류되어 있습니다. 

 

 

군대를 갔다 온 많은 이들의 공통된 의견은 누구나 낯선 환경인 군에 가면 맹승지 같은 모습을 보일 수밖에 없다고들 합니다. 물론 타고난 군대 체질이 존재하니 그런 일반적이지 않은 특급 병사도 존재하기는 합니다. 하지만 대부분 원해서 가는 것이 아니라 어쩔 수 없는 의무감으로 군에 가는 이들에게 군 생활은 지옥과도 같다고들 하지요. 신교대를 거쳐 자신이 근무할 곳으로 가는 과정 모두가 지옥이라는 그들에게 맹승지는 그래서 반가웠는지도 모릅니다. 

 

어리바리하고 체력적으로도 문제가 많은 맹승지처럼 거의 대부분의 훈련병들은 그런 모습들을 보인다고 합니다. 그리고 자대배치를 받고 생활을 하다보면 군에 어느 정도 적응을 하기 시작한다고 하지요. 문제는 그 과정에서 일상의 폭력과 따돌림이 이어지면 관심사병이 죽거나 괴롭히던 부대원이 죽거나 하는 지독한 선택이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섬뜩하기도 합니다. 

 

모두가 특급병사가 될 수 없고, 정신력 강한 대단한 존재감을 보일 수는 없습니다. 하려고 해도 안 되는 상황이 반복되면 스스로 포기해버릴 수밖에 없는 상황들도 온다는 점에서 그들을 이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할 거라 봅니다. 이해 속에서 시작되고, 그런 관심을 통해 문제사병에 맞는 훈련을 적용해 느리지만 군에 적응 할 수 있도록 돕는다면 분명 군대내 폭력 등은 줄어들 수밖에 없을 겁니다. 그저 모든 사병이 군의 매뉴얼대로만 움직이라는 강압적인 분위기가 주눅 든 이들을 더욱 주눅 들게 만들 수밖에는 없으니 말이지요.

 

실제 여군들 사이에서 혜리처럼 애교를 부리는 이들이 있는지 알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사실은 퇴소식을 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나온 혜리의 그 표정 하나는 장안의 화제가 되었습니다. 고된 훈련을 마치고 장교가 되기 위한 진짜 훈련을 하러 가기 전 함께 했던 교관들과 인사를 하는 과정에서 보인 혜리의 그 짧지만 강렬한 행동 하나는 터미네이터 교관마저 환하게 웃게 만들었습니다. 

 

교관은 자신의 SNS를 통해 혜리의 애교가 아니라, 촬영이 끝났다는 사실이 기뻤다고 했지만 과연 그럴까 하는 생각만 들었습니다. 여자들도 혜리의 그런 순간적인 몸에 밴 애교를 봤다면 엄마 미소를 지을 수밖에는 없었을 테니 말이지요. 이번 여군 특집의 에이스 중 에이스는 혜리였습니다. 

 

국가대표인 박승희와 체력으로도 뒤지지 않는 모습을 보인 혜리는 대단했습니다. 아직 어리고 매일 고된 춤으로 단련된 체력이라 그런지 지독한 훈련을 하는 국가대표와의 체력전에서도 뒤지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었지요. 단순히 체력만 좋은 것이 아니라 항상 미소를 잃지 않는 혜리의 모습은 급호감으로 바뀔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런 특집들의 경우 누구 하나는 주역이 될 수밖에는 없는데 그 역할은 혜리의 몫이 되었습니다. 

 

 

체력은 저질이지만 정신력만큼은 최고인 김소연 역시 대단했다는 사실을 부정할 수는 없습니다. 팔굽혀펴기를 한 번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최악의 체력을 가졌지만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하려 노력하는 김소연의 모습은 대단했지요. 다른 이들과 달리, 항상 최선을 다하는 김소연은 진짜 군대 체질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체력은 시간이 가면 열심히 한만큼 늘어날 수 있지만 김소연과 같은 마음가짐은 쉽게 나올 수는 없으니 말이지요. 

 

엉뚱하지만 엄마의 힘을 보여준 라미란이나 의외의 뚝심을 보인 홍은희는 엄마의 위대함이 무엇인지를 잘 보여주었습니다. 젊은 20대와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늦은 나이에 입소해 촬영을 하는 이들에게는 매 시간이 고통이었을 테니 말이지요. 하지만 시간이 가면 갈수록 상황에 익숙해지고 이를 지배하는 능력은 대단했습니다. 

 

이런 모든 과정들 중에서도 혜리가 유독 시청자들의 관심을 사로잡은 것은 어린 걸그룹에 대한 자연스러운 호기심만은 아니었던 듯합니다. 체력왕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대단한 능력을 선보이는 것만 아니라 불안할 수 있는 분위기를 웃음으로 치유하는 무한긍정 에너지가 그녀에게는 있었기 때문이지요. 

 

 

바람만 불어도 웃는다는 나이라고는 하지만 지독할 정도로 힘겨운 훈련 속에서도 환하게 웃는 그녀의 모습은 참 보기 좋았지요. 무표정하게 훈련에 집중하라는 교관들의 말 속에서도 언제 마음껏 웃을 수 있느냐고 묻는 혜리의 모습은 달랐습니다. 마치 먹방이라도 찍듯 엄청난 식성을 보이는 혜리의 소탈함도 큰 화제였습니다. 걸그룹이라는 특성상 조신하게 행동할 것이라는 생각과 달리, 소탈하게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인 혜리는 오히려 큰 매력으로 다가왔습니다. 

 

제육볶음을 쌈으로 싸서 먹는 과정에서 탁월한 식성을 보이던 혜리의 모습은 잊을 수가 없습니다. 마치 입이 찢어질 정도로 큰 쌈을 정신없이 먹는 혜리의 모습을 보면서 오히려 주변에서 이미지 관리를 걱정할 정도로 그녀에게 가식적인 행동은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20대 초반 특유의 솔직함이 빛을 발하며 혜리는 이번 여군 특집의 진정한 수혜자가 되었습니다. 

 

맹승지가 보인 행동이 좋을 수는 없습니다. 좀 열심히 하기를 바라는 마음은 모두가 같을 테니 말이지요. 하지만 모두가 동일한 조건에서 최고의 가치를 만들어낼 수는 없다는 점에서 그저 맹승지만을 비난할 수는 없다고 봅니다. 그리고 그런 관심을 줘야 하는 이들은 군만이 아니라 우리가 생활하는 일상에서도 자주 접할 수밖에 없는 존재라는 점에서 비난보다는 함께 갈 수 있는 방법들이 공유되는 것이 현명함이겠지요. 

 

혜리는 퇴소식에서 1초도 안 되는 짧은 시간에 모든 시청자들을 사로잡아 버렸습니다. 그저 터미네이터 교관을 웃게 만든 것만이 아니라 막내로 크게 주목을 받을 수 없었던 걸그룹 멤버로서 단숨에 최고의 존재감으로 올라선 혜리는 특별함을 자신의 능력으로 잘 보여주었습니다. 체력과 긍정 마인드, 그리고 솔직함으로 무장한 혜리의 매력은 '진짜 사나이-여군 특집'을 통해 확실하게 보여주었습니다. 의도된 행동은 아니겠지만 혜리의 애교는 그녀의 연예인으로서 삶에 커다란 터닝 포인트가 될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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