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9. 2. 08:14

이병헌 공식입장 협박 20대 여성 논란, 협박범보다 이병헌에 대한 비난이 황당한 이유

이병헌이 함께 술을 마셨던 20대 여성 둘에게 협박을 받았다고 합니다. 술자리에서 나눈 음담패설이 담긴 동영상을 유포하겠다며 50억이라는 거액을 요구했다는 이야기입니다. 물론 현재 이병헌 측에 의해 경찰에 입건된 상태입니다. 문제의 동영상도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이번 사건은 전형적인 유명인 약점 잡기식 협박 사건이라 볼 수 있을 듯합니다. 

 

 

알려진 사건의 전말을 보면 과연 이런 구시대적인 범죄가 가능할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두 명의 여성과 이병헌만 있던 자리도 아닌 지인들과 함께 마신 자리에서 논란이 될 만한 무엇이 있었다는 것인지 알 수가 없으니 말입니다. 음담패설이라는 단어의 사용 역시 어떤 상황인지를 혼란스럽게 할 뿐입니다.

 

둘 중 한 명은 최근 데뷔한 신인가수라는 점에서도 이번 협박 사건은 황당하게 다가옵니다. 그 신인가수가 누구인지 현재 알 수는 없지만 20대 초반과 20 중반의 여성이 이병헌을 상대로 협박을 하면서 50억을 요구했다는 사실 자체가 충격으로 다가오기 때문입니다.

 

"이병헌이 8월말 20대 여성 2명으로부터 거액을 요구하며 협박받았다고 신고함에 따라 이씨를 협박한 김모(21), 이모(25) 등 여성 2명을 공갈미수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

 

이병헌 협박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8월말 이병헌 측에서 20대 여성 2명에게 거액을 요구하는 협박을 받았다고 신고했다고 합니다. 현재 경찰은 두 여성을 입건해 공갈미수 혐의로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현재 조사 중이기 때문에 섣불리 이야기를 할 수는 없지만 황당함은 쉽게 가시지가 않습니다. 

 

이번 사건의 전말에 대해서는 경찰이 밝힌 내용을 보면 알 수가 있습니다. 경찰에 의하면 이들은 지난달 이병헌의 집에서 함께 술을 마시며 음담패설을 한 장면을 본인들의 휴대폰으로 촬영해 50억 원을 주지 않으면 인터넷에 유포하겠다고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합니다.

 

"술자리에서 지인들과 함께 어울렸던 여성들로 별다른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경찰의 수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병헌의 소속사 측은 문제의 여성들은 술자리에서 지인들과 함께 어울렸던 인물이라고 밝혔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문제의 여성 두 명과 이병헌 등 세 명만 한 술자리가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지인들과 함께 어울린 자리에 두 여성도 함께 했다면 문제는 달라질 수밖에는 없기 때문입니다.

 

친한 친구들끼리 하는 술자리에서 음담패설을 하는 것은 이상할 것이 없습니다. 누구나 하는 일상적인 농담 수준으로 볼 수 있는 이 행동이 협박에 이용되었다는 사실 자체가 황당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런 상황들로 인해 오해를 받는 이유가 되기도 할 겁니다. 미치지 않은 이상 아무것도 아닌 상황에서 거액을 요구하며 협박을 했겠느냐는 주장이 나올 수밖에는 없기 때문입니다.

 

"지난 8월 28일 이병헌씨는 본인의 개인자료를 공개하겠다며 수십억을 요구하는 협박을 당했으며 바로 소속사에 해당사실을 전달하고 즉각 신고 조치해 9월 1일 새벽 이들은 검거됐다. 이들을 압수수색한 경찰조사결과 별다른 특별한 자료는 없던 것으로 밝혀졌다"

"현재 사건에 대해 수사 중이며 이들은 아는 동생의 지인으로 알게 된 여성들로 협박 사실도 인정했다. 상대방이 유명한 연예인으로 많은 대중들이 평소의 모습을 궁금해 한다는 점을 악용하려 한 악질적인 범죄라고 생각한다"


이병헌 소속사인 BH엔터테인먼트는 추측보도를 경계하며 사건의 전말을 밝혔습니다. 이병헌이 협박을 받자마자 소속사에 해당사실을 전달했고, 소속사는 즉각 신고해 9월 1일 새벽 이들을 검거했다고 합니다. 압수수색 과정에서 특별한 자료조차 없었다는 점에서 실체도 없는 공갈 사건으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현재 수사 중이라 경찰 측에서는 자세한 내용을 언급하기를 꺼려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공통적으로 나오는 내용은 이병헌의 아는 동생의 지인들이라는 이들 여성 2명이 유명 연예인이라는 점을 악용한 악질적인 범죄라는 사실입니다. 실체도 없는 허망한 공갈 사건에 대한 대중의 시각은 전혀 달랐습니다. 

 

범죄자를 옹호하고 이병헌의 평소 행실이 문제라며 이번에도 중요한 것이 있었을 것이라는 주장입니다. 하지만 소속사에서 밝힌 내용을 생각해보면 이는 악의적인 사건이라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지인의 요구로 함께 한 자리에서 자연스럽게 문제의 여성들을 소개받았고, 가볍게 인사를 하고 사진을 찍은 것이 전부라는 점에서 이번 사건은 공갈 혐의로 볼 수밖에는 없습니다.


이병헌에 대한 악성루머는 한 두 개가 아닙니다. 그런 루머들에 대해 법적인 처벌을 요구했고, 이병헌은 모두 승리했습니다. 하지만 이미 퍼져버린 소문들은 이병헌이라는 인물을 하나의 캐릭터로 구축해놨습니다. 이번 사건이 언론에 공개되자마자 많은 누리꾼들이 가해자 여성들을 피해자로 인식하는 모습에서 그 편견이 얼마나 대단한지를 엿볼 수 있게 합니다.

 

이병헌이 뭔가 잘못을 했기 때문에 여성들이 거액을 요구했지, 아무것도 없는데 미치지 않은 이상 그런 협박을 했겠느냐는 주장이 대다수입니다. '아니 땐 굴뚝에 연기가 나지 않는다'는 말처럼 이병헌이 뭔가 잘못을 했으니 꼬투리를 잡혀 이런 협박을 받은 것이라는 주장입니다.

 

역설적으로 많은 이들이 이렇게 주장하듯, 협박을 했던 20대 여성들도 유사한 생각을 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병헌이 여러 사건 사고에 단골로 노출된 점을 악용해 협박을 하면 지레짐작으로 돈을 주지 않을까 하는 철없는 생각을 했을 가능성도 높기 때문입니다. 거의 대부분의 협박 사건은 증거나 근거도 없이 막연한 불안함을 이용하는 범죄가 많다는 점에서 이병헌에 대한 악의적인 비난은 불쾌함으로 다가옵니다.

 

세상에는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미친 사람들이 많다는 것은 그저 뉴스만 열심히 봐도 알 수 있습니다. 더욱 대중을 상대로 하는 연예인의 경우 말도 안 되는 협박을 수시로 받고 살아가고 있다고도 합니다. 이병헌만이 아니라 수많은 연예인들이 유사한 협박에 항상 노출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상대가 너무 유명해 쉽게 반박할 수 없다는 약점을 악용한 이번 사건은 수사가 종결된 후에나 명확한 사실을 알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현재 수사 과정에서 드러난 내용을 보면 그들이 주장하듯 이상한 동영상은 존재하지 않아 보입니다. 이병헌 측에서 빠르고 강력하게 수사를 요구할 정도라면 그들 역시 자신들의 잘못이 없다고 확신하고 있기 때문일 겁니다. 물론 이런 모습 역시 비난을 하고 싶은 이들에게는 비난을 위한 빌미가 될 수 있겠지만 말이지요.

 

이병헌 논란으로 인해 일부에서는 신혼 생활을 즐기고 있을 이민정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이들 부부의 문제는 부부가 알아서 해결할 문제일겁니다. 그보다 중요한 것은 사건은 벌어졌고, 그 사건에 대한 결론은 수사기관에서 정확하게 해결할 겁니다. 하지만 그저 이병헌과 관련된 사건이라는 이유만으로 그를 비난하기에 여념이 없는 모습은 당혹스럽기만 합니다.

 

이병헌이라는 이유로 비난을 하고, 협박범들이 근거도 없이 협박을 했겠냐며 오히려 죄인들을 옹호하는 이런 모습들은 황당함으로 다가옵니다. 세상에는 수만 가지 일들이 일어날 수 있고, 단순히 연예인이라는 이유로 협박을 받는 이들 역시 많다는 점에서 억측은 자제해야만 할 겁니다. 신인 여가수도 포함된 협박범들이 근거가 있었다면 조사과정에서 모두 드러날 테니 말입니다. 다양한 억측들 보다는 지금은 조용하게 수사과정을 지켜보고 결론을 기다리는 것이 현명한 방법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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