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9. 11. 07:40

헨리 진짜사나이로 얻은 호감 주먹쥐고 주방장으로 모두 잃었다

중국계 캐나다인인 헨리가 자유분방한 모습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어린 시절 다양한 조기교육으로 많은 부분에서 능력을 발휘하기는 했지만, 그것만으로 모든 것을 채우기에는 한계가 가득해 보이기만 합니다. 엉뚱하지만 천진난만한 행동으로 사랑을 받았던 헨리는 이제는 그런 행동이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진짜 사나이'에 출연하면서 의외의 행동은 화제가 되었습니다. 고문관이지만 싫지 않은 고문관은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으로 다가왔습니다. 엉뚱하고 활발하며 자유분방한 그의 등장은 기존의 '진짜 사나이'의 모든 것을 바꾸기 시작했습니다. 외국인의 한국 군 체험은 헨리 이전에도 샘 헤밍턴이 군먹방으로 진정한 존재감을 보여주었습니다.

 

덩치만큼 먹는 것에 크게 관심을 보이는 샘 헤밍턴의 군먹방은 새로운 재미로 다가왔었습니다. 샘의 군먹방은 많은 이들에게 큰 관심으로 다가오기도 했습니다. 이런 샘의 아성에 도전한 헨리의 등장은 한국 군부대 체험 예능에 새로운 흥미요소로 다가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한국 문화에 대해서 너무 모르는 헨리의 군생활은 누가 봐도 황당할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첫 등장부터 황당하기만 했던 그의 행동들도 조금씩 시간이 지나며 익숙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일단, 그의 행동을 이해하기 시작하면서부터 그가 보이는 행동들은 흥미롭게 다가왔습니다. 한국 문화조차 제대로 알지 못하는 외국인이 다른 곳에서는 찾기 힘든 군 체험을 직접 하는 과정은 모두가 화제였습니다.

 

헨리의 이런 모습은 그에게 예능에 대한 존재감을 부쩍 키웠고 다양한 프로그램들에 자주 등장할 수 있는 이유가 되었습니다. 그런 헨리가 추석 특집 방송에도 등장했습니다. 같은 소속사 선배인 김병만이 준비하는 특집인 '주먹쥐고 주방장'에 출연했습니다.

 

 

 

스타들이 나오는 요리 프로그램에도 출연해 요리 솜씨를 선보였던 헨리인만큼 재미있는 상황들을 잘 보여줄 것으로 기대되었기 때문입니다. 김병만을 앞세운 김병만의 달인 시리즈와 유사한 도전인 '주먹쥐고 주방장'은 지난 해 방송 되었던 '주먹쥐고 소림사'의 변형이었습니다. 지난번에는 소림사였지만, 이번에는 중국 후난성에 있는 엄청난 규모의 성과 같은 식당이었습니다.

 

말도 안 되게 큰 식당에서 김병만을 중심으로 헨리, 빅토리아, 육중완, 강인 등이 요리사가 되어 미션을 수행하는 과정을 담는 과정이 2회에 걸쳐 방송되었습니다. 김병만이 과연 이번에는 요리 도전에서도 얼마나 대단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에 대한 관심도 컸습니다. 하지만 방송은 헨리에 의해 의도하지 않았던 관심사로 화제가 되었습니다. 좋은 의미의 화제라면 좋겠지만, 방송을 본 대부분의 시청자들은 헨리의 무분별한 행동들에 대해 불쾌해했습니다.

 

이미 '진짜사나이'에서 자주 볼 수 있었던 어수선한 그의 행동은 조금도 개선되지 않고 중국에서도 그대로였습니다. 자유분방이라고 하기에는 과한 그의 행동은 결국 비난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방송을 지속적으로 하며 피드백도 받았을 그가 이런 행동이 더욱 과하게 나오고 있는 것은 스스로 그런 행동들이 문제가 안 된다고 판단했을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 않다면 제작진에서 헨리의 개념 없는 이런 행동들을 예능적으로 재미있다고 판단해 그런 모습을 요구했을 수도 있을 겁니다.

 

 

 

기본적으로 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출연진들의 이름도 알지 못하고 나온다는 것도 문제였습니다. 김병만은 자신이 소속된 회사의 선배이기도 하고, 프로그램을 이끄는 메인이라는 점에서 최소한 그가 누구인지에 대해 알고 나오는 것이 정상일 겁니다. 하지만 헨리에게 김병만은 그저 키 작은 사람일 뿐이었습니다.

 

같은 중국인인 빅토리아와 팀인 강인은 알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김병만에 대한 무시에 가까운 무관심에 이어 육중완 역시 그저 지저분하고 더러운 사람 정도로 인식하고 있는 그의 행동은 불편했습니다. 자신이 누군가를 알아봐주기 위해 노력하지는 않으며 자신은 주목을 받고 싶은 그런 이중적인 행동이 시청자들을 불편하게 만들었습니다. 지독할 정도로 이기적인 행동은 그저 본격적인 첫 예능인 '진짜사나이' 초반으로 족했기 때문입니다.

 

헨리의 이런 행동은 주방에서도 연이어 이어졌습니다. 원칙이나 규칙도 무시한 채 오직 자신이 하고 싶은 행동만 하기에 여념이 없는 헨리는 최악이었습니다. 요리까지 배웠다는 자가 최소한 주방이 어떤 의미라는 것을 알고 있었을 텐데 이런 행동을 하는 것은 황당함을 넘어 비난을 받아 마땅할 뿐입니다.

 

 

 

중화요리는 더욱 불을 다루는 일이 많다는 점에서 조심해야만 합니다. 그런 점에서 항상 조심해야만 하는 상황에서도 주방 안에서 천방지축이 되어 주방장이 시킨 일은 무시한 채 자신이 하고 싶다고 이것저것 아무 곳에나 가서 기웃거리는 그의 행동은 최악이었습니다. 이런 행동에 주방장이 주의를 주고 반복되는 행동에 벌까지 내렸지만 결과적으로 그의 행동이 나아진 것은 없었습니다.

 

헨리의 이런 행동에 제작진은 그저 자막으로 '천재'라는 단어를 남발하기는 하지만 그가 어떤 측면에서 천재인지 알 수 없었습니다. 다른 이들과 달리 주방 일을 배웠다는 헨리가 보인 솜씨는 특별하지도 않았습니다. 이미 배운 헨리가 그 정도 밖에는 하지 못하는 사이 다른 멤버들은 더욱 능숙하게 주방에 자리를 잡아가기 시작했습니다. 

 

미션이 주어지고 결과를 평가받는 과정에서 헨리의 결과물과 비교해 봐도 뒤지지 않는 내용을 담아냈습니다. 다른 이들이 차분하지만 신중하게 주어진 미션을 수행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과 달리, 정신없는 헨리는 끝내 칼질을 하다 손이 베이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살짝 베인 상황을 피철철로 표현하는 자막의 과용이 한심함으로 다가올 정도로 헨리에 대한 과도함은 황당하기만 했습니다.

 

 

헨리는 '진짜 사나이'로 흥한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런 그가 변하지 않는 한심한 행동으로 '주먹쥐고 주방장'을 통해 비난의 아이콘으로 변신했습니다. 헨리를 제외하고도 수많은 외국인들이 방송을 통해 자신의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고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천방지축 ADHD에 걸린 환자라도 되는 듯 개념 없는 행동을 하고 있는 헨리의 모습은 더 이상 귀여울 수는 없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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