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9. 12. 11:30

승리 교통사고 안부보다 악담이 쏟아지는 씁쓸한 현실, 누구의 잘못인가?

빅뱅 멤버인 승리가 귀가하다 자신이 몰던 승용차가 옆 차로의 차와 충돌을 하며 가드레일에 받아 전복되는 사고를 당했다고 합니다. 얼마 전 레이디스 코드가 가드레일을 받고 두 명의 멤버가 숨지는 사고가 있었던 만큼 끔찍함으로 다가왔던 소식이었습니다. 

 

고가의 외제차량이 심야에 충돌하고 전복되는 사고는 충격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한 대의 차량을 직접 몬 이가 빅뱅의 승리라는 사실도 팬들에게는 놀랄 일이었을 듯합니다.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고 이어지고 있는 YG로서는 액댐이라도 하지 않으면 안 될 수준으로 커지는 듯하기도 합니다.

 

사고를 조사한 경찰에 따르면 12일 오전 3시 30분께 서울 강변북로 일산 방향 동부이촌동 신동아 아파트 앞에서 승리가 몰던 포르쉐 승용차가 같은 방향으로 가던 옆 차선의 벤츠 승용차와 충돌한 후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전복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사고로 벤츠에 타고 있던 2명은 가벼운 부상으로 인근 병원에 이송됐으며, 승리는 구급차 이송 중 하차했다고 밝혔습니다. 다행히 두 차량 탑승자 모두 큰 사고가 없었다는 것이 위로를 받을 수 있는 대목일 듯합니다. 공개된 사진 속의 승리 차량은 전복되어 있었고, 이런 모습에서도 큰 부상 없이 경상으로 끝났다는 사실이 특별하게 다가왔습니다. 이 정도 전복사고에 큰 문제없었던 것을 보면 고급차량이 그만한 역할을 한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기 때문입니다.

 

새벽 시간에 도심을 질주하고 고급 외제차가 추돌사고를 내고 가드레일을 받아 전복되는 사고는 흔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 차량의 주인이 아이돌 스타라는 점에서 더욱 큰 화제가 될 수밖에는 없습니다. 클럽 파티에서 집으로 향하던 중이었다는 점에서 음주운전이 아니었나 하는 의견들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음주운전으로 귀가 중 사고를 냈다면 비난은 더욱 커질 수밖에는 없는 일이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불행 중 다행으로 경찰 조사에서도 음주는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고 합니다. 클럽 파티를 즐기고 돌아오는 길에 왜 그런 사과가 났는지에 대해서는 조사가 진행되면 알 수 있겠지만, 음주 운전이 아니라는 것만으로도 다행입니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승리가 몰던 최고가 포르쉐 승용차가 벤츠 차량을 받은 사고라고 합니다. 그런 점에서 승리가 운전부주의였는지 무슨 이유로 추돌사고가 났는지에 대한 면밀한 조사가 이뤄져야만 할 듯합니다. 일각에서 이야기를 하듯 두 차량이 서로 속도경쟁을 하며 새벽 도심을 레이싱장으로 착각한 것인지, 아니면 다른 이유로 불의의 사고를 당했는지에 대해서는 경찰이 철저하게 조사를 해야 할 겁니다.

 

더욱 큰 문제는 이를 바라보는 대중들의 시각입니다. 얼마 전 레이디스 코드의 교통사고로 인해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다시 추돌사고가 벌어진 것은 놀랄 일이었습니다. 그마나 인명사고가 없어 다행이지만, 두 명의 멤버가 숨진 참혹한 사고가 잊혀지기도 전에 다시 이런 사고가 벌어졌기 때문입니다.

 

이 상황에서 승리에 대한 온갖 억측들은 쏟아지고 있습니다. 119에서 왜 내렸는지 그런 하차가 뭔가 문제가 있었기 때문에 은폐하려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이야기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음주운전이 아니라고 밝혀지자 이제는 마약 운전을 한 것이 아니냐는 비아냥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만큼 현재 YG에 대한 비난 여론이 얼마나 뜨거운지를 알 수 있게 하는 대목입니다.

 

승리의 경우 과거 일본에서 여성과 함께 잠자리를 가진 사진이 일본 언론에 공개되며 큰 논란이 일었습니다. 함께 잠자리를 한 일본 여성이 직접 찍어 파파라치 잡지에 넘긴 이 사진은 큰 논란이 될 수밖에는 없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사건 역시 YG라는 거대 회사가 있었기에 쉽게 넘어갈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승리와 관련된 혹은 YG의 사건사고가 벌어지면 세트처럼 따라다닐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표식 같은 존재가 되어버렸습니다.

 

YG가 사건사고에 대처하는 방식이 마음에 들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YG 소속 멤버들의 행동이 모두 좋을 수도 없습니다. 마약과 관련된 사건과 교통사고, 일진 논란 등 수많은 문제들이 YG라고 피해가지는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 점에서 잘못을 비판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봅니다.

 

문제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이렇게 비난만 할 수 있을까 하는 우려도 됩니다. 아무리 승리가 밉다고 해도 그의 안위 먼저 생각하는 것이 당연할 텐데 밝혀지지도 않은 사건을 재조합해서 비난을 하기 위해 여념이 없는 모습은 무섭기까지 합니다. 그것보다는 자동차 추돌 사고에서도 큰 상처 없이 안전을 찾았다는 사실이 우선일 겁니다.

 

레이디스 코드가 고급 차량을 타고 있었다면 승리처럼 죽지 않았을 것이라는 이야기는 아프게 다가옵니다. 물론 레이디스 코드를 위한 이야기이지만, 그 안에는 승리에 대한 저주가 담겨져 있기 때문입니다. 누구에게나 생명은 소중합니다. 그리고 2억 5천이 넘는 엄청난 고가의 승용차가 승리의 목숨을 살려주었다는 것만으로 그를 비난의 대상으로 삼아서도 안 될 겁니다.

 

승리가 교통사고를 당한 현실 속에서도 그에 대한 안부보다는 비난이 앞서는 이유는 명확합니다. 그동안 그들이 보인 행동들이 쌓이고 쌓여서 그들에 대한 분노로 나오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YG가 그동안 보였던 논란을 이겨내는 방식이 결코 현명하지 않았음을 현재의 분위기가 잘 보여주는 듯합니다. 누구의 잘잘못을 따지기 전에 사람이 가장 우선이라는 생각은 버리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내용이 마음에 드신다면 공감을 꾸욱 눌러 주세요. 
                                                     로그인 하지 않으셔도 공감은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