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9. 15. 10:04

레이디스 코드 열린음악회 마지막 방송에 비난이 쏟아지는 이유

말도 안 되는 사고로 억울하게 숨진 두 명의 멤버 리세와 은비. 그들이 출연했던 마지막 방송인 '열림음악회'를 편집 없이 방송한다는 말에 많은 이들은 그들의 마지막을 본다는 것에 행복해 했습니다. 비록 그들을 이제 다시 무대에서 볼 수는 없지만, 그녀들의 마지막 무대를 방송에서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했기 때문입니다. 

 

'열린음악회'는 마지막 출연자 자리에 레이디스 코드를 배치했고, 방송 전에 마음을 담은 추모 글을 올리며 이들의 마지막을 세기는데 집중했습니다. 이제는 고인이 되어버린 은비와 리세에 대한 안타까움과 그들이 영원히 기억되기를 바라는 마음은 방송을 본 이들을 모두 울컥하게 만들었습니다.

 

이 방송을 마지막으로 숙소로 돌아오던 과정에서 교통사고로 리세와 은비는 고인이 되었습니다. 많은 이들을 패닉으로 몰아넣었던 이 사고가 채 여운이 가시기도 전에 '열린음악회'측은 고인들의 마지막 무대를 방송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가족들과 소속사 역시 그들의 마지막 모습이 아름답게 팬들에게 전해졌으면 좋겠다는 말을 했다는 점에서도 레이디스 코드의 마지막 모습은 많은 이들에게 주목을 받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고인이 된 그녀들을 기리는 문구와 함께 마지막 무대를 담은 '열린음악회'는 그것으로 충분해 보였습니다. 문제는 그 방송이 끝난 직후 팬들의 비난이 게시판을 채우며 시작되었습니다. 레이디스 코드는 그날 무대에서 '키스 키스'와 '예뻐 예
뻐' 두 곡을 불렀다고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편집
없이 방송하겠다는 주장이 거짓이었다며 비난은 시작되었습니다.  


"다음은 이 공연을 끝으로 지난 9월 3일 새벽 불의의 교통사고를 당해 두 명의 소중한 동료를 떠나보낸 레이디스코드의 공연 실황입니다"

무대가 공개되기 전 '열린음악회' 측의 추모 글의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에 게시판에 등장하는 비난 여론은 안타깝게 다가옵니다. 억울하게 숨진 두 멤버를 기리는 마지막 방송이라는 점에서 그녀들에 대한 추억을 되새김질 할 수 있는 중요한 방송에서 비난이 이어지는 상황은 안타깝기만 합니다. 

 

팬들의 주장은 명확합니다. '열린음악회'측은 분명하게 편집 없이 레이디스 코드의 마지막 무대를 방송으로 내보내겠다고 공헌했습니다. 그리고 팬들은 그녀들의 마지막을 추모하기 위해 방송을 봤습니다. 하지만 그녀들의 모습은 마지막에 등장했고, 두 곡이 아닌 단 한 곡만 등장한 채 끝이 나고 말았습니다. 이 방송을 보고 팬들이 분노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두 곡을 부른 레이디스 코드의 모습을 보기 위해 일주일을 기다린 팬들에게 이 모든 것은 받아들이기 어려운 문제였기 때문입니다. 제작진 측에서 편집 없이 그녀들의 마지막 모습을 모두 방송하겠다고 약속했는데, 한 곡만 내보낸 것은 분명하게 팬들을 우롱한 처사라고 보는 것이 팬들의 입장입니다.  

 

일각에서는 두 곡 중 한 곡만 녹화했기 때문에 당연한 것이라고도 하지만, 녹화도중 한 곡만 방송 카메라에 녹화하고 비방송용은 녹화도 하지 않았다는 주장은 정말 한심한 주장일 뿐입니다. 편집 과정에서 어떤 걸 살릴지 확신할 수 없는 상황에서 현장에서 전체를 녹화하지 않고 선택적으로 녹화했다는 주장은 말이 안 되기 때문입니다. 모든 것을 촬영한 후 편집을 통해 걸려내는 것이 당연한 것인데, 현장에서 녹화를 하지 않았다는 주장은 누구도 이해하기 어려운 이야기일 뿐이니 말입니다. 

 

팬들이 분노하듯 두 곡을 부른 레이디스 코드의 마지막 무대를 단 한 곡으로 끝냈다는 사실은 문제입니다. 차라리 제작진이 편집 없이 방송을 하겠다는 발언만 하지 않았어도 팬들이 이렇게 분노하지는 않았을 겁니다. 팬들이 분노하는 이유는 레이디스 코드의 상황을 제작진들이 악의적으로 이용했다는 겁니다.

 

두 명의 희생자를 낸 사고의 후유증이 여전한 상황에서 대중들을 상대로 '열린음악회'가 사기를 쳤다는 사실이 문제라는 겁니다. 고인들의 마지막 모습을 보고 싶은 팬들에게 제작진의 편집 없는 방송은 당연한 기다림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두 곡을 부른 레이디스 코드의 무대가 단 한 곡으로 그쳤다는 사실은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다른 가수들이 다수의 곡을 불렀던 것과 비교해 봐도 이 편집은 어이없게 다가오기 때문입니다.

 

고인들을 이용해 최악의 마케팅을 했다는 주장에 많은 이들이 동조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열린음악회'제작진들을 알아야 할 겁니다. 두 곡을 부른 레이디스 코드의 마지막 무대를 한 곡만으로 채운 제작진들의 행위는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는 팬들의 분노에 공감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열린음악회' 게시판에 이런 분노가 폭주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제작진들은 이에 대한 해명도 올리지 않고 있습니다. 차라리 레이디스 코드의 마지막 무대 중 한 곡만 올린다고 솔직하게 이야기를 했다면 이런 배신감을 팬들은 느끼지 않았을 겁니다. 하지만 당연하게도 두 곡 모두를 내보낼 것이라 생각하고 기다린 팬들은 긴 기다림 끝에 얻은 것이 심한 배신감이라면 분노할 수밖에는 없으니 말입니다.

 

레이디스 코드 마지막 무대에 대해 '열린음악회'가 나름의 성의를 보인 것은 분명합니다. 고인이 된 그녀들을 추모하는 글과 함께 그녀들이 영원히 기억되기를 바라는 자막까지 그들 역시 그 방송을 마지막으로 고인이 된 그녀들을 잊지 않고 있음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팬들이 분노하는 대목이 무엇인지, 그리고 왜 자신들이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는지 빠른 대처로 오해를 풀어야만 할 겁니다. 레이디스 코드의 리세와 은비의 마지막을 이렇게 혼란으로 이어지게 해서는 안되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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