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9. 18. 09:04

김현중 폭행사건 고소 취하, 하지만 남은 것은 회복불능의 몰락뿐이다

김현중의 폭행 사건은 고소를 했던 전 여자 친구의 고소 취하로 끝이 났습니다. 법정에 서기 전에 사건은 모두 마무리되었기 때문에 문제 될 것은 없어 보이지만 이미 대중들에 의해 끝나버린 김현중은 씻을 수 없는 상처만 남긴 결과였습니다. 법정에 서지 않았다고 해도 대중들은 이미 단죄를 내렸기 때문입니다. 

 

이병헌 사건 역시 가해자인 협박범들에 대한 분노보다는 익숙하게 봐왔던 존재인 이병헌에게 집중되어 있습니다. 사건의 본질에서 협박 사건보다는 이병헌의 불편한 현실이 더 크게 다가온 이유였습니다. 범죄를 저지른 협박범도 문제이지만 그런 상황을 만든 이병헌의 잘못된 행동에 대해 더 큰 분노를 보이는 대중들에게 김현중의 행동 역시 다르지는 않을 겁니다. 

 

이병헌이 결혼 후에도 전에 보였던 행동을 버리지 못하고 행했다는 점에서 대중들은 분노했습니다. 최소한 결혼을 했다면 이제는 달라져야 하는데 여전히 제 버릇 개 못준 이병헌에 대한 분노는 역설적으로 그만큼 이병헌에 대한 기대와 관심, 사랑이 높았었다는 의미 일겁니다. 물론 애정 없는 분노도 가능한 시대이기 때문에 모두가 애증이라고 표현할 수는 없겠지만 분명한 사실은 이병헌이나 김현중처럼 대중을 상대로 하는 직업군들은 그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대중일 수밖에 없음만 다시 한 번 일깨워주었습니다. 

 

김현중 사건은 상당히 충격적이었습니다. 그동안 우리가 알고 있던 김현중은 비록 사차원이기는 하지만, 언제나 예의 바르고 불우이웃을 앞장서서 돕는 모습을 보이던 인물이었기 때문에 더욱 충격이었습니다. 항상 연기력 비난을 받아왔던 김현중이 최근 작품을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보인 직후라는 점에서도 그의 폭행 사실은 믿기지 않았습니다.

 

김현중의 폭행 사건은 지난 8월 22일 김현중의 전 여자 친구 A씨가 김현중이 상습적으로 폭행 및 상해를 해왔다고 고소를 하면서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던 김현중이 전 여자 친구를 폭행했다며 고소를 당했다는 사실은 아무리 생각해도 믿기지 않았습니다.

 

 

물론 논란이 불거진 후 김현중은 폭행과 관련해 고소인과는 엇갈린 주장을 하기도 했습니다. 2년 동안의 연애 기간도 사실이 아니고, 가까워진 것은 최근 몇 달이라는 주장과 함께 폭행이 아닌 마찰 정도라고 주장해왔습니다. 논란 중에도 해외 공연을 강행하던 김현중은 더 이상 떨어질 곳도 없는 바닥으로 추락한 후에야 공식적으로 사과를 하고 나섰습니다.

 

"이번 일로 2년간 서로 믿고 사랑했던 그 사람에게 정신적, 육체적으로 많은 상처를 줘 정말 미안하다. 남자로서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을 한 제 자신이 너무 부끄럽다"

"이번 사건은 전부 저의 잘못으로 생겨난 일이니 그 사람은 비난 받을 이유가 없다. 그 사람의 가족 및 지인들에게도 죄송하다"

 

김현중은 지난 9월15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과문을 작성했고 이를 신호로 고 취하가 이어졌습니다. 이미 무너진 신뢰 속에서 여성 측에서 원한 진심어린 사과를 수용함으로서 한동안 시끄러웠던 김현중의 여친 폭행사건은 그렇게 마무리 되었습니다.

 

사귄지 몇 달 되지 않았다는 발언도 2년이라는 기간으로 확대되었고, 폭행과 관련해서도 포괄적으로 모든 것이 자신의 잘못이라고 규정하며 폭행 논란은 그렇게 끝이 났습니다. 법정에 서지 않아도 되고 더 이상 언론들을 통해 폭행 사건이 나오지 않는 것만으로도 김현중에게는 다행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김현중의 전 여자 친구 역시 이런 사과문을 보고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표시를 해서 고소취하서를 접수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합의금도 받지 않고 사과만으로 이번 사건을 마무리한다는 고소인은 자신이 고소를 취하한 이유는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마지막 배려"라는 말로 대신했습니다.

 

김현중 역시 이번 시련과 관련해 많은 팬들이 격려를 해줘서 위기를 이겨낼 수 있었다며 팬들을 챙기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최악으로 떨어진 신뢰를 회복하는 길이 우선인 김현중이 취할 수 있는 행동은 그래도 유일하게 자신을 지지해준 팬들을 챙기는 것이 전부일 겁니다.

 

실질적으로 이번 사건은 김현중의 원활한 활동을 막고 있습니다. 고소가 취하되었다고는 하지만 당장 그가 광고를 찍거나 차기작에 출연하기에는 힘들기 때문입니다. 해외 팬들을 어떨지 모르겠지만 국내의 분위기는 여전히 차갑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비난을 감수하면서까지 김현중을 광고 모델로 내세우고 싶어 하는 이들은 없을 겁니다. 당연히 그에게 다음 작품을 함께 하자고 제안하기도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김현중은 합의를 통해 폭행 사건을 마무리하기는 했지만, 이번 사건으로 인해 그동안 그가 쌓아왔던 모든 것을 잃고 말았습니다. 군대를 갔다 온다고 한들 과거의 김현중을 찾기는 어렵다는 점에서 그가 과연 얼마나 회복을 할 수 있을지가 궁금할 정도입니다.

 

스타들은 어떤 짓을 해도 여전히 그를 믿고 기다려주는 팬들은 존재합니다. 그런 점에서 그들은 참 행복한 직업을 가진 이들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이병헌의 행동에 대해 비난을 해도 그는 여전히 광고와 영화 등에서 엄청난 성공을 거두고 있습니다. 이런 그의 성공이 결국 잘못을 반성하지 못하고 반복하게 만드는 이유가 된다는 점에서 일부에서 진행하는 이병헌의 광고 거부 운동은 흥미롭게 다가옵니다.

 

김현중은 전 여자 친구의 고소 취하로 폭행사건은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사건으로 인해 그동안 김현중을 지탱해준 모든 것이 무너졌다는 점에서 위기가 아닐 수 없습니다. 그가 연예인으로서 계속 활동을 한다고 해도 이 폭행의 기억은 영원히 대중들에게 각인되어 있을 테니 말입니다. 회복불능의 몰락을 이야기할 수밖에 없는 것은 이런 결과는 주홍글씨처럼 연예인들에게 영원히 남겨질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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