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9. 20. 14:44

한효주 광고 불매운동 김부선 난방비 사건과 유사한 이유

많은 이들에게 한효주 광고 불매 운동이 이상하게 다가올 수도 있습니다. 항상 밝게 웃는 그녀의 모습이나 다양한 봉사 활동도 꾸준하게 하고 있는 그녀의 모습을 보면 왜 그녀가 광고 불매 운동의 주인공이 되어야 하는지 알 수가 없으니 말입니다. 

 

 

김부선 난방비 비리 폭로 사건은 이번 주 내내 가장 큰 관심을 받는 사건입니다. 국민들이 이 사건에 집중하고 환호를 보내는 이유는 그녀의 행동이 보다 좋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자신의 안위를 버린 행동이었기 때문입니다. 세월호 참사 후 우리 사회는 "가만히 있으라"는 말이 300명이 넘는 이들을 죽음으로 내몰았음을 알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방미의 허탈한 오지랖은 많은 이들을 더욱 분노하게 했습니다.

 

연예인이 조용하게 살아야지 나대는 김부선과 같은 여자는 꼴불견이라는 식의 방미의 발언은 호된 비난을 받아야 했습니다. 사회적 문제에 2년이라는 긴 시간을 들여 세밀하게 조사해서 밝혀낸 그녀에게 비난을 퍼붓던 방미는 세월호 참사에서 "가만히 있으라"고 외친 미친 존재들이나 다름없이 다가왔습니다.

 

방미의 이런 오지랖은 국민들이 김부선의 난방비 비리에 대해 더 큰 관심을 기울이게 해주었습니다. 역설적으로 이런 한심한 작자의 행동이 대중들에게 아파트 난방비 비리를 제대로 밝혀낼 수 있기를 기대하게 했습니다. 여전히 뜨거운 김부선 난방비 사건은 이를 시작으로 우리 시대에 즐비한 일상의 비리에 보다 큰 관심을 보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모두가 망설이지 않고 제2, 제3의 김부선이 될 수 있도록 했다는 점에서 김부선의 난방비 비리 사건은 우리 사회에 중요한 한 획을 그었다고 봅니다.

 

이병헌 사건은 김부선 사건과는 전혀 다른 지점에서 대중들의 관심을 받았습니다. 이병헌의 여자와 관련된 논란은 하루 이틀이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사건이 더욱 충격으로 다가온 것은 이제는 유부남이라는 환경의 변화였습니다. 세상이 떠들썩하게 결혼식을 올린 지 1년 후 말도 안 되는 사건의 주인공이 된 이병헌에 대해 비난이 쏟아지는 것은 당연했습니다.

 

 

협박을 한 두 여성에 대한 비난보다는 협박을 받은 이병헌에 대한 비난 여론이 월등하게 높다는 사실은 현재 그가 가지고 있는 위상이 무엇인지를 잘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50억이라는 말도 안 되는 거액의 협박을 받은 이병헌이 협박을 한 여성들보다 더 큰 위화감을 조성하는 존재로 인식되는 것은 그에 대한 대중들의 비난이 얼마나 큰지를 잘 보여준다는 점에서 이번 사건은 중요합니다.

 

일본에서는 여전히 이병헌에 대한 인기가 높고, 그들을 향해 정상적인 프로모션을 하는 등 해외 활동은 꾸준하게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국내에서 이병헌의 활동은 급격하게 줄어들 수밖에는 없습니다. 많은 이들이 광고 불매를 요구하고 있고, 이런 모습은 광고주들을 압박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이병헌의 향후 국내 활동이 큰 장애로 남겨질 수밖에는 없을 겁니다.

 

이병헌은 자신이 했던 잘못으로 인해 받은 비난이라고 할 수 있지만, 한효주는 의아해 하는 이들이 많을 듯합니다. 하지만 많은 이들이 한효주 역시 광고에서 퇴출해야 된다고 분노하는 이유를 들어보면 이해할 수밖에 없습니다. 알고 있는 이들은 다 알고 있듯, 한효주의 아버지는 공군 장교이고, 그녀의 남동생도 공군 장교로 살아가고 있는 공군 가족입니다. 이런 모습이 큰 장점이 될 수도 있었지만, 그곳에서 벌어진 사건은 한효주를 최악의 상황으로 몰아넣었습니다.

 

 

사망 7개월 만에 순직 판정을 받은 김지훈 일병의 사망 사건이 바로 한효주의 남동생과 관련되었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김 일병이 자살하기 직전 과도한 얼차려를 한 이가 바로 한효주의 남동생이었다고 합니다. 이 문제는 이미 여러 경로로 확인이 되었고, 죽은 김 일병의 가족들 역시 SNS 등을 통해 밝힌 만큼 루머가 아닌 팩트라는 사실이 중요합니다. 최근 검찰이 연예인들에 대한 루머를 퍼트리는 이들을 강력하게 처벌하겠다고 밝혔지만, 사실마저 루머로 둔갑시킬 수는 없을 듯합니다.

 

사망한 김지훈 일병이 다녔던 고려대에는 다시 한 번 대자보가 붙여졌습니다. 그리고 그 죽음의 직접적인 원인을 제공한 한 중위와 단장에 대한 비난이 가득했습니다. 입대 전 단 한 번도 정신과 치료를 받은 일도 그럴 이유도 없었던 그가 극심한 스트레스로 인해 정신과 치료를 받아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는 것만으로도 충격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한 중위는 방독면을 쓰고 완전무장을 시킨 채 연병장을 돌도록 명령했다고 합니다.

 

완전군장에 제대로 숨도 쉴 수 없도록 방독면까지 씌운 채 운동장을 수십 바퀴 돌게 한 한 중위로 인해 김 일병은 그날 새벽 스스로 목숨을 끊고 말았습니다. 군 폭력이 일상이 된 현실에서 이 사건은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도 방송이 될 정도였습니다. 방송 촬영이 진행되자 공군 측은 일반사망이라던 김 일병에 대해 순직 처리를 갑자기 결정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김 일병 사망 사건 직후 문제의 한 중위는 유족 앞에 무릎을 꿇고 진실을 찾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고 합니다. 공군 측에서 1년 동안 유족들에게 순직 처리를 해주겠다는 조건으로 철저하게 언론과의 인터뷰도 막아왔다고도 합니다. 이런 모든 내용은 기사화되었기 때문에 반박할 수는 없을 듯합니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자식을 마음에 묻고 그나마 '순직'처리가 된다면 그렇게 살아가려했던 유족들에게 일반사망이라는 공군 측의 결정은 분노로 이어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렇게 세상에 알려지게 된 김 일병 사건은 올 해 폭풍처럼 쏟아지는 군 폭력 사건과 함께 화제가 되었습니다.

 

김 일병 사건이 유독 많은 이들에게 화제가 될 수밖에 없는 이유는 바로 너무나 유명한 여배우의 남동생이 연루되었기 때문입니다. 실질적으로 김 일병 사망에 직접적으로 관련이 되어 있던 한 중위는 사건 이후 중대장으로 진급했고, 사건을 방관해 왔던 사단장은 소장 승진 후 공군본부로 영접되었다고 합니다. 사병이 자살을 할 수밖에 없도록 한 이들이 이렇게 진급을 하는 것이 군의 현실이라면 이는 큰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많은 이들이 한효주 광고 불매운동에 나서는 것은 바로 이런 문제 때문입니다. 누가 봐도 정상이 아닌 상황 속에서 침묵으로 일관하고 1년이 넘는 시간 동안 제대로 된 사고 경위를 담은 기사들도 나오지 않는 것은 큰 충격이었습니다. 김부선이 밝힌 아파트 난방비 비리 사건이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꾸준하게 이어져왔지만, 그 누구도 제대로 파해치지 못하고 있었다는 점에서도 비슷합니다.

 

군에서 벌어지는 수많은 사건들이 정상적으로 해결되거나 언급되지 않는 것과 유사하니 말이지요. 이런 상황에서 한효주 측은 단 한 번의 사과도 하지 않았습니다. 한효주가 직접적으로 행한 행위가 아니라는 점에서 엄밀하게 따지면 그녀가 사과를 할 이유는 없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가족이라는 점과 그녀가 대중을 상대로 일을 하는 연예인이라는 점에서 사과는 당연합니다. 최소한의 예의를 갖춰야 하는 상황에서도 뻔뻔하게 광고에 나오는 그녀의 모습을 더이상 볼 수 없다는 대중들의 분노는 당연합니다.

 

 

이 글이 언제 사라질지 알 수는 없지만, 김 일병과 관련된 사건은 제대로 재수사되고 그와 관련된 이들은 그에 걸 맞는 처벌을 받아야만 할 겁니다. 공군 장교의 아들이자 유명 여배우의 동생이라는 이유만으로 철저하게 감춰질 수 있는 사건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김 일병의 아버지가 SNS에 포털과 유명 사이트에 올라온 글들이 무차별적으로 지워지고 있다면 관심을 부탁하는 글은 그래서 더욱 애틋하게 다가옵니다.

 

김 일병의 아버지는 현재 공군본부 보통검찰부에 '재정신청서'를 제출했다고 합니다. 친구들이 대자보를 붙이고 구체적으로 사건을 제대로 해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 사건이 제대로 판결을 받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런 현실을 알고 있는 많은 이들이 한효주의 광고 불매 운동을 하는 것은 너무나 자연스럽게 당연한 일입니다. 사건을 철저하게 은폐하려 했던 자들은 세월호 참사 후 국민들은 더는 불의에 참지 않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음을 알아야 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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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0 Comment 6
  1. 버크하우스 2014.09.20 14:4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잘 보고 갑니다. 좋은 하루 되시길요. ^^

  2. 도도한 피터팬 2014.09.20 16:0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한효주 싫어하진 않았는데, 이 사건 이후로 얼굴 보기 싫어지더군요

  3. 이바구™ - 2014.09.20 23:0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그만좀 합시다.
    연좌제는 조선시대나 있던 것이고
    동생의 일로 누나에게 책임을 묻는 것은 너무 심한 것이 아닐까요.

  4. 딴죽걸이 2014.09.21 09:1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한효주에 아무런 감정 없지만

    당시 공군에서 가해자 아버지가 투 스타고 누나가 당시 공군 홍보 대사라는 이유로 묻혀졌고

    연관 검색어나 필터링 되면서 지워지는거 보면 한효주가 과연 모를까요?

    적어도 자기 입장 표명할 시간은 충분히 있었죠

    아니 과대표 할 정도로 사회성 좋은 애를 정신병자 만드는게 정상입니까?

    성격이 좀 이상하고 그러면 과대 뽑히기 힘듭니다...

    그저 자기 동생이 사고친거 머리 아프겠지만 입장 표명할 시간은 충분히 있었죠

  5. 알 수 없는 사용자 2014.09.21 16:13 address edit & del reply

    누군가의 간절한 외침속에서 '좋아요'나 '공감'만으로 자신을 이사회의 방관자가 아니라 여기는 분들이 많겠지만 현재 대한민국의 사회에서는 그 이상의 것들이 필요한것같습니다

    • 디샤워 디샤워's 2014.09.22 08:11 신고 address edit & del

      공감합니다. 그 이상의 것들이 필요하다는 말에 많은 이들도 공감할 듯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