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9. 22. 09:21

1박2일 조인성 쩔친 특집을 완성한 존재감, 그 안에 숨겨진 진짜 비밀이 압권이다

조인성이 '1박2일'에 등장했습니다. 지난 주 예고편에 등장했던 조인성이 실제 여행에 동참하게 되었다는 점에서 반가웠습니다. 쩔어서 사는 친구들을 초대해 함께 실미도에서 1박2일을 한다는 사실은 흥미로웠습니다. 무언가에 쩔어있는 이들이 함께 하는 여행은 절친 여행과는 또 다른 재미로 다가왔습니다. 

 

'1박2일' 멤버들에게 피디는 갑작스럽게 '쩔은 친구'들을 섭외해 함께 여행을 하라는 미션을 내렸습니다. 갑작스럽게 누군가를 초대해 여행을 함께 하라는 제안은 결코 쉬운 일은 아닙니다. 더욱 전화로 사전에 문의를 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만나 섭외해 함께 여행을 하라는 미션은 생각만큼 쉬운 게 아니었으니 말입니다.


각자의 일정으로 바쁘게 사는 그들을 갑작스럽게 섭외해 단순한 여행을 떠나 방송에 함께 출연하는 일은 생각보다는 어려운 미션이었기 때문입니다. 머릴 싸매며 상황에 맞는 누군가를 찾기 위해 노력하는 상황은 좌충우돌로 이어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손쉬운 섭외와는 거리가 먼 그들의 섭외 과정에서 큰 존재감은 어쩔 수 없는 조인성이었습니다.

 

최근 드라마를 마치고 쉬고 있던 조인성과 연락이 된 차태현은 오히려 당황했습니다. 아침 일찍 톱스타가 한가롭게 전화를 받을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은 김주혁의 소속사에서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다른 사람이 아닌 자신의 회사 대표를 선택한 김주혁으로 인해 당황한 회사 대표는 소속 연예인들에게 전화를 해보지만 받는 이들은 없었습니다. 소속사 대표가 전화를 해도 연예인들의 오전은 쉽게 받을 수 없는 시간들이었으니 말이지요.

 

소속 배우와 사장이 함께 예능에 함께 출연하는 것은 쉽지가 않습니다. 일반인들에게는 너무 낯선 소속사 사장을 선뜻 김주혁이 선택한 것은 17년 동안 함께 해왔던 인연 때문이기도 했습니다. 자신의 평생을 함께 한 사장이자 형인 김종도 대표에 대한 강한 믿음과 존경과 애정이 전부 담겨져 있었습니다. 소속 연예인들의 성공을 위해 노력하는 나무액터즈는 30명이 넘는 배우들이 소속된 곳이기도 합니다. 

 

나무액터즈가 대단한 것은 특별한 조건 없이 재계약을 하는 연예인들이 대부분이라는 점입니다. 소속 배우들이 이런 강렬한 믿음을 전하는 이유는 결국 사장의 합리적인 방식과 인간적인 애정이 함께 했기 때문일 겁니다. 그런 애정을 김주혁은 보여주었고, 그런 형이라 불리는 사장의 진정성은 그의 발언에서 잘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소속 배우들이 잘 되고 성공하는 모습을 보면서 행복해하던 그는 어느 날 갑자기 자신에게는 아무런 것도 존재하지 않음을 깨닫게 되었다고 합니다. 소속 배우들이 잘 되기를 바라며 살아왔지만, 결국 자신에게 남겨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허무함은 그가 어떤 삶을 살아왔다는 사실을 잘 보여주는 대목이었으니 말이지요.

 

술에 쩐 로이킴을 여배우 손예진도 함께 한다는 거짓말로 낚은 정준형과 자신과 절친이기도 한 미노와 함께 쩔어 사는 이들과의 만남을 이어간 데프콘, 김종민은 김제동을 만나러 갔지만 일정으로 인해 거부를 당한 그는 천정명을 섭외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실미도로 가는 부둣가에는 김종민의 연락을 받고 택시를 타고 도착한 유상무도 있었습니다. 같이 와도 좋은 상황에서 이를 이해하지 못한 김종민으로 인해 천정명은 배를 타고, 유상무는 다시 서울로 돌아가야만 했습니다.

 

김준호 역시 무조건 된다는 허경환이 일정으로 함께 하지 못한다는 말에 당황하기 시작했고, 이경규 앞에서는 분노를 홀로 받아야 했습니다. 이후 많은 이들을 만나러 다니기는 했지만 결국 아무도 섭외하지 못한 그는 후배인 류정남과 함께 실미도로 향해야 했습니다.

 

각자 나름의 고민과 걱정을 안고 살아가는 친구들과 실미도로 향하는 사이 차태현도 다른 사람과 연락이 쉽지 않자 조인성에게 향합니다. 집에 있던 조인성이 친구이인 김기방과 함께 커피숍에 있다는 사실을 듣고는 곧바로 찾아가 섭외에 나섰습니다. 그리고 갑작스러운 섭외를 통해 조인성은 '1박2일'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연예인으로 10년이 넘게 살아왔던 자신이지만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는 넋두리도 늘어놓았지만 선배의 제안에 흔쾌히 응했습니다.

 

섭외한 차태인마저 당황한 상황 속에서 조인성의 등장은 모두를 절망으로 이끌었습니다. 물론 여자 작가들의 자연스러운 환호는 조인성이 얼마나 위대함으로 다가오는지 알 수 있게 하는 대목이기는 했습니다. 모두 뭔가에 찌든 한심한 존재로 인식하게 만든 조인성은 단순히 외모만 탁월한 존재는 아니었습니다.

 

열정적으로 살아가는 그에게 진정 위대한 힘은 예의범절이었습니다. 모든 이들에게는 민폐로 이끄는 그 이지만 그가 보여준 모습은 모든 이들의 찬사로 이어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차태현의 갑작스러운 제안에 메이크업도 제대로 하지 않고, 집안에 마실 나온 그가 선뜻 출연을 결정한 것은 선배의 제안이었기 때문입니다. 선배가 한 제안을 쉽게 넘기지 못할 정도였습니다.

 

누구에게나 깍듯하게 인사를 하고 나대지 않으며 조용하지만 강하게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는 조인성. 그리고 스스로를 멍청하다고 표현하며 남다른 예능감까지 보여준 조인성의 존재감은 '1박2일-쩔친노트'가 제대로 시작되기도 전부터 화제가 되었습니다. 조인성의 진정한 존재감은 단순한 외모나 연기력은 아니었습니다. 그가 보여주는 인간에 대한 진정성과 인성이었습니다.

 

조인성을 다시 볼 수 있게 한 '1박2일-쩔친노트'는 분명 특별했습니다. 의도하지 않았던 미노의 화려한 입담도 다음 이야기를 기대하게 했지만, 조인성의 진정성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한 이번 방송은 특별했습니다. 그저 드라마나 영화에서 볼 수 있었던 조인성의 존재감은 예능에서도 다르지 않았습니다. 소박하면서도 우월한 외모, 그런 외모를 넘어서는 인성이 특별한 조인성은 역시 최고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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