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9. 23. 16:08

이병헌 한효주 광고 퇴출운동 하는 대중들을 비난할 수 있을까?

이병헌과 한효주에 대한 대중들의 비난이 끝이 안 보일 정도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공교롭게도 두 사람 모두 한 소속사에 속해 있다는 점에서 논란은 더욱 커지는 경향도 보이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들이 벌어지기도 쉽지 않다는 점에서 이병헌과 한효주 사건은 더욱 큰 관심으로 확장되는 상황입니다. 

 

 

대중들을 상대로 살아가는 그들에게 최근 일련의 사건은 그들에게 연예인이라는 직업에 대한 존폐마저 불러오고 있다는 점에서 심각합니다. 대중들은 이미 그들에게 유죄를 선고하고 자신들의 방법으로 그 방법을 실행에 옮기고 있습니다. 가장 강력한 무기 중 하나는 그들이 출연하고 있는 광고 퇴출일 겁니다.

 

광고는 연예인들에게는 가장 매력적인 수익원입니다. 자신들의 인지도를 통해 거액의 광고료를 받으며 엄청난 수익을 거둔다는 점에서 광고는 연예인들에게는 거의 모든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일부 연예인들의 경우 마치 광고를 찍기 위해 활동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니냐는 의견이 나올 정도입니다. 영화나 드라마 한 편 찍고 수년 동안 광고만 출연하는 이들에게 대중들의 비난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연기는 못해도 외모만 뛰어나면 엄청난 돈을 벌며 살 수 있는 세상에서 연예인이라는 직업은 그 모든 것을 충족시키는 최고의 직업일 듯합니다. 연예인들의 태반은 일반인들과는 다른 뛰어난 외모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외모를 통해 대중들의 사랑을 받고, 그런 사랑은 곧 엄청난 재산으로 축적됩니다. 최근 모 배우의 경우 50억을 호가하는 빌딩을 사며 독립을 꿈꾸고 있다는 기사가 나오기도 합니다. 잘나간다는 연예인들에게 수십억, 수백억은 그저 일상의 단어처럼 다가올 정도로 부가 집중되는 것이 현실입니다.

 

평범한 일반인들은 기본 생활을 하면서 1억을 모으는 것이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는 것을 알 겁니다. 평범한 직장인으로서 1억이라는 돈조차 모을 수 없는 현실에서 연예인들의 삶은 우리와는 너무 다르지요. 매년 수십억을 버는 그들에게 돈은 간절함보다는 당연함 정도로 치부될 정도였습니다.

 

이런 그들에게 큰 수입원인 광고 시장은 중요합니다. 좋은 이미지를 구축하고 이런 이미지를 통해 광고 모델을 하게 되면 엄청난 수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김수현의 경우 드라마 한 편을 찍는 6개월 동안 수백억의 광고 수익을 올렸다는 이야기들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정말 그 정도의 수익을 올렸는지 모르겠지만, 한국과 중국에서 진행된 광고들의 수와 그의 평균 출연료를 합하면 최소 수백억의 수익을 단기간에 올렸다는 주장을 이해하게 됩니다.

 

광고는 연예인들에게는 단기간에 천문학적인 돈을 벌 수 있게 하는 가장 중요한 수단이라는 점에서 이번 이병헌과 한효주에 대한 광고 퇴출운동은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기본적으로 드라마와 영화 등에만 출연해서는 엄청난 자산을 모을 수 없다는 점에서 만약 이런 대중들의 분노가 지속적으로 이어지게 된다면 이병헌과 한효주로서는 큰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병헌의 경우 결혼 후에도 결혼 전과 다름없는 여자 문제로 인해 대중들의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이병헌이 협박을 받았음에도 범인들에 대한 비난보다 협박을 당한 이병헌에 대한 비난이 더 높은 것은 흥미롭습니다. 죄인을 옹호하는 이런 형국은 이병헌에 대한 대중들의 시선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보여주는 하나의 사례일 겁니다. 과연 무슨 내용이 담겨져 있기에 여자들이 50억이라는 말도 안 되는 금액을 요구했는지 의아해 하는 이들이 너무 많기 때문입니다.

 

협박범보다 비난을 더 받는 이병헌의 경우 단순히 이번 문제만이 아니라 꾸준하게 이어져왔던 논란이 불거지고 폭발했기 때문입니다. 그런 점에서 이병헌에 대한 대중들의 분노는 괘씸죄가 더해진 경우라 할 겁니다. 이병헌으로서는 부당하다고 느껴질 수도 있을 겁니다. 자신은 특별하게 잘못한 것이 없고, 협박까지 당한 피해자인데 가해자가 아닌 자신을 비난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을 테니 말입니다.

 

한효주의 경우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군 사망사고와 한효주 본인과는 관계가 없습니다. 그녀가 공군에 입대해 훈련을 받고 있는 것도 아니고, 숨진 병사에게 심한 행동을 하지도 않았다는 점에서 한효주로서는 억울하다고 느껴질 겁니다. 물론 그 대상이 한효주의 친 동생이라고 해도 말입니다.

 

한효주가 한 잘못도 아니고, 그녀의 남동생이 한 행동으로 그녀가 비난을 받고 광고 퇴출까지 해야 한다며 나서는 모습은 황당해 보일 수도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연좌제라고 비난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한효주가 아닌 남동생이 한 잘못까지 한효주가 짊어지고 가야 할 이유는 없다는 논리입니다.

 

그들의 논리처럼 한효주는 김 일병의 사망사고와 아무런 관계가 없습니다. 그녀가 남동생을 부추기거나, 그의 행동을 당연하게 받아들인 것도 아니니 말입니다. 그저 자신의 남동생이 김 일병 사망사고와 관계가 있다는 것만으로 자신에게 이런 비난이 쏟아지는 현실이 허망하고 화가 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연예인이라는 직업을 가진 이들에게는 어쩔 수 없는 현실이기도 합니다.

 

가족의 잘못까지 자신의 몫이 되어야만 할 정도로 연예인들의 직업은 힘들기만 합니다. 더욱 한효주의 남동생 문제는 단순한 군 폭력을 넘어 사망사고로 이어진 것이라는 점에서 매우 심각합니다. 강압적인 행동으로 인해 사망한 김 일병의 사건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 한 중위와 공군의 행태는 대중들의 분노를 더욱 키웠습니다. 정상적인 조사가 의심스럽고, 가해자로 지적되던 한 중위는 사건 이후 진급을 해서 다른 부대로 갔다는 사실은 황당함으로 다가왔습니다.

 

잘못을 하고도 처벌을 받지 않고 오히려 영접을 한 것은 대중들의 비난으로 이어질 수밖에는 없었으니 말입니다. 한효주의 경우도 억울하다면 참 억울한 일일 겁니다. 하지만 대중을 상대로 하는 직업을 가진 그들에게는 자신만이 아니라 가족들의 문제도 심각함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습니다, 이미 얼굴이 알려진 그들에게 잘못은 거대한 후폭풍으로 이어질 수밖에는 없기 때문입니다.

 

 

한효주가 직접적인 잘못을 한 일도 없다는 점에서 그녀에게 광고 퇴출 운동은 과해 보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대중들이 이병헌과 한효주에게 비난을 하고 공개적으로 광고 퇴출 운동을 해 나가는 것이 과연 비난을 받을 일일까에 대해서는 의문입니다.

 

잘잘못을 떠나 많은 대중들이 이들에게 분노하는 이유는 분명합니다. 대중을 상대로 살아가는 그들이라는 점에서 사회적 논란으로 이어진 문제는 결국 그들에게 비난이 쏟아지도록 만들기 때문입니다. 연예인이 아니었다면 이런 식의 비난을 받을 일도 없었을 겁니다. 하지만 대중들을 상대로 하는 직업을 가진 그들은 대중들의 눈치를 볼 수밖에는 없습니다.

 

대중들이 이병헌과 한효주의 광고 퇴출 운동을 이끄는 것은 그들이 할 수 있는 자유입니다. 직접적인 연관이 없다고는 하지만 그들이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일이라는 점에서 대중들의 비난은 자연스럽기 때문입니다. 이병헌과 한효주를 응원하고 그들의 잘못은 잘못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것 역시 이해 받을 수 있는 문제이듯, 분노 역시 그들의 몫일 겁니다.

 

이병헌과 한효주를 비난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도 맞습니닥. 그리고 이병헌과 한효주를 광고 시장에서 퇴출시켜야 한다는 주장 역시 비난을 받을 수는 없습니다. 대중들이 자신들의 의지로 더 이상 광고 시장에서 이들을 보기 싫다고 한다면 이유와 상관없이 퇴출 될 수밖에는 없기 때문입니다. 대중을 상대로 하는 직업이 빠른 성공을 가져다주기도 하지만, 이렇듯 대중들에 의해 몰락의 길을 걷게 될 수도 있습니다.

 

분명 이병헌과 한효주는 억울할 수 있습니다. 피해자인데 자신이 한 일도 아닌데 가혹하게도 대중들은 자신들에게만 비난을 퍼붓고 있다고 분노할 수 있으니 말입니다. 그렇다고 자발적으로 이어지는 대중들의 분노를 막을 방법은 없습니다. 단순히 연좌제라는 이유로, 과거의 행실을 가지고 현재를 비난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주장으로 현재의 분노를 막을 수는 없으니 말입니다. 대중들이 분노하는 것은 이병헌이나 한효주라는 인물에 대한 분노가 아니라 그들을 통해 보여 진 부당함이 큰 분노로 다가오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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