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10. 1. 07:04

이병헌 이지연 기소로 일단락 난 희대의 협박사건, 만신창이 이병헌 모든 걸 잃은 승리

이병헌 협박 사건이 두 여성을 검찰이 기소하며 일단락되었습니다. 30일 서울중앙지검 형사 7부 송규종 부장검사는 음담패설 동영상을 빌미로 이병헌에게 50억 원을 요구한 걸그룹 글램 멤버인 다희와 모델 이지연을 폭력행위 등 처벌법상 공동 공갈 혐의로 구속기소했습니다.


이지연이 이병헌과 연인 사이였다는 주장은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이를 증명할 수 있는 근거가 없다는 것이 검찰 측의 생각이고, 이를 반박할 수 있는 기회는 법정에서 밖에는 없어 보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과연 협박 혐의로 구속된 이지연이 어떤 반박을 할지는 알 수 없습니다.

 

검찰이 기소를 한 상황에서 이를 뒤집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기본적으로 협박을 했다는 사실이 다양한 경로로 확인된 상황에서 협박과 관련한 부분에 대해서는 피해갈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다만 형량을 줄이기 위해 어떤 방식으로 법정에서 다툴 것인지가 관건이 될 듯합니다. 이 상황에서 분명한 것은 이병헌은 피해자라는 사실입니다. 물론 이미 대중들에게 사형선고를 받은 이병헌으로서는 법적으로 승리를 한다고 해도 영원한 패자가 되어버렸다는 사실 역시 부정할 수는 없게 되었습니다.

 

검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제법 상세한 내용을 내놨습니다. 검찰이 밝힌 이들의 만남의 시작은 세 사람이 평소 알고 지내던 클럽의 이사인 석 씨 때문이라고 밝혀졌습니다. 이병헌이 지인이라고 이야기 했던 이가 바로 클럽 이사인 석 씨인 셈이지요. 불행을 품은 이들은 저녁식사에 이 씨 등 3명이 동석하며 처음 만났고, 이후 세 사람은 여러 차례 함께 술자리를 가지며 친분을 쌓았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사건의 본질이자 문제의 핵심인 피고인과 피해자로 나뉘는 부분들은 대중들에게 큰 관심사로 다가왔을 듯합니다. 검찰이 규정한 피고인들(이씨, 다희)이 피해자(이병헌)와 어울리면서 피해자가 피고인 이 씨를 이성으로 좋아하고 있다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피고인 이 씨가 피해자에게 이성교제의 대가로 집과 용돈 등 경제적 지원을 요구하면 피해자가 이에 응할 가능성이 있고, 불응하면 동영상을 빌미로 거액의 금품을 요구하더라도 거절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모델 이지연이 주장했던 연인이라는 것과 관련해 검찰은 단순히 세 사람이 친분을 쌓았고, 이병헌이 자신을 좋아한다고 생각했다는 표현으로 마무리했습니다. 이지연이 주장했던 연인 관계라는 주장은 검찰에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는 사실은 중요하게 다가옵니다.

 

지난 8월 14일 이지연은 이병헌에게 우회적으로 집 이야기를 꺼내며 경제적 지원 의사를 타진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변헌은 "그만 만나자"라는 취지의 글을 남겼다고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이지연은 이병헌에게 단 둘이 만나자는 제안을 했지만, 이를 거절하자 다희와 함께 셋이서 만났다고 합니다. 이 과정에서 이지연이 이병헌과 포옹하는 장면을 연출하고 이를 다희가 몰래 촬영하기로 약속을 했다고 합니다.

 

검찰의 보고에서 중요하게 다가오는 부분은 바로 이 지점입니다. 철저하게 준비된 범죄라는 사실입니다. 이병헌에게 거액을 뜯어내기 위해 의도적으로 함정을 팠고, 이런 상황에서 연출을 통해 협박할 자료까지 준비하려 했다는 사실은 중대 범죄로 다가올 수밖에는 없으니 말입니다.

 

검찰의 발표와 달리, 이지연의 변호인은 지난 매체 인터뷰에서 이병헌과 3개월가량 만나고 있었음을 강조했습니다. 그리고 이병헌의 일방적인 결별 통보에 우발적으로 범죄를 저질렀다고 주장을 해왔습니다. 상반된 주장에 대해 법정에서 검찰과 변호인이 어떻게 충돌을 할지 알 수는 없지만, 현재로서는 사전에 철저하게 준비한 협박 사건이라는 점을 부정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이병헌의 협박 사건은 부정할 수 없는 분명한 범죄입니다. 50억이라는 말도 안 되는 거액을 요구한 협박 사건은 분명 비난을 받아야 합니다. 협박범인 이지연은 모델로 활동하고 있지만 거의 수입이 없는 상태였고, 다희의 경우도 소속사에 3억이라는 거액의 채무를 지고 있었다고 합니다. 이런 정황상 이병헌을 통해 한 방에 모든 것을 해결하겠다는 의지가 강했다고 보여 집니다.

이병헌이 미워도 상대를 협박하는 행위를 옹호할 수는 없습니다. 그녀들이 악의적으로 상대를 위협하고, 이를 통해 협박을 했다면 그에 상응하는 비난을 받고 합당한 처벌을 받는 것은 당연할 겁니다. 문제는 이병헌은 피해자였지만 대중들에 의해 가해자보다 더한 비난을 받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시간이 지나면 잠잠해지겠지 라는 인식과 달리, 이병헌에 대한 대중들의 비난은 상상을 초월한다는 점에서 이병헌에게는 모든 것을 잃은 사건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에게 따라붙던 수많은 억측들은 사실이 되었고, 법의 판결과 상관없이 대중들의 판단은 이미 이병헌을 영원한 범죄자로 평가했다는 사실입니다.

 

망신창이가 되어버린 이병헌에게는 보호할 수 있는 것도 없는 이번 싸움은 지독한 시련이 될 수밖에는 없을 겁니다. 국내의 비난 여론과 달리, 해외에서는 여전히 이병헌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점에서 갑자기 그가 연예계에서 사라지는 일은 없을 겁니다. 하지만 과거와 달리, 이병헌의 이름 곁에는 항상 지난 과거의 사건들이 꼬리표처럼 따라다닐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이병헌은 모든 것을 잃은 사건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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