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10. 1. 17:23

이혁재 아파트 경매가 안타깝기보다는 허탈한 이유

이혁재가 자신이 살던 아파트가 경매 처분을 당했다고 합니다. 엄청난 빚을 갚기 위해 자신이 살던 집까지 내놔야 한다는 사실은 안타깝게 다가옵니다. 하지만 단순히 집이라는 개념을 넘어 그가 현재 살고 있는 집을 생각해 보면 안타까운 마음은 전혀 들지 않습니다. 

 

한때는 유재석의 뒤를 이을 MC라는 이야기까지 들었던 이혁재였지만 그의 현실은 참혹한 수준입니다. 술집 여종업원 폭행 사건으로 이혁재의 인생은 완전히 180도 달라지고 말았습니다. 과거 방송을 종횡무진하며 최고의 존재감을 보였던 그는 이제는 방송을 하고 있나 하는 생각이 들게 할 정도입니다.

 

술집 여종업원 폭행 사건이 그를 몰락으로 이끈 촉발제가 된 것은 분명하지만, 이보다 중요한 이유는 그동안 그의 행동에 대한 반감이 컸기 때문입니다. 누구나 잘못은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많은 이들이 잘못을 저지른 후 반성을 하고 다시 복귀해 과거보다 더 좋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이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혁재의 경우 그와 관련된 비난 여론이 컸던 상황에서 그의 폭행 사건은 드러나지 않았던 비난이 표면적으로 봇물 터지듯 나오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사업을 하다 20억이라는 거액의 빚을 졌다고 방송에서 밝힌 이혁재는 자신이 가지고 있던 두 채의 아파트 중 한 채를 처분해 이제는 10억 정도의 빚이 있다고 밝힌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 이혁재가 이번에는 그가 현재 거주하고 있는 집이 경매 처분을 당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30일 대법원 경매정보에 따르면 이혁재가 현재 거주하고 있는 인천 송도의 힐스테이트 601동 239.7201㎡ 팬트하우스 아파트가 오는 10월 14일 인천지방법원에서 경매에 나설 예정이라고 합니다. 그가 어디에 살고 있는지 알지 못하던 이들에게는 거액의 빚을 졌다는 자가 이런 고가의 아파트에서 살고 있다는 사실에 허탈해 했습니다. 빚을 갚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자가 팬트 하우스에서 거주하고 있다는 사실은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해가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현재 이혁재의 아파트는 지난 9월 5일 처음 경매에 나왔지만 한차례 유찰됐다고 합니다. 2차 경매는 최초 감정가 14억 5900만원의 70% 수준인 최저가 10억 2000만원으로 진행된다고 합니다. 하지만 현재 분위기 상 초고가인 팬트 하우스가 정상적으로 거래가 될 수 있을지 알 수 없다는 것이 부동산 업계의 이야기이기도 하지요. 지금까지 2012년 입주 후 팬트하우스 거래는 1건 밖에 없다는 점에서 낙찰이 되기는 어렵다고 합니다.

 

이혁재의 아파트가 경매에 넘어간 이유는 방송제작업체인 테라리소스 측이 이혁재가 3억 6000여만원의 채무를 상환할 능력이 없다고 판단해 경매를 신청했기 때문입니다. 거액의 채무를 상환할 수 없으니 그가 가지고 있는 아파트를 경매해 충당하겠다는 의미입니다. 하지만 이 아파트는 이미 지난 2011년 5월 13일 중소기업은행으로부터 약 10억여원의 근저당이 설정된 상태라고 합니다. 결과적으로 2차에 낙찰이 된다고 해도 이혁재에게 돌아갈 돈은 없을 것이라는 예상입니다. 

"빚 상환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채무를 상환할 능력이 없다는 기사가 나가 당황스럽다. 이자를 밀리지 않고 내고 있고 빚을 갚기 위해 이리저리 열심히 뛰고 있다. 그런데 이런 기사가 나와 정말 허탈하다"

"파산이나 개인회생 신청보다는 빚을 상환하기 위해 노력했다. 꾸준히 상환 의지를 보인만큼 조금 더 기다려 주길 바랐는데 업체 측 입장은 달랐던 것 같다. 사업을 하다 잘 안 된 것이다. 도덕적인 잘못이란 시선으로 바라보지 않으셨으면 좋겠다. 위기를 극복하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

아파트 경매 기사가 뜨며 논란이 불거지자 이혁재는 1일 TV리포트와의 전화통화에서 부당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자신은 열심히 빚 상환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이런 상황에 처하게 되어 허탈하다고 했습니다. 파산이나 개인회생보다는 빚을 갚기 위해 노력했다는 그는 자신을 믿지 못하는 상대가 야속했나 봅니다.

 

이혁재의 이런 주장과 달리, 대중들의 시선은 차갑기만 합니다. 과거 그가 방송에서 쌓은 이미지와 술집 여종업원 폭행 사건 등은 그에 대한 비난을 이어가게 했습니다. 이후에도 금전적인 문제로 논란이 지속적으로 있어 왔다는 점에서 이혁재에 대한 대중들의 시선은 냉정합니다.  

 

자신의 하우스 푸어라며 집을 팔고 싶어도 팔 수 없는 상황이라고 하지만, 여전히 외제차를 타고 다니며 잘 먹고 잘 산다는 제보 아닌 제보들이 그의 주변에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들로 들려오는 상황에서 그의 진정성은 언제나 의심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고가의 70여평 팬트하우스에 살고 있던 그의 힘들다는 소리들은 그저 황당한 넋두리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엄청난 이자를 내고도 70평이 넘는 아파트에 거주할 수 있는 여력이 존재한다는 점에서 그의 한숨은 허탈하게 다가옵니다. 서민들에게는 꿈도 꿀 수 없는 엄청난 저택에서 거주하며 빚을 갚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얼마나 의미를 가질 수 있을지는 그도 잘 알고 있을 겁니다. 연예인이라는 직업이 얼마나 엄청난 부를 쌓게 해주는지 이혁재 사건만으로도 충분히 알 수 있을 듯합니다. 허탈함을 줄 수밖에 없는 이혁재 아파트 경매는 안타까움보다는 허탈함만 전해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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