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10. 2. 07:04

현정화 음주운전 스포츠 스타의 허망한 몰락, 절대 용서가 안 되는 이유

대한민국 여자 탁구의 전설인 현정화가 만취 상태로 운전을 하다 신호도 어기고 앞선 택시를 들이받는 사고를 냈습니다. 택시에 타고 있던 승객은 부상으로 병원에 실려 간 이번 사고는 사망 사고가 아니라는 사실이 그나마 다행일 정도였습니다. 인천 아시안게임이 한창인 시점에 인천 장애인 아시안게임 선수촌장인 그녀의 일탈은 한심합니다. 

 

그녀를 배경으로 한 영화까지 나올 정도로 현정화는 대한민국 엘리트 체육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입니다. 뛰어난 외모와 탁월한 실력으로 탁구 저변확대에도 혁혁한 공헌을 했던 현정화는 당대 최고의 스타라는 사실은 부정할 수가 없습니다. 은퇴 후에도 후배들을 가르치며 여전히 탁구 인생을 살고 있는 그녀가 이렇게 허망하게 몰락할지는 몰랐습니다.

 

대한민국만이 아니라 세계 탁구계에 큰 획을 그었던 전설이었던 현정화가 말도 안 되는 음주운전 사고를 냈다는 사실은 보면서도 믿기 어렵습니다. 스포츠 스타이기는 하지만 이제는 언론에 노출되는 빈도가 낮다보니 그녀의 삶이 어떤지 알기는 일반인들은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저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이라고는 그녀가 거둔 성과이고, 그에 걸 맞는 기준으로 그녀를 좋아한 것이 전부였습니다.

 

현정화는 현재 한국 마사회 탁구단 감독으로 재직 중이기도 합니다. 여기에 인천 장애인 아시안게임 선수촌장이라는 큰 직함을 받는 등 그녀의 선수 은퇴 이후의 삶도 화려했습니다. 그런 그녀가 다른 일도 아니고 만취 상태의 음주운전으로 사고를 냈다는 소식은 여전히 이해하기가 어렵습니다.  

 

음주운전 사고를 낸 현정화는 지난 1일 새벽 1시쯤 경기 성남시 분당구 오리역 부근 사거리에서 56살 오 모 씨의 택시를 들이받은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습니다. 현정화의 음주운전 사고로 택시 승객 1명이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합니다. 사고를 낸 현정화는 크게 다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제는 현정화가 음주운전 사고 당시 면허 취소 수준을 훨씬 넘긴 혈중알코올농도 0.201%의 만취 상태였던 것으로 드러났다는 사실입니다. 혈중알코올농도가 0.1%만 넘어도 엄청난데 이 두 배를 넘긴 수치라는 것은 살인무기로 돌변해 도로를 누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렇게 취한 상태에서 사고를 내고 붙잡힌 현정화는 경찰에게 음주운전 사고 당시 어디서 술을 마셨는지도 제대로 진술하지 못할 정도로 정상적인 조사가 어려웠다고 합니다.

 

경찰 조사도 제대로 받을 수 없을 정도로 만취한 상태에서 운전대를 잡았다는 것만으로도 현정화는 용서 받을 수 없습니다. 다행스럽게 큰 인명 사고가 나지 않아 다행이라고 할 수 있지만, 자신이 어디에서 술을 마셨는지도 모른다면서도 운전대를 잡았다는 것은 예비 살인죄나 다름이 없습니다.

 

뒤늦게 현정화가 자필 사과문으로 대중들을 상대로 사과를 했지만, 이것으로 끝날 수 있는 문제는 아닙니다. 음주운전은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해서는 안 되는 문제입니다. 음주 운전은 자신만이 아니라 타인의 생명까지 위협하는 중대한 범죄라는 점에서 현정아가 아무리 대한민국 탁구의 전설이라고 해도 용서할 수 없는 이유입니다.

 

차량 블랙박스 영상을 보면 갑작스럽게 하얀색 현정화 차량이 빨간불에도 불구하고 직진을 하다 신호를 받고 움직이던 택시와 충돌하는 사고가 그대로 담겨져 있습니다. 만취 상태에서 신호등도 무시하고 질주하다 사고까지 내고도 자신이 어디에서 술을 어디서 마셨는지도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은 충격입니다.

 

택시와 충돌을 해서 그나마 다행이지 인도로 가거나 정면충돌을 했다면 커다란 인사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었다는 점에서 이번 사고는 위험천만하기만 했습니다. 사고 직후 인천 장애인 아시안게임 조직위 측은 즉시 현정아를 선수촌장 직에서 물러나도록 했습니다.

선수촌장에서 물러나는 것은 당연하고, 마사회 감독에서도 물러나는 것이 정상일 겁니다. 이번 사과와 관련해 철저한 조사를 통해 합당한 처벌을 받아야만 할 겁니다. 그저 유명한 사람이니 봐주기식 수사를 하거나 해서는 안 될 겁니다. 유명인들의 음주운전이 유야무야되고 언제 그랬냐는 듯 아무렇지도 않게 방송에 등장하는 한심한 현실은 이런 음주운전을 무한 반복하게 한다는 점에서 일벌백계가 절실합니다. 

 

음주운전에 대해 강력한 제재를 가하지 않는다면 유사한 상황은 끊임없이 이어질 수밖에는 없습니다. 음주운전은 자신의 목숨만이 아니라 다른 이들의 목숨까지도 해할 수 있는 중대 범죄라는 사실을 망각해서는 안 될 겁니다. 음주운전은 곧 살인을 하겠다는 결심이나 다르지 않다는 점에서 살인죄를 적용해야 하는 중범죄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그런 점에서 현정화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함께 모두가 인정할 수 있는 수준의 책임을 져야만 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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