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10. 3. 09:26

손연재 금메달 악플러들 민망하게 만든 열정이 아름답다

손연재가 팀 경기에서 최고의 모습으로 대한민국 리듬체조 역사상 처음으로 은메달을 따내는 쾌거를 만들어냈습니다. 월등한 실력으로 단체전 은메달이라는 값진 선물을 안긴 손연재는 개인전에서 자신에게도 대단한 성취이지만, 대한민국 리듬체조 사상 첫 금메달을 선사했습니다. 

손연재는 엄청난 악플에 시달리는 인물이었습니다. 뛰어난 외모와 국내 리듬체조의 샛별로 큰 관심을 받았던 그녀는 그런 사랑만큼이나 큰 악플에 항상 시달려야만 했습니다. 더욱 당대 최고의 스타인 김연아와 비교하는 악플러들로 인해 심한 마음고생을 할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뭘해도 비난을 받던 손연재는 대한민국 리듬 체조 역사를 새롭게 작성해갔습니다. 하지만 그녀의 이런 성과는 악플러들에 의해 폄하될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아무리 대단한 성취를 올려도 세계 최고가 아니니 의미 없다는 식의 발언들은 일반인들이 보기에도 민망한데, 손연재 본인은 얼마나 마음이 아팠을까 생각해 보면 답답함으로 다가옵니다.

 

김연아가 월등한 실력으로 당대 최고의 피겨 요정이 된 것은 그녀가 그만큼 열심히 노력해서 얻은 결과였습니다. 피겨 볼모지인 대한민국에서 김연아가 만들어낸 거대한 성취는 그녀가 없었으면 상상도 할 수 없는 결과였습니다. 세계 피겨 역사를 새롭게 쓴 김연아가 위대한 존재라는 것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습니다. 그렇다고 손연재가 김연아와 비교되며 폄하될 이유는 없었습니다.

 

얼굴은 예쁘지만 실력은 없다는 조롱은 허탈합니다. 물론 김연아처럼 세계 최고의 자리에 없는 그녀가 많은 주목을 받는 일이 비꼬는 이유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리듬체조 불모지인 대한민국에서 손연재는 희망이었습니다. 결코 누구도 올라서보지 못한 길을 힘들게 걸어가는 그녀에게 응원도 부족한데 비난을 퍼붓는 일부 악플러들의 집요한 공격은 보는 이들마저 황당하게 만들 정도였습니다.

 

아시안게임에 출전하기 전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한 손연재는 비록 메달을 따지 못했지만 종합 4위에 올라서며 탈 아시아 선수라는 확신을 심어주었습니다. 꾸준하게 실력을 끌어올린 손연재는 이제는 세계 정상의 자리를 넘볼 수 있는 가능성까지 보여주었습니다.

 

세계선수권대회를 마치고 귀국하지마자 아시안게임을 위해 준비를 하던 손연재에게는 오직 자신에게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전부였습니다. 팀 경기와 개인전을 앞둔 그녀는 세계선수권대회에 대한 피로도 잊은 채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녀의 연기는 곧 탈 아시아 선수로서의 존재가 무엇인지를 잘 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 그녀의 이런 노력은 대한민국 리듬체조 역사상 첫 은메달이라는 값진 성과로 다가왔습니다.

 

그동안 메달권에도 들지 못했던 대한민국 피겨는 손연재라는 뛰어난 존재로 인해 팀 경기에서 첫 은메달을 따는 성과를 얻어냈습니다. 리듬체조 황금시대라던 과거에도 만들어내지 못한 은메달을 손연재에 의해 딸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그녀의 존재감은 충분했습니다. 손연재의 월등한 점수는 다른 선수들의 점수를 만회하며 은메달을 딸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손연재 같은 선수가 하나만 더 있었다면 금메달을 딸 수도 있었다는 점에서 그녀에 대한 대단함은 더욱 크게 다가왔습니다.

 

개인전 예선에서도 라이벌이라고 여겨지던 중국 선수를 앞도하며 1위로 결선에 올라선 손연재는 큰 실수만 하지 않으면 금메달을 딸 것으로 기대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런 기대에 부응한 연기는 많은 이들에게 행복으로 다가왔습니다. 리듬체조에서는 꿈의 점수라는 18점을 넘어서는 그의 기록들은 볼 경기에서 실수를 하며 퍼펙트로 끝나지는 않았지만, 금메달을 따기에는 충분했습니다.

 

리듬체조 개인종합 결승에서 한국 손연재는 곤봉(18.100) 리본(18.083) 후프(18.216) 볼(17.300) 점수를 합친 최종 합계 71.699점을 받으며 총점 70.332점을 받은 덩썬웨(22, 중국)를 제치고 금메달을 획득했습니다. 은메달을 딴 중국 선수와 1점 이상이 나는 점수차는 얼마나 수준이 높았는지를 보여주는 결과였습니다. 0.001점으로도 메달이 바뀌는 리듬체조에서 1점 이상의 점수차는 엄청난 수준차를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목표로 여겼던 인천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해 매우 기쁘고 감사하게 생각한다. 응원해주시고 지켜봐 주셔서 감사하다"

"국내에서 나 혼자 준비하면 한계가 있다. 그러나 러시아에서 세계적인 선수인 야나 쿠드랍체바와 마르가리타 마문 같은 선수와 매일 훈련하면 큰 도움이 된다"

"매일 훈련을 하고 스스로의 연기에 점수를 매기면서 선수 자체가 어떻게 해야 높은 점수를 받는 알게 된다. 이런 점을 알고 경기에 임한다. 이런 점을 볼 때 러시아에서 훈련한 것이 내 실력이 도움이 된 것 같다"

"나도 사람이기 때문에 그런 것을 보면 속상하고 힘이 빠진다. 그래도 내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내 몫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꿋꿋이 열심히 하겠다"

 

시상식에서 눈물을 흘리던 손연재는 모든 것이 끝난 후 공식 인터뷰에서 자신을 응원한 많은 이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손연재는 자신이 목표로 했던 아시암게임에서 금메달을 따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밝혔습니다. 세계 최고로 알려진 러시아에서 최고의 선수들과 매일 함께 연습하면서 큰 도움이 되었다는 손연재의 모습에는 그녀가 얼마나 힘들었을지 알 수 있게 합니다.

 

리듬 체조의 불모지인 대한민국에서 연습은 한계가 명확할 수밖에 없고, 한 단계 더 성장을 하기 위해서는 최고가 모여 있는 곳에서 최고와 함께 연습을 하는 것이 최선이었을 겁니다. 그렇게 러시아에서 구슬땀을 흘린 결과 그녀는 자신이 원하며 국민들이 염원했던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내게 되었습니다. 손연재의 이런 성과는 결국 국내의 리듬 체조 선수들에게 희망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습니다.

 

김연아가 국내 피겨의 시대를 활짝 열었듯, 손연재의 이런 성취는 어린 선수들에게 큰 희망으로 다가올 수밖에는 없으니 말입니다. 누구나 고액이 드는 해외 원정 훈련을 할 수는 없지만, 한국인도 최고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손연재가 증명했다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기 때문입니다.

 

세계 최고의 선수들과 치열하게 경쟁을 해야 했던 그녀에게 응원도 부족한 상황에서 사사건건 악플로 시비를 걸듯 하는 악플러들에 대한 질문에 손연재는 솔직하게 털어놓았습니다. 자신도 사람이기 때문에 속상하고 힘이 빠진다고 밝혔습니다. 누군들 그런 생각을 안 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집요하게 손연재만 비난하는 무리들의 모습은 한심하기까지 했습니다.

지독한 악플 속에서도 손연재는 피땀을 흘렸고, 리듬 체조 세계에서 존재감이 없던 대한민국은 그녀로 인해 강력한 존재감을 보여주기 시작했습니다. 전통적인 아시아 강국이었던 중국과 일본, 그리고 우즈베키스탄 등의 선수들을 물리치고 한국 리듬 체조 역사를 새롭게 작성했습니다.


 

여전히 손연재의 금메달을 평가절하하며 비난하는 무리들은 존재합니다. 하지만 많은 악플러들은 이제 비난할 수 있는 근거들이 조금씩 사라져가고 있음을 느꼈을 듯합니다. 지독한 악플러들마저 민망하게 만든 것은 손연재의 열정이었습니다. 지독한 비난 속에서도 항상 최선을 다했고, 그런 노력은 결국 대한민국 리듬 체조 역사를 새롭게 쓸 수 있었습니다. 손연재의 아름다운 열정이 아니었다면 불가능했을 결과는 그래서 대단하게 다가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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