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10. 10. 16:25

엑소 루한 소송 SM 중국인 멤버 탈퇴 러시, 도미노 이탈이 우려되는 이유

SM이 제시카 소녀시대 탈퇴와 관련해 여전히 시끄러운 상황에서 이번에는 엑소의 중국인 멤버인 루한이 소송으 통해 SM에서 탈퇴하려 하고 있습니다. 엑소 멤버로서는 크리스에 이어 두 번째인 이번 탈퇴 논란은 향후 SM의 아이돌 관리에 큰 문제로 다가올 수도 있다는 점에서 중요합니다. 

 

중국인 멤버들로서는 벌써 세 번째 이탈자가 나오고 있다는 점은 문제입니다. 슈주 한경을 시작으로 엑소 크리스에 이은 루한까지 모두 SM에서 트레이닝을 받고 데뷔 후 자신들의 고국으로 떠났다는 점에서 많은 고민을 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중국 시장이 커지고 자연스럽게 연예 관련 사업 역시 팽창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 국내 3대 기획사 중 하나인 SM의 중국인 멤버들만이 탈퇴를 요구하는 사례가 빈번하게 이어지고 있다는 것은 큰 문제입니다.

 

중국 시장이 워낙 커지다보니 기획사에서도 중국 시장을 고려한 준비를 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직접 중국인을 뽑아 트레이닝을 시키고 데뷔와 함께 자연스럽게 중국 시장까지 함께 공략하는 방식은 이제는 하나의 형식이 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유독 SM의 중국인 멤버들만이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는 것은 고민할 문제입니다.

 

엑소의 중국인 멤버인 루한은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전속계약효력부존재확인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한경과 크리스가 진행했던 전속계약효력부존재확인 소송이라는 점에서 이번 소송 결과에 따라 SM의 중국인 멤버들의 도미노 이탈이 우려됩니다. 루한의 이번 소송 역시 크리스를 담당하고 있는 법무법인 한결 측이 맡을 예정이라는 점에서 길고 힘든 법정 싸움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엑소 중국인 멤버 중 원조 격인 한경은 소송을 통해 자유를 얻었고, 중국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며 큰 성공을 거뒀습니다. 그리고 현재도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크리스나 루한의 경우 역시 선배의 뒤를 따라 중국에서 활동에 주력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길고도 잘 모를 소송인 '전속계약효력부존재확인'이란 원고와 피고의 계약 효력이 당초 존재하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해달라는 소송입니다. 즉 엑소의 멤버인 루한과 SM 사이에 처음부터 계약 자체가 무의미하다는 의미입니다. 법원에서 '효력부존재' 판결을 내리면, 양 측의 계약 관계는 처음부터 없었던 것이 되게 됩니다. 계약 관계가 무기력하게 끝나게 된다면 루한은 자신이 원하는 소속사와 계약을 맺고 활동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소송은 둘 다에게 중요하게 다가옵니다. 

 

"당사는 법무법인을 통하여 금일 루한의 소 제기를 접했다. 건강상 이유 및 엑소 그룹 활동보다 중국내 개인 활동에 집중하고 싶다는 의사표현을 하여 향후 활동 계획 등에 대해 논의를 해나가는 단계에서 급작스런 소 제기에 당혹스럽다"

"다만 크리스 건과 같이, 소를 제기할 하등의 이유가 없는 상황에서 동일한 법무법인을 통해 동일한 방법으로 패턴화된 소를 제기한다는 것은 그룹 활동을 통해 스타로서의 큰 인기를 얻게 되자, 그룹으로서의 활동이나 소속사를 포함한 모든 관련 계약 당사자들의 이해관계를 무시하고 개인의 이득을 우선시하여 제기된 소송으로 판단된다"

"주변의 배후 세력도 존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당사는 이러한 상황에 대하여 중국을 포함한 해외 파트너들 및 법률 전문가들과 함께 적극적, 다각적으로 차분히 대응해 나갈 예정이다. 엑소의 향후 활동에 대해서는 차질 없이 진행될 것임을 알려 드린다"

 

엑소 루한 소송과 관련해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 10일 보도 자료를 통해 심경을 밝혔습니다. SM의 실질적인 주인인 이수만의 부인이 사망한 상황에서 연이어 터지는 악재들로 인해 혼란스러운 그들에게는 모든 것이 힘든 일정일 듯합니다. 엑소의 경우 이제 궤도에 오르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중국인 멤버들의 이탈은 이후 활동과 관련해 문제로 다가올 수밖에 없기에 더욱 민감할 수밖에 없습니다.  

 

 

>SM 측은 루한의 이번 소송과 관련해 그룹 활동을 통해 유명해지자, 그룹 활동이나 소속사와의 이해관계를 무시하고 개인의 이득만을 위한 소송이라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엑소라는 그룹으로 활동하며 인지도를 쌓은 루한이 스타로서 입지를 다지기 시작하자 자신들을 배신했다는 주장입니다.

 

연이은 중국인 출신 멤버들의 이탈로 인해 SM은 이들 주변에 배후 세력이 존재하는 것으로 확신하는 듯합니다. 배후 세력이 없다면 이런 식의 연이은 탈퇴가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누군가 조직적으로 SM의 중국인 멤버들을 탈퇴시키고 있다는 주장입니다. SM의 이러 배후세력설은 충분한 설득력으로 다가옵니다. 아시아 전체를 장악한 한국형 아이돌 시스템을 모델로 삼을 수밖에 없는 중국에서 스타로 올라선 중국인 멤버들을 영입해 이를 통해 단기간의 이익만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한국식 아이돌 시스템으로 아시아를 제패하겠다는 의도가 보이니 말이지요.

 

"친구야 안녕. 기회가 된다면 우리 한 무대에 다시 서자. 형제로서 너의 결정 지지한다. 축복해"

 

루한의 이탈만이 문제가 아닙니다. 현재 루한이 소송을 제기한 상황에서 엑소의 또 다른 중국인 멤버인 레이가 웨이보에 루한의 소송을 지지하는 듯한 발언을 남겼기 때문입니다. 글을 보면 단순히 친구인 루한의 결정을 따르는 것처럼 느껴질 수도 있지만, 레이의 글을 보면 그 역시 조만간 이탈을 할 수도 있음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SM으로서는 골칫거리인 루한의 탈퇴 선언을 같은 중국인 멤버인 레이가 축복한다고 표현한 것은 자신 역시 SM에서 나가고 싶다는 간접적인 의사 표현으로 보일 수밖에 없습니다. 글의 뉘앙스를 보면 순차적으로 중국인 멤버들이 모두 비슷한 이유로 SM에서 탈퇴해 중국에서 개별 활동을 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여기에 엑소 중국인 멤버들이 모두 탈퇴를 하게 된다면 이들이 하나의 그룹이 되어 중국에서 활동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SM으로서는 '죽 쒀서 개 준 격'일 수밖에 없습니다. 자신들의 성공 아이템이 제대로 성과를 올리기도 전해 이탈자가 생기는 것은 부당하다고 느낄 수밖에는 없으니 말입니다. 더욱 거대한 중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중국인 멤버들이 효과적이라는 점에서 이런 문제들로 인해 중국인 멤버들을 배척할 수도 없다는 것이 SM의 진짜 고민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다른 기획사에도 중국인 멤버들이 존재함에도 유독 SM의 중국인 멤버들만이 탈퇴를 선언하기 바쁜 것은 그저 우연이라고 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다른 곳과 달리 SM이 소속 연예인들과 분쟁들이 잦았다는 점에서 구조적인 문제가 심각하다고 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한경, 크리스 그리고 루한에 이어 레이까지도 탈퇴 움직임이 감지될 정도로 SM의 이탈은 자칫 도미노처럼 연쇄적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아 보입니다. 그저 단순히 중국인 멤버들의 나쁜 짓 정도로 폄하하기에는 유독 SM에서만 이런 이들이 반복되고 있다는 사실은 중요하게 고민해야 할 문제입니다. 그저 외부에서 누군가가 SM 멤버들을 탐내는 것인지, 내부적인 문제로 인해 이런 반복적인 탈퇴 논란이 이어지는 것인지 다른 누가 아닌 SM이 깊이 고민해야만 할 시기입니다. 어떤 의미로든 탈퇴가 이어진다면 기획사로서는 좋을 수는 없는 일이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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