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11. 23. 15:02

SM의 고육지책, JYJ를 넘어서는 동방신기 보여줄까?

최근 JYJ의 활동이 대단할 정도로 활발하네요. <성균관 스캔들>에 출연한 박유천은 첫 연기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이들이 열병을 앓을 정도로 존재감을 보여주었죠. JYJ라는 이름으로 첫 앨범을 발매한 그들은 미국 쇼 케이스에서 자신의 가치를 극대화시키기도 했어요.

동방신기 2인vsJYJ 3인 결코 쉽지 않은 대결




어제 뉴스에서 JYJ는 세계적 음반 레이블인 워너브라더스레코즈와 계약을 맺고 세계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게 되었다지요. 린킨 파크 등이 소속되어 있는 워너로서는 한국인 최초로 JYJ와 계약을 맺은 것은 그들의 상품성을 인정했기 때문이겠지요. 

뉴욕을 시작으로 라스베가스, LA로 이어진 미국 3개 도시 쇼 케이스에서 성공적인 반응을 이끌어낸 JYJ로서는 본격적인 미국 진출의 교두부를 워너라는 가장 강력한 레이블과 함께 함으로서 순탄한 성공을 예고하게 했어요. 

음반 레이블의 힘이 곧 성공과 직결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군소 레이블이 아닌 세계적인 음반사와 정식 예약을 맺었다는 것은 무척이나 중요한 일이에요. JYP나 SM이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섰지만 변변한 성과도 올리지 못한 채 제자리 걸음만 하고 있는 상황에서 거대 음반사와 계약을 맺은 JYJ의 성공 가능성이 그 어느때보다 크게 부각되는 것은 거대한 시장에 적합한 음반사와 손을 잡았기 때문이지요. 

마케팅 전략으로 겨우 원더걸스로 빌보드에 올린 JYP가 대단한 성공처럼 치부되는 상황에서 JYJ는 진정한 한국 최고의 가수로서 빌보드 입성도 기대해볼 수 있는 존재감으로 떠오르고 있네요. 카니예 위스트가 이번 앨범에 참여하면서 부터 일찍부터 미국 시장 공략을 준비해왔던 그들로서는 가장 든든한 워너와 계약을 했다는 것은 상당히 의미심장하지요. 

"JYJ의 '더 비기닝'은 워너브라더스 최초의 한국인 앨범이다. 앞으로 JYJ의 미국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


워너브라더스레코즈 인터내셔널 마케팅 부사장 마이클 낸스의 말만 봐도 JYJ의 가능성은 어느 정도 예측이 가능하지요. 성공 여부는 시장에 음반이 정식적으로 발매된 이후에나 가능한 일이지만 거대 제작사가 가지고 있는 노하우들은 JYJ가 미국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는 가능성을 높여주는 것은 사실이지요.

6개국을 돌며 진행되었던 JYJ 쇼 케이스는 미국 3개 주 공연을 끝으로 마무리되었어요. 미국 내에서 그들의 음반은 2011년 초에 발매가 예상된다고 하니 어쩌면 빌보드지에서 JYJ의 이름을 볼 수 있는 날이 조만간 올지도 모르겠네요.

이렇듯 승승장구하는 JYJ에게 SM이 그들을 언급하며 동방신기 2인의 출범을 공식화한 이유는 명확하지요. 자신들의 손아귀에서 완벽하게 빠져나가버린 JYJ에게 그 어떤 방법도 통하지 않음을 깨달은 SM이 선택한 방법은 두 가지 정도가 될 듯하지요.  

첫 번째는 동방신기 2인인 유노윤호와 최강창민이 2011년 초에 동방신기라는 이름으로 활동을 시작한다는 것을 알리기 위함이에요. 오랜 시간 음반 활동이 전무했던 그들은 연기외도에서도 최악의 평가를 받으며 힘겨운 시간들을 보냈어요. 

남은 둘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들이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슈주와 소시의 활동에 모든 것을 맞추던 SM이 뜬금없어 보이는 JYJ 문제를 언급하며 정리를 하는 이유는, 동방신기 2인에 대한 관심을 극대화하고 팬들이 현실을 자각하고 힘을 모아주기를 바라기 때문이지요. 

두 번째는 동방신기가 갈라질 수밖에 없는 이유와 원인을 나간 3명의 멤버로 규정하기 위함이에요. SM으로서는 노예계약과 관련해 곤욕을 치르고 있는 상황에서 JYJ로 인해 모든 일들이 일어나고 자신들은 최선을 다해 동방신기를 살리기 위해 오랜 시간 기다려왔음을 강조함으로서 자신들에게 쏟아졌던 비난을 JYJ 쪽으로 돌리기 위함으로 보여지네요. 더불어 JYJ를 배신자로 낙인 찍어 전략적으로 사용하기 위함으로 여겨지지요.  

"가처분 판결에서도 나와있듯이, 동방신기 활동은 SM에서 진행돼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3인은 SM이 제안한 동방신기로서의 활동에 대해서는 안타깝게도 무응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따라서 우리는 오랜 숙고 끝에, 다음과 같은 결정을 하게 됐다"


SM이 공식적으로 동방신기 2인의 활동을 확정함으로서 더 이상 상황을 끌지 않고 각자의 길을 가겠다는 결심을 굳힌 거으로 보이지요. 동방신기라는 브랜드 명칭은 여전히 SM의 소유이고 이 때문에 3인이 동방신기가 아닌 JYJ를 썼던 것이지요.

SM으로서는 동방신기라는 브랜드 네임이 아시아권에 강력한 파워를 가지고 있기에 남은 두 멤버가 동방신기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데 지장이 없을 것이라 이야기하고 있어요. 문제는 JYJ 소속의 3인이 남은 2인들에 비교해 노래 실력이 객관적으로 뛰어나다는 사실이에요.

메인 보컬을 맡고 있는 준수에 대해서는 여전히 동방신기를 지키고자 하는 이들에게도 노래 실력을 인정받고 있지요. 내년 동방신기 2인으로 새롭게 출발하는 그들이 어떤 모습으로 기존의 모습과 차별화를 하며 성공할 수 있을지는 알 수 없지만 결코 쉬운 일은 아닐 것으로 보여지네요.

오는 27일과 28일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주경기장에서 JYJ 콘서트가 개최된다고 하지요. 머라이어 캐리, 제니퍼 로페즈 등 세계적인 가수들의 공연 무대를 책임졌던 제리 슬로터가 이번 공연 무대를 책임진다는 소식 또한 JYJ의 무대를 갈망해오던 많은 이들에게 희소식으로 다가오는 듯하네요.

JYJ와 동방신기가 서로 노래로서 경쟁을 하게 될 2011년은 다섯 명의 동방신기를 사랑했었던 팬들에게는 어떤 의미로 다가올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