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10. 15. 11:46

매직아이 장동민 경솔발언, 역지사지 망각한 한심한 토크 비난받아 마땅하다

아직도 방송을 하고 있느냐며 묻고 있는 이들이 있다면 그렇다고 이야기를 해야 할 듯합니다. 큰 기대를 모으며 시작했던 '매직아이'는 여전히 자리를 잡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패턴도 바꾸며 새롭게 시작을 했지만 여전히 그렇고 그런 방송의 연장일 뿐이라는 의견이 대다수입니다. 

 

 

'매직아이-취향의 발견'이라는 틀로 바꿔 연예인들의 각기 다른 취향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이게 시청자들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올지 알 수는 없습니다. 현재까지 진행된 이야기들을 보면 성공보다는 실패로 이어질 가능성만 크게 재기될 듯합니다.

 

오늘 방송에서는 장동민의 과거 고백이 도마 위에 올려 졌습니다. 자신의 꿈을 위해 열심히 노력했다는 이야기를 하는 것은 좋습니다. 문제는 자신의 성공을 위해 주변 사람들을 힘들게 한 것을 자랑으로 늘어놓고, 복수를 했다며 즐거워하는 장동민의 모습을 보면서 경악스럽다는 생각을 한 것은 방송을 보신 분들이라면 모두가 느끼는 감정이었을 듯합니다.

 

게스트로 장동민이 초대되어 자신의 인생에 꽂혀있는 감정들이 복수라며 앞으로도 이런 복수가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10대부터 30대까지 자신이 복수를 다짐하며 살아야 했던 에피소드를 공개하는 과정이 자신에게는 대단한 가치인지 알 수는 없지만, 과연 그의 복수가 박수를 받을 만 했는지 의아하기만 합니다.

 

초등학교 시절 점퍼 도둑으로 오해받았고, 20대에는 비전이 없다며 자신을 떠난 여자친구에게 개그맨이 된 후 제대로 복수를 했다며 즐거워했습니다. 두 번의 에피소드는 개인적인 일이라는 점에서 그의 복수가 어느 정도 수긍이 갈 수는 있었습니다. 비전이 없다며 떠난 여친을 성공한 후에 복수했다는 장동민을 비난할 수는 없는 일이니 말이지요.

 

문제가 된 것은 바로 개그맨 시험에 낙방한 후 합격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나온 장동민의 한심한 작태들이었습니다. 장동민의 입담으로 이효리와 김구라 등 MC들을 휘어잡았다는 점에서 그의 등장이 방송에서는 성공이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그 정도의 모습은 그저 '매직아이' 그들만을 위한 즐거움일 뿐이었습니다.

 

"지금도 그때를 생각하니 속이 다 후련하다. 10년 전 유세윤, 유상무와 개그맨 아마추어로 활동하며 공채 시험을 준비했다. 다들 가정형편이 어려우니깐 우리 집에서 1년 정도 합숙했다. 우리 집이 복도식 아파트였고 그곳에서 1년 내내 개그 아이디어만 짜고 있었다. 개그 아이디어가 다른 게 없다. 히히덕 거리고 떠드는 거다. 말이 좋아서 아이디어 회의지 문 밖에서 들으면 미친 사람 세 명이다. 또 아이디어는 새벽에 잘 나온다. 당시 무조건 취침은 새벽 6시, 기상은 낮 12시로 정해 18시간 회의하기로 정했다. 이렇게 1년만 하면 시험에 붙는다고 생각했다"

"새벽마다 소리가 나니깐 옆집에서 난리였다. 또 내 방에 복도 창문이 있었다. 새벽 2시 반에서 3시 사이가 되면 옆집 아주머니가 찾아왔다. 유세윤, 유상무는 숨고 난 창문으로 죄송하다고 했다. 짜증이 난 아주머니가 '도대체 뭐 하는 거야? 이 새벽에 왜 이렇게 떠들어?'라고 하길래 개그맨 지망생인데 연습할 곳이 없어서 하고 있다고, 죄송하다고 했다. 하지만 아주머니는 '그런 사람이 왜 여기 있어? 여의도를 가 여의도를'이라고 했다"

"아주머니는 다음날 새벽에도 찾아와 뭐라고 했다. 그 아주머니도 대단한 사람이다. 불편했으면 신고를 하면 되는데 찾아와서 '여의도를 가 여의도를, 우리 남편 6시에 출근해야 한다'고 매일 반복했다. 공원에서 연습하면 신고가 들어와 경찰들이 오기 때문에 바깥에서 할 수 없었다"

 

장동민의 이 에피소드는 이미 '나는 남자다'에서 이야기를 했던 것이기도 합니다. 물론 옆집 아주머니 이야기는 나오지 않았지만, 1년 동안 노력해 개그맨 시험에 합격했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으니 말이지요. 자신의 꿈을 위해 밤낮 없이 노력하고 결국 성공했다는 이야기는 감동으로 다가올 수밖에는 없습니다.

 

문제는 자신의 성공을 위해서 타인이 손해를 보고 힘들어 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는 것입니다. 여기에 이런 당연한 지적에 분노해 복수를 했다는 발언은 장동민이 어떤 인물인지를 알 수 있게 한다는 점에서 중요했습니다. 오직 자신만 잘 되면 그만이라는 철저한 이기주의가 팽배한 그는 무척이나 위험한 존재라는 사실이 다시 한 번 증명이 되었으니 말이지요.

 

복도식 아파트에서 1년 동안 공채 시험을 준비했다고 합니다. 아이디어는 새벽에 잘 나온다며 낮 12시부터 18시간 회의를 하자고 다짐하고 새벽에 열심히 떠들고는 했다 합니다. 아이디어 회의라는 것이 밖에서 보면 웃고 떠드는 미친 짓 정도로만 다가왔으니 말이지요. 

 

새벽 2, 3시면 모두가 잠든 시간인데 그 시간에 웃고 떠드는 소리가 1년 동안 이어졌다면 옆집 사람은 분노할 수밖에는 없었을 겁니다. 층간 소음도 심각하지만 옆집에서 잠자는 시간에 매일 떠들어 수면에 방해를 가져온다면 이는 분쟁의 이유가 될 수밖에는 없기 때문입니다.

 

자신들은 개그맨이 되기 위해 매일 열심히 준비하는데 자신을 찾아와 "개그맨이 되려면 여의도를 가라고"따지는 아주머니에 분노했다고 합니다. 소란스러우면 신고를 하면 되지 왜 찾아오는지 모르겠다며 적반하장이 된 장동민의 발언은 황당했습니다.

 

공원에서 연습하면 신고가 들어와 경찰에 잡혀갈 것을 염려하면서 아침 6시에 일어나 출근해야 하는 옆집 사람 걱정은 하지 않은 채, 비난을 하고 악감정을 품고 살았다는 사실이 황당할 뿐입니다. 더욱 가관은 자신이 개그맨이 되고 뜨자 옆집 아주머니가 찾아와 사인을 해달라고 하자 "연예인 사인 받고 싶으세요? 여의도를 가요 여의도를"이라고 면박을 주었다고 합니다.

 

그렇게 속 시원하게 퍼부은 후 일주일 뒤에 이사를 갔다고 자랑스럽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장동민의 그런 이야기를 듣고 통쾌하다며 맞받아치고 웃는 그들의 모습을 보면서 경악할 수밖에 없었던 것은 단체로 미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했으니 말입니다.  

 

 

자신의 성공을 위해 타인에게 끊임없는 고통을 주고도 자신의 잘못에 대한 반성은 하지 않은 채, 성공했으니 역으로 자신의 잘못을 꾸짖은 아주머니에게 복수를 해서 통쾌하다는 장동민이나 그런 그에게 박수를 치며 웃는 자들의 모습은 집단 광기처럼 다가왔습니다.

 

역사는 승자의 몫이라고 하듯, 이제 유명한 연예인이 되었으니 자신의 기억으로 재배치된 과거의 기억들을 자랑하듯 꺼내놓고 복수를 해서 행복하다는 광기어린 장동민의 모습은 무섭기까지 했습니다. 그런 자가 자신의 옆집에 있다면 그 어떤 미친 짓이라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두려움이 들었으니 말이지요. '매직아이'를 많은 이들이 비난하는 이유를 이번 방송에서 다시 한 번 깨닫게 되었습니다. 정신 나간 이야기에 호응하고 즐거워하는 그들은 집단 광기에 빠진 황당한 존재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으니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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