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10. 20. 15:11

모던파머 이하늬 김혜수 넘어 진짜 배우의 길을 걸을까?

도외적인 이미지만 존재하던 이하늬가 완전한 변신을 시작했습니다. 새롭게 시작한 주말 드라마인 '모던파머'에 출연중인 이하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엉뚱하고 당황스러운 도전적인 드라마인 '모던파마'에서 초반 분위기를 이끌고 있는 것은 분명 이하늬입니다. 

 

병맛도 제대로 하면 흥미로운 재미가 될 수 있습니다. 다양한 재미들을 추구하는 현실 속에서 병맛 역시 하나의 기호로 자리 잡고 있는 것 역시 분명한 사실이기 때문입니다. '모던파머'는 주말 드라마에서는 보기 어려운 시도들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어설퍼 보이는 CG가 난무하고 엉뚱한 전개를 통해 젊은이들이 농촌으로 들어오는 과정 역시 병맛이라는 표현이 맞을 정도로 이상하게 다가옵니다. 록커의 농촌적응기라는 흥미로운 소재를 유쾌한 방식으로 풀어가겠다는 설정자체는 흥미롭지만 그 과정에서 드러난 병맛은 미묘한 상황들을 만들고 있습니다.

 

이홍기 팬들의 열정적인 지원들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기는 하지만, 분명한 사실은 정신없는 상황들은 시청자들에게는 불편함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주말 드라마들이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과 달리, 비록 이제 시작이기는 하지만 '모던파머'의 현재의 시청률은 앞으로의 시청률을 더욱 걱정하게 합니다. 

 

록 음악에 심취한 채 살아가던 이민기는 거액의 사채 빚을 갚기 위해 여러 방법을 모색하게 됩니다. 잔인한 사채꾼들에게 죽음의 위협까지 당하는 상황에서 할머니의 죽음은 업친데 덮친격이 되었지요. 할머니가 자신에게 땅을 물려주신 것을 알고 그는 잠깐 환상에 빠집니다. 만평이나 되는 땅을 팔면 빚을 모두 갚고 록 밴드 활동을 계속 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민기의 이런 꿈은 평당 200원이라는 땅값의 정체를 알고는 절망으로 이어질 수밖에는 없었지요. 그것을 다 팔아봐야 200만원이 전부인 상황에서 절망하던 민기는 마트에서 희망을 찾습니다. 배추 재배를 해서 팔면 엄청난 돈을 벌 수 있다는 희망이었습니다.

 

배추 값이 금값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 그저 환상에 젖어 과거 록밴드 멤버들과 함께 할머니가 물려준 땅으로 내려오게 됩니다. 각자의 삶에서 지독한 갈증을 느끼던 과거의 멤버들은 민기를 따라 농촌으로 향했고, 그들의 새로운 삶은 그렇게 시작되었습니다. 문제는 그런 과정을 담아가는 드라마가 시청자들을 매료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다는 사실입니다. 

 

이홍기가 연기하는 이민기가 메인이고 그를 통해 모든 사건과 이야기가 흘러가는 상황에서 결국 이홍기의 연기에 대한 관심은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홍기의 팬들은 그의 등장 자체만으로도 행복할지 모르지만 시청자들의 입장에서는 불안하기만 합니다. 그가 연기 생활을 오래해 왔고, 나름의 연기력도 갖추고 있다고 할 수도 있지만 이번 드라마 속 그의 모습은 별로라는 생각이 듭니다. 

 

나쁘지 않지만 그렇다고 좋다고 이야기하기 어려운 현실 속에서 이홍기에 대한 맹목적인 지지는 결과적으로 무의미한 댓글 논쟁 정도로만 드라마가 소비될 것으로 보입니다. 주어진 배역에 충실하다는 이야기를 할 수도 있지만 아쉬운 것은 어쩔 수가 없습니다.


이민기가 어린 시절 좋아했던 여자가 바로 그동안 트러블을 일으켰던 강윤희라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됩니다. 미혼모에 하두록리의 유쾌 발랄한 이장이기도 한 강윤희의 존재감은 특별했습니다. 물론 여전히 그녀에게서 도회적인 이미지가 강렬하게 다가오기는 하지만, 다른 젊은 배우들과의 연기를 생각해보면 이하늬가 상당히 돋보인다는 느낌을 받게 되니 말입니다.  

 

사실 이하늬가 처음부터 연기자로 주목을 받는 인물은 아니었습니다. 서울대 미스코리아 출신이라는 사실만으로도 주목을 받을 수밖에 없었던 이하늬는 다양한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해왔습니다. 하지만 그런 대단한 스펙과 달리, 연기자로서의 이하늬는 크게 주목을 받지는 못했습니다.

 

집안까지 좋았던 이하늬는 그저 서울대 출신 미스코리아라는 닉네임만 존재했으니 말이지요. 그런 그녀가 주목을 받은 것은 윤계상과의 공개연애를 하면서 부터였습니다. 이런 가십거리와 같은 관심은 공개연애가 만든 결과였지만, 연기자 이하늬로서 관심을 받게 된 것은 '타짜-신의 손'이었습니다.

 

김혜수가 맡았던 배역을 물려받은 그녀는 하지만 비난보다는 찬사를 받았습니다. 성공할 수 있을까 하는 우려와 달리 400만이 넘는 관객수를 동원하며 성공을 했으니 말이지요. 이런 성공을 결국 이하늬를 다시 보게 했다는 점에서 '타짜2'는 그녀의 연기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된 셈입니다.  


그런 그녀가 영화 후 주말드라마에 출연하며 다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예능인 '사남일녀'에서 외모와 달리 털털한 모습으로 관심을 받던 그녀는 마치 그 방송에서 보여준 소탈하고 솔직한 모습을 다시 드러내듯 '모던파머'에서 가장 돋보이는 매력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이하늬라는 이름 뒤에 항상 따라다니던 서울대 출신 미스코리아라는 꼬리표는 조금씩 사라지고 있습니다. 대신 그 자리에 배우 이하늬라는 새로운 이름들이 붙고 있다는 사실은 중요합니다. 연기자로서 지속적인 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스스로의 벽을 넘어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런 점에서 이하늬는 그 벽을 넘어설 준비를 하고 있고 현재까지는 순항 중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과연 그녀가 '모던파머'를 통해 진짜 배우라는 이름을 얻게 될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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