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10. 22. 12:43

라이어 게임 김소은vs내일도 칸타빌레 심은경, 같은 일드 원작 달라진 둘의 위상

일본 드라마를 원작으로 한 두 드라마가 방송 중입니다. 두 작품 모두 엄청난 성공을 거뒀던 작품이었던 만큼 큰 관심을 받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결과는 두 편 모두 큰 반항을 일으키기는 어려워 보인다는 평가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그나마 시청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김소은의 모습이 흥미롭게 다가옵니다. 

'내일도 칸타빌레'는 수개월 동안 여주인공 선정을 두고 많은 논란이 일었습니다. 그 이유는 원작인 '노다메 칸타빌레'의 우에노 주리 역할을 할 배우를 찾는 것이 쉽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우여곡절 끝에 심은경이 여주인공인 노다메 역할을 맡게 되었습니다. 

 

우에노 주리의 연기를 대신할 수 있는 가장 적임자는 심은경 외에는 없다는 확신이 들었고, 이런 과정은 한국판 '노다메 칸타빌레'를 제작한데 있어 큰 홍보효과가 되었습니다. 엄청난 홍보 효과와 함께 방송은 시작되었지만, 시청자들의 반응은 참혹하다는 의견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심은경의 연기를 탓하는 것이 아니라 캐릭터 구축에 실패한 한심한 제작진들에 대한 비난이 대부분입니다. 도대체 무슨 드라마를 만드는 것인지 알 수가 없다는 주장이 대부분인 현실 속에서 '내일도 칸타빌레'는 겨우 6% 대의 시청률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주원과 심은경이라는 배우가 출연하는 드라마라는 점을 생각해보면 상당히 충격적인 시청률이 아닐 수 없습니다. 

 

호불호가 확실했던 원작이었다고는 하지만 열광적인 지지를 보내던 이들이 많은 작품이라는 점에서 국내에서도 어느 정도 성공은 당연할 것이라 보였습니다. 더욱 주원과 심은경이라는 젊은 배우들 중 가장 연기를 잘 한다는 이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히 기대되었던 작품이었습니다. 

 

승부처는 첫 회 방송이 되면서 확실하게 구분되었습니다. 시청자들의 많은 기대감은 첫 회 8.5%라는 높은 시청률이 답변해주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후 시청률은 7.4%, 5.8%, 6.1%로 뚝 떨어지고 있습니다. 오늘 방송이 약간 반등을 했다고는 하지만 이 수준으로 자리를 잡았다고 볼 수 없다는 점에서 '내일도 칸타빌레'는 실패한 드라마라 해도 과언이 아닐 듯합니다. 

 

실패의 원인으로는 시작 전부터 대단한 관심을 받았던 심은경이었습니다. 심은경이 맡고 있는 내일이라는 캐릭터가 완전히 실패했다고 보는 이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원작인 노다메와 유사하지도, 그렇다고 리메이크된 내일이라는 배우에 어울리지도 않는 붕 떠버린 그녀로 인해 '내일도 칸타빌레'는 외면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주인공인 심은경은 뒤로 밀리고, 주원이 앞장서는 상황에서 클래식을 중심으로 하는 상황극은 그렇고 그런 한심한 이야기로 멈추고 말았다는 사실은 한심합니다. 그리고 방송 후 광고를 위한 방송이냐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과도한 PPL에 여념이 없는 모습은 한심합니다. 

 

'노다메 칸타빌레'의 원작자가 리메이크 작을 보고 심은경이 사는 집이 너무 크다는 감상평을 내놨다는 사실은 참혹합니다. 드라마의 완성도는 평가할 가치가 없고, 말도 안되게 크고 좋은 내일의 기숙사 모습은 원작자도 그렇지만 시청자들이 보기에도 한심하게 다가왔으니 말이지요. 

 

물론 '내일도 칸타빌레'를 꾸준하게 시청하는 이들에게는 큰 관심이고 재미로 다가올 겁니다. 더욱 주원과 심은경을 사랑하는 팬들로서는 이들의 모습을 보는 것 자체로도 행복한 시간들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병맛 드라마의 한계가 과연 대중적으로 얼마나 효과적으로 다가올지는 여전히 미지수일 뿐입니다. 

 

드라마 방영 전부터 큰 화제를 모았던 심은경과 달리 '라이어 게임'에 출연하는 김소은에 대한 관심은 상당히 낮았습니다. 두 작품 모두 일본 드라마를 원작으로 하고 있는 리메이트 작품이라는 점에서 충분히 관심을 받을 수 있었지만, 지상파와 케이블이라는 한계는 기사의 양에서도 큰 차이로 다가왔습니다. 

 

결과적으로 이번 주부터 월화드라마로 밤 11시에 방송되는 '라이어 게임'은 제법 호평을 받고 순항 중입니다. 1%의 시청률을 넘기며 안정적인 궤도에 올라섰다는 사실은 이후 이야기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게 합니다. 케이블에서 1%만 넘기면 성공했다고 이야기를 들을 정도라는 점에서 '라이어 게임'은 성공적인 시작을 했다고 할 수 있으니 말입니다. 

 

드라마가 시작되며 당연하게도 여주인공인 김소은에 대한 관심은 늘어날 수밖에 없었고, 김소은은 심은경보다 더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원작에 등장했던 토다 에리카의 역할을 리메이크 작으로 충분히 매력적으로 소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김소은에 대한 평가는 후한 편입니다. 

물론 병맛 연기를 그럴 듯하게 해내야 하는 심은경과 안정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김소은을 같은 곳에 놓고 평가하는 것우은 쉬운 일이 아닐 겁니다. 그리고 심은경이 연기를 못한 다기 보다는 제작진들의 선택이 문제가 되었던 것이니 말입니다. 그런 점에서 김소은은 흥미롭게 리메이크에 성공했다고 평가를 받는 '라이어 게임'의 제작진들에게 감사를 해야 할 지도 모르겠네요. 

 

4회를 마친 '내일도 칸타빌레'와 이제 2회를 마친 '라이어 게임'은 아직 뭐라 평가하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그리고 시청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심은경과 김소은에 대한 평가 역시 이제부터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까지 심은경은 혹평에 시달려야 하고, 김소은은 호평을 받고 있다는 사실은 흥미롭게 다가옵니다. 같은 일드 리메이크 드라마가 충돌하는 월화드라마 시장에서 다음 주에는 누가 더 좋은 평가를 받을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울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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