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10. 30. 08:23

비정상회담 광고협찬 중단 돌이킬 수 없는 여론 폐지만이 답이다

기미가요가 울려 퍼진 '비정상회담'의 후폭풍이 여전히 거세기만 합니다. 종편 프로그램 최고의 성공작이라고 불리던 '비정상회담'의 몰락은 많은 것들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인 기미가요가 나온 것은 상상을 불허할 정도로 경악스러운 일이었습니다. 

 

아고라에는 이미 '비정상회담' 폐지를 위한 서명이 이어지고 있고, 현재 1만 5천 명이 넘는 이들이 서명에 동참하고 있을 정도로 폐지 여론이 거센 게 현실입니다. 단순히 국내에서의 반응만이 아니라 민감한 주변국인 중국과 일본의 반응 역시 싸늘하고 비판적이라는 점에서 '비정상회담'의 현실은 아득하기만 합니다.

 

일본 누리꾼들은 한국 방송에서 군국주의 망령을 깨우는 기미가요가 나온 것에 대해 조롱을 하기에 바빴습니다. 자국 내에서도 기미가요를 트는 것이 논란이 되고 있는데 한때 일본의 지배를 받았던 대한민국에서 기미가요를 방송에서 내보낸 것은 이해할 수가 없는 멍청한 행동이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실수라고 해도 용서받을 수 없는 실수다. 기미가요를 내보내고 죄송하다는 말 하나로 모든 것을 끝내려는 건 적절하지 못한 처사다"


일본과 치열한 과거사 전쟁을 치르고 있는 중국의 우리와 다를 것이 없는 분노가 지배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논란이 시작되자마자 중국 매체는 이를 중요하게 다루기도 했습니다. 중국 한류매체인 케이팝스타즈에서 중국 누리꾼의 반응을 인용해서 언급한 내용을 봐도 현재의 분위기를 엿볼 수 있습니다.  

 

중국 언론에서 그저 죄송하다는 말 하나로 끝내는 것이 적절하지 못하다고 이야기를 할 정도로 기미가요는 일 제국주의에 의해 고통을 당한 이들에게는 민감한 일일 수밖에는 없습니다. 일본의 아베 정권이 과거의 군국주의 망령을 일깨우고 있는 상황에서 피해자였던 대한민국의 방송에서 기미가요가 나왔다는 것은 충격을 넘어 경악스러운 일이기 때문입니다.

 

"한국의 종합편성채널 JTBC에서 27일 오후 11시부터 방송된 인기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비정상회담'에서 일본의 국가인 '기미가요'가 흘러 시청자들의 비난이 쇄도하고, 다음날 프로그램 제작진이 공식 사과했다"

"프로그램에서 일본인 배우 다케다 히로미츠가 등장할 때 배경음악으로 '기미가요'가 흘러나왔고, 그 직후부터 시청자 게시판과 공식 SNS에는 비난이 쇄도했다고 한다"


일본 스포츠·연예 전문지 산케이스포츠의 경우는 중국 언론과는 달리, 사실 보도에 초점을 맞추고 있었습니다. 산케이스포츠는 사실 관계를 담담하게 기술하고 있습니다. 이 문제에 대한 논평이나 일본 누리꾼들의 분위기보다는 간단하게 정리를 했습니다.

 

중국 언론은 우리 국민들이 느끼는 분노만큼이나 불쾌함을 여과 없이 방송에 내보냈습니다. 이는 중국이 현재 일본과 어떤 관계인지를 잘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합니다. 중국 역시 일본의 제국주의에 침략 당한 아픈 기억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지요. 물론 현재는 아시아를 경제적으로 지배하던 일본에 대항해 싸우는 위치로 인해 더욱 민감하게 대처를 하고 있기도 하겠지만, 분명한 사실은 기미가요가 일본이 아닌 다른 나라, 그것도 과거 지배를 당했던 국가의 방송에서 흘러 나왔다는 사실은 경악스러운 문제입니다.  

 

대중들의 폐지 청원과 함께 '비정상회담'을 후원하던 기업들의 움직임도 발 빠르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비정상회담'에 광고를 하던 스킨푸드와 한국 야쿠르트는 즉각 광고 중단 요청을 했습니다. 다른 문제도 아닌 군국주의의 상징인 기미가요가 나온 상황에서 시청자들의 분노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높기 때문입니다.

"JTBC에 오늘 이후 '비정상회담' 방영 시간대에 방영될 모든 광고에 대해 진행 중단을 요청했다"

"제작 지원이나 협찬을 하지 않고 있는데 광고 노출이 돼 그렇게 오해를 한 것 같다. 앞으로도 '비정상회담'에 대한 협찬이나 광고 노출은 없을 것이다"

"카카오그룹의 '비정상회담' 제작 지원은 중단됐다. 해당 방송 프로그램 종료 시 보여 지는 제작 지원 배너 또한 함께 노출되지 않을 예정이다"

"'비정상회담'의 제작 협찬을 중단하기로 했다. 재방송 분 부터는 자사의 로고도 나가지 않을 것이다"

 

스킨푸드, 한국 야쿠르트, 카카오그룹, 엘지가 밝힌 광고 중단과 관련된 설명들입니다. 인기가 높은 방송에 광고가 붙는 것은 당연한 이치입니다. 시청률이 떨어지고 사건사고가 생긴 방송에 광고가 사라지는 것 역시 자연스럽습니다. 그런 점에서 기미가요로 논란이 되었던 '비정상회담'에 광고가 사라지는 것 역시 당연합니다.

 

마치 서로 짜기라도 한듯 한결 같이 광고 협찬을 하지 않겠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아주 적극적으로 광고 집행을 거절하거나 재방송에도 자사 로고가 나오지 않도록 조처를 취할 정도로 현재의 분위기는 험악한 수준입니다. 여기에 광고 및 제작 협찬사로 지목된 롯데 칠성과 고용노동부는 광고나 제작 협찬을 한 적도 없다고 일축할 정도입니다.

 

일본 누리꾼들에게 조롱의 대상이 되어버린 대한민국의 방송. 모두의 부러움을 받던 '비정상회담'은 군국주의 망령을 위한 기미가요로 끝없는 추락을 하고 있습니다. 국민들의 폐지 여론은 당연합니다. 폐지가 아닌 다른 해법이 존재하지 않는 상황에서 JTBC가 더 이상 추락하지 않는 것은 결자해지를 하는 것 외에는 답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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