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11. 1. 09:11

주윤발 중국활동금지 성룡과 엇갈린 행보, 우리가 주윤발을 응원하는 이유

주윤발과 성룡은 중화권 최고입니다. 국내에서도 가장 유명한 중화권 스타라는 점에서 이들에 대한 국내 팬들의 반응 역시 언제나 뜨겁기만 합니다. 두 스타 모두 할리우드까지 진출해 큰 성공을 거뒀다는 점에서도 참 많이 닮아 있습니다. 그런 성공은 당연히 엄청난 부로 이어져 있기도 합니다. 

 

엄청난 재산을 가진 두 사람의 행보는 많이 다릅니다. 성룡은 자신의 전재산을 기부하겠다고 하지만, 그는 마음껏 자신의 부를 사용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이 보다 많은 이들을 위함이라고 이야기를 하지만 이는 합리화로 다가올 뿐입니다.

 

대한민국의 3, 40대 남자라면 거의 성룡 키즈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국내에서 엄청난 인기를 얻은 스타입니다. 국내에서 무명시절 영화도 찍었던 그는 이소룡의 후계자로 중화권 영화를 최고로 이끈 스타라는 점에서도 대단함으로 다가옵니다. 스턴트맨을 쓰지 않고 직접 모든 액션 장면을 소화해내며 죽을 고비도 넘기는 그는 존경 받는 존재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영화에서는 최고의 가치로 다가오는 그이지만 그의 행보에 대해서는 호불호가 분명하게 갈리고 있습니다.

 

중국 본토에 특별한 충성심을 보이는 성룡은 이번 홍콩 시위에서도 다르지 않았습니다. 홍콩 출신이면서도 중국 본토에 대한 깊은 사랑을 내보이는 성룡의 행동은 한심함으로 다가오기도 합니다. 중국에 홍콩이 반환되려 하자 미국으로 갔던 성룡의 변신은 의외로 다가오기도 합니다. 그런 그가 중국의 가장 든든한 대변인 노릇을 하는 것은 그에 대한 환상을 벗겨내기에 부족함이 없으니 말입니다.  

 

"뉴스를 보니 이번에 홍콩에서 손실액이 3500억 홍콩달러(약 46조 원)에 달한다고 한다. 모든 홍콩인들이 홍콩을 사랑한다고 생각하며, 모두가 홍콩이 좋아지길 희망한다. 홍콩의 아름다운 매일을 위해서는 모두의 지지와 노력이 필요하다"

"여러분과 함께 노력하고 싶다. 이성을 찾고 미래를 대면하자. 우리의 국가를 사랑하고, 우리의 홍콩을 사랑하자"

 

성룡은 최근 자신의 웨이보 계정에 홍콩 시위와 관련한 자신의 의견을 밝혔습니다. 성룡은 홍콩 시위와 관련해 중국 언론의 시각을 그대로 전달했습니다. 시위로 인해 46조에 달하는 손실액이 나왔다는 말로 시위를 비난하는 모습은 씁쓸합니다.  

 

이것도 모자라 그는 '국가'(國家)라는 노래의 "강한 나라가 없다면 부유한 집 어디 있나"라는 가사를 인용하며 함께 노력하자마 이성을 찾으라는 요구까지 했습니다. 우리의 국가는 중국일 것이고, 홍콩은 말 그대로 홍콩이니 말입니다. 성룡이 중국 정부의 편에 서서 움직이는 것과 달리, 주윤발은 전혀 다른 행보를 하고 있습니다.

 

거액을 벌어들인 그이지만 그는 자신의 모든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평소에서 소탈한 모습을 하고 버스를 타고 다니는 검소한 모습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세계적 스타가 홍콩 거리 버스 안에서 만날 수 있다는 사실은 그가 얼마나 대단한 인물인지를 알 수 있게 합니다. 

 

주윤발을 시작으로 양조위와 유덕화 등 홍콩 출신의 톱스타들은 중국 정부의 눈치를 보지 않고 홍콩 민주화 시위를 지지하고 나섰습니다. 이런 행동이 중국 정부에 의한 차별로 이어질 수밖에 없음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으면서도 당당하게 민주화 시위를 지지하는 그들의 모습은 역시 스타답다는 생각을 하게 했습니다.


"정부가 학생들에게 폭력을 행사할 때, 그것은 홍콩 사람들에게서 돌아선 것이다. 평화적인 시위이고 어떠한 폭력과 최루탄도 필요하지 않았다"

 

주윤발은 지난 10월 1일 홍콩 애플데일리 통신을 통해 젊은 시위대의 시선을 견지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성룡의 입장과는 전혀 다른 주윤발의 발언은 당연하게도 중국 정부의 심기를 건드리는 문제가 될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언론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는 문제를 솔직하게 소신을 밝히는 그는 당당하기만 했습니다.

 

민주화 시위를 했던 젊은이들이 문제가 아니라 정부가 학생들에게 폭력을 행사해서 문제가 되었다고 주장했습니다. 홍콩사람들이 돌아설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바로 중국 정부의 폭력 행사 때문이라는 주장은 중국 정부로서는 골치 아픈 존재가 아닐 수 없을 겁니다.


중국 정부는 주윤발 등 홍콩 시위를 지지한 스타들에 대해 중국 본토에서 활동을 하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정부의 분노가 현실로 이어질지 알 수는 없지만 이런 상황에서 주윤발이 던진 한 마디는 그가 어떤 인물인지를 잘 보여주었습니다. "돈은 덜 벌어도 된다"는 주윤발의 발언 속에는 그가 얼마나 담대한지를 엿볼 수 있으니 말이지요.

 

아들의 대마초 사건으로 위기에 몰렸던 성룡이 자식을 위한 행동이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그가 꾸준하게 보였던 그의 행동을 보면 자연스러운 수순으로 다가오기 때문입니다. 영화 속 성룡을 사랑할 수는 있지만 현실 속 성룡은 도저히 사랑할 수는 없어 보입니다. 이런 성룡과 달리, 주윤발의 당당함은 많은 이들이 그를 응원하고 지지할 수밖에 없는 이유로 다가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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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0 Comment 2
  1. 여강여호 2014.11.01 15:3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참 사람이 늙어도 주윤발처럼 늙어야 되는데요...
    성룡한테 실망했다기보다 주윤발은 영원히 우리의 영웅이라는 생각이 먼저 듭니다.

    • 디샤워's 2014.11.02 07:15 신고 address edit & del

      그렇죠. 기대할 것도 없는 성룡보다는 말씀처럼 주윤발에 대한 존경심이 더욱 크게 다가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