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11. 7. 19:02

한밤 심형래 근황 추억팔이 나선 그로 인해 영구에 대한 추억도 사라진다

심형래가 최근 방송에 출연해 영구 분장을 하고 노골적으로 추파를 던지기 시작했습니다. 170억이라는 엄청난 자금을 구제받고 그가 이제는 영구로 다시 돈을 벌고 싶다고 외치고 있습니다. 한때는 시대를 대변하던 최고의 개그맨이어지만 그의 말년은 추악할 뿐이었습니다. 

 

아이들의 코 묻은 돈을 거둬들이며 떵떵거리고 살던 그가 '디 워'로 세상을 지배하겠다며 나섰습니다. 애국심을 전면에 부상시킨 채 여론몰이를 한 그의 전략은 성공했습니다. 형편없는 내용을 가지고 그저 몇몇 장면의 CG하나로 700만이 넘는 관객을 동원했으니 말입니다.

 

심형래의 몰락은 그 추악함의 끝이 어디인지 알 수 없을 지경이라는 점에서 거북하기까지 합니다. '영구아트센터'에서 일하는 직원들의 월급을 지급하지 않고, 카지노를 들락거리던 그는 영화 소품으로 만든 총을 직원들에게 쏘는 등 상식 밖의 행동들로 대중들의 질타를 받았습니다.

 

과거 영구로 최고의 개그맨으로 화려한 시대를 보냈던 그가 영구 분장을 하고 나선 것은 분명한 목적이 있어 보일 뿐입니다. 이미지 세탁을 통해 다시 한 번 부귀영화를 누리겠다는 꼼수 정도로 다가오니 말이지요. 그가 새로운 삶을 살고 이를 통해 모두가 인정한 선한 사람이 될 거라고 믿는 이들은 많아 보이지 않습니다. 철저하게 정치적인 행위에만 집착하며 자신의 이익에만 집착했던 그가 어느 날 갑자기 변할 수는 없으니 말입니다.

 

"송충이는 솔잎을 먹어야겠다. 나는 영구 분장했을 때가 정말 행복했다"

"연예인은 몸 자체가 재산이다. 멋있게 재기해서 은혜 받았던 것 10배 이상 환원할 것이다"


방송에 출연해 영구 분장을 하며 그가 한 이 발언은 일면 측은지심이 들기도 합니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개그맨이었던 그가 이렇게 초라하게 무너질 것이라 생각하는 이들은 그리 많지 않았으니 말이지요. 더욱 새누리당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며 특강까지 하던 그의 행동을 생각해보면 다시 영구로 돌아가는 것 역시 쉽지는 않았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럴듯하게 포장되어 살던 그가 다시 영구 분장을 하며 행복해 하는 모습이 측은하게 보이기도 했지만, 딱 그 정도일 뿐이었습니다. 그가 그동안 해왔던 행동들을 보면 이 역시 그저 현재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꼼수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보이기 때문입니다. 

 

대중들에게 신망을 잃어버린 이들이 다시 그 믿음을 찾기는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그리고 그런 믿음을 위해서는 긴 시간 꾸준하게 자신의 진정성을 보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심형래는 아직까지 그 진정성의 일보도 내딛지 않았다는 점에서 그에 대한 기대도 그만큼 존재하지 않을 수밖에 없습니다. 뭐가 있어야 기대를 하게 되는데 그저 과거 추억팔이를 통해 돈벌이에 나선 심형래에게 차가운 시선은 당연해 보이니 말입니다.

 

사실 그가 무엇을 하든 크게 관심도 없습니다. 최우선으로 일만하고 돈도 받지 못하고 힘든 시간을 보낸 '영구아트' 직원들에게 최우선적으로 변재라도 하기를 바랄 뿐입니다. 심형래는 영구 분장을 하고 이를 통해 돈 벌 생각을 하니 즐거울지 모르겠지만, 그나마 조금이라도 남아 있던 영구에 대한 애틋함마저 사라지는 듯합니다. 당시 영구에 대한 순수함은 이제는 더 이상 남아 있을 수 없는 지경이 되었으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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