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11. 9. 07:05

노홍철 무한도전하차 유재석의 원칙과 소신이 특별하게 다가오는 이유

노홍철이 음주운전 적발 하루가 지나기도 전에 속전속결로 무한도전 하차를 결정했습니다. 무척이나 발 빠른 결정이라는 점에서 당혹스럽기도 하지만, 역시 무한도전답다는 생각도 듭니다. 부당한 일로 물의를 일으킨 이에게 단호한 결정을 내리는 모습은 우리가 알고 있는 무한도전이었기 때문입니다. 

 

새벽에 갑작스럽게 벌어진 사건이라는 점에서 오후 방송되는 무한도전을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 많았을 듯합니다. 이미 편집이 완료된 상황에서 노홍철 부분을 드러내고 새롭게 편집을 하는 것이 쉽지는 않았을 테니 말입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무도는 최대한 노홍철이 나오는 부분을 잘라내기에 최선을 다했습니다.

 

목소리만 들리던 노홍철이 잠깐씩 등장하는 것 정도로 무도에서 사라진 그의 모습은 그게 전부였습니다. 노홍철이 하차를 결정한 상황에서 앞으로도 그의 모습을 방송을 통해 보기는 어려울 테니 말이지요. 길의 하차 후에도 무도의 선택은 동일했습니다. 일부 사전 녹화를 해놨던 아이템을 통째로 버리기까지 했고, 어쩔 수 없이 등장할 수밖에 없는 부분은 최대한 편집을 통해 방송이 되지 않도록 노력해왔습니다.

 

즐거워야만 하는 예능에서 노홍철의 음주운전으로 인해 즐겁지 못한 것부터가 아쉽기만 합니다. 80, 90 가수들을 만나는 과정 그 자체가 흥미로울 수밖에 없었지만, 노홍철 사고로 인해 아쉬움을 다가온 것이 슬픈 일이지요. 서태지의 집을 처음으로 방송사에서 방문한 것도 특별하게 즐겁게 다가오지 않았던 것은 무도 전체를 흔들 위험이 왔기 때문입니다.

 

노홍철은 우리가 알고 있듯 황소와 줄다리기를 하던 시절부터 함께 했던 원년 멤버였습니다. 유재석과 정형돈, 노홍철이 현재까지 남아있는 원년 멤버들이었다는 점에서 그의 도중하차는 그래서 더욱 안타깝기만 합니다. 우리가 노홍철을 아쉬워하는 이유는 단 하나입니다. 그가 방송에서 보여 지는 것과 달리, 착한 일도 많이 하고 실제로도 그런 모습들을 많이 보여 왔기 때문이지요.  

 

과거 뉴스에도 나왔듯 노홍철의 집안에 숨어 있던 정신병 환자가 폭행을 한 사건은 충격이었습니다. 참혹할 정도의 충격이었던 폭행 사건은 이후의 이야기가 감동이었습니다. 자신을 폭행한 범인을 용서하고 그를 다독이던 모습은 많은 이들에게 감동으로 다가왔습니다.

 

케이블 방송에서 길거리 인터뷰를 하던 그는 메이저 방송에 나와 무모한 도전을 시작하며 그의 인생 역시 화려하게 꽃을 피우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9년이 흐른 지금 노홍철은 분명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방송인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그런 그가 음주운전으로 이렇게 허망하게 떠나게 되었다는 사실 자체는 아쉽게 다가옵니다. 물론 음주운전은 어떤 이유에서든 쉽게 용서를 해서는 안 됩니다.

 

자신은 한 번이라고 이야기 할 수도 있고, 사고만 안 나면 그만이지 라고 이야기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음주운전은 타인에게 심각한 위협을 가하는 범죄라는 점에서 용서를 할 수는 없습니다. 음주 중 불법 주차된 차를 빼달라는 연락을 받고 급하게 운전을 했다는 사실로 그의 음주운전이 용납될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그 상황을 파파라치 언론이 촬영을 했고, 특종으로 기사화하면서 노홍철은 천국에서 나락으로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경찰과 함께 이야기를 하고 있는 노홍철의 모습은 그 자체만으로도 충격이었습니다. 앞서 길이 음주운전으로 하차를 한 상황에서 노홍철까지 동일한 행위를 했다는 사실은 안타깝기만 합니다.

 

노홍철 사건까지 이어지면서 우리가 주목하게 되는 것은 역시 다시 유재석입니다. 많은 이들은 유재석을 너무나 바른 생활을 하는 이라고 이야기를 하기도 합니다. 유재석은 술도 마시지 않고 항상 바른 생활을 하려 노력합니다. 그것도 모자라 방송을 함께 하는 이들까지 간섭을 할 정도입니다. 

 

무도 방송에서 유재석의 이런 간섭에 멤버들은 노골적으로 불만을 토로할 정도로 그는 집요했습니다. 사생활을 간섭할 정도로 유재석이 그렇게 멤버들을 챙겼던 것은 역설적으로 이런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함이었습니다. 길이 하차할 때도 누구보다 안타까워했던 유재석은 이후 더욱 멤버들에게 많은 것들을 강조하기도 했었습니다. 

 

부모도 나이든 그들에게 간섭을 하지 않는데 유재석이 형 동생을 가리지 않고 사사건건 이야기를 하는 것은 계속 주위를 환기시켜주기 위함이었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 상황에서 유재석을 비난할 수 없는 것은 그의 생활하는 모습이 모범이기 때문입니다. 

타의 모범이 되어있고, 항상 최선을 다하는 그를 보며 주변 사람들은 당황할 정도입니다. 그 정도로 자신에게 냉철하고 타인에게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베풀 줄 아는 그의 모습은 이런 사고가 날 때마다 더욱 위대함으로 다가옵니다.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국민 MC라는 이야기를 들었던 유재석은 여전히 더욱 자신을 다잡으며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누가 지적을 해서 고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자신이 어떻게 해야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지속할 수 있는지 유재석 스스로가 잘 보여주고 있으니 말입니다. 시청자들에게 즐거움을 주기 위해 매일 운동을 하고, 술도 멀리하며 항상 최선을 다하는 유재석. 그리고 그가 그렇게 원칙을 강요하던 유재석의 모습은 그래서 더욱 특별하고 위대하게 다가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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