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11. 14. 08:32

이승철 음원무료배포, 이승환과 김부선 어지러운 세상이 만든 진짜 영웅들

이승철이 독도와 관련해 일본에서 입국거부를 받은 이후의 행보가 대중들의 큰 박수를 받고 있습니다. 부당한 이유로 입국거부를 당한 이승철의 분노는 것은 당연했습니다. 사회 문제에 침묵하던 혹은 애써 외면하고 있던 이들이 직접 당사자가 되면서 말 그대로 대중적인 열사가 되고 있습니다.

 

김부선은 난방열사라는 별명을 얻었습니다. 자신이 살고 있는 아파트에서 일상처럼 벌어지는 난방 조작과 횡령 등을 만천하에 알리며 진정한 열사다운 모습을 갖추었습니다. 수많은 비난을 받으면서도 김부선은 적극적으로 잘못을 개선하기 위해서 나섰고, 국회까지 나가 증언을 할 정도로 김부선의 용감한 행동은 많은 이들의 박수를 받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김부선이 생활형 열사라면 이승환은 사회 정의에 대해 관심이 많은 스타입니다. 경상도 출신 부잣집 아들인 이승환이 보수화되지 않았던 이유는 의아하게 다가올 수도 있습니다. 20대 이미 얻을 수 있는 모든 것을 얻은 성공한 그가 자신의 것만 지키기 위한 보수화가 아닌 세상의 잘못을 바로잡기 위한 진보적인 인사가 된 것은 대단한 일이었습니다.

 

이승환은 사회적으로 중요한 일들이 있을 때마다 소신 있는 행동을 해왔습니다. 스스로도 자신이 정치적인 커밍아웃을 했다고 밝힌 그는 그저 단순한 정치적인 성향이 아닌, 사회 정의를 위한 선택이라 하는 것이 옳을 듯합니다. 정당이나 진영 논리를 떠나 사회 정의를 바로잡기 위한 이승환의 그 선택은 그래서 박수를 받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잔인한 독재자 전두환을 비판하는 영화에 거액을 투자하고, 세월호 참사를 바로잡기 위한 단식 동참도 두려워하지 않았습니다. 자신의 정규앨범에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추모하는 곡까지 실을 정도로 이승환은 확실하게 자신의 의지를 드러내는데 거침이 없었습니다. 

 

이승환이 특정 지지기반을 가진 이들을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 정의, 그리고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한 외침이라는 사실은 이제는 모두 알겁니다. 그의 의지에는 정치인과 같은 수사가 존재하지 않고 본질에 대한 이해만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정치꾼이 아니라 건강한 시민의식이라는 점에서 이승환에 대한 존경과 사랑은 당연함으로 다가옵니다.

유명인들의 이런 모습에 이승철도 동참하게 되었습니다. 이승철 사례에서도 알 수 있듯 자신의 일이 아니면 우리는 사회적 문제에도 눈을 감고는 합니다. 의도적인 행위가 아니라 그만큼 척박한 세상을 살아가는 동안 남의 일에 집중하기는 어려웠기 때문이지요. 자신이 가진 부에 취하거나, 명예와 지위에 취한 채 타인의 불행을 애써 외면하던 그들도 직접 그 주인공이 되면 달라질 수밖에는 없습니다.  

 

일본에서 지인의 초대를 받아 부부동반으로 일본에 도착한 이승철은 특별한 이유도 제시받지 못한 채 구류를 당하고, 입국 거부를 당했습니다. 이 말도 안 되는 상황에서 이승철이 분노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이승철이 일본에서 입국 거부를 당한 이유는 명확했습니다.

 

일본은 부정하지만 그가 독도에서 한반도 평화를 외치고 노래한 행위가 문제로 지적되었기 때문입니다. 과거 십여 년 전에 했던 대마초 흡연 때문이 아니라는 것은 누구나 알 수 있는 일이었습니다. 독도를 자신들의 땅이라고 우기는 일본과 그런 일본에 대해 제대로 대응도 하지 못하는 대한민국 정부의 한심한 현실은 결국 자국민이 독도에 갔다는 것만으로도 일본 땅을 밟지 못하는 이유가 되고 있습니다.

 

부당한 대우를 받았던 이승철은 열사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독도와 관련된 일로 인해 피해자가 된 이승철은 이 일을 계기로 진정 독도를 지키는 지킴이를 자처했습니다. 그렇게 세상의 부당함을 몸소 체험한 이승철은 스스로 독도 열사를 자임했습니다.

 

"이 노래는 애초 일본 측의 비뚤어진 시선처럼 반목이나 갈등에 대한 노래가 아니라 극복과 화해에 대한 것임을 알린다. 이 평화송이 정당하다는 가치를 높이고 이를 토대로 이뤄지는 화합에 궁극적으로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

"우리나라 사람은 물론 세계 각국 사람들 모두가 이 음원을 마음껏 쓰기를 바라며 이를 계기로 우리의 아름답고 멋진 땅 독도, 그리고 통일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기를 소망한다. 우리 땅, 그리고 정당한 권리에 대한 무언의 압박과 처사에 굴복할 의사가 전혀 없다"

 

이승철은 독도에서 부른 '그날에'를 무료로 배포 받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남북의 평화를 위해 부른 노래는 역설적으로 일본의 비뚤어진 시선을 지적하는 노래가 되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이승철은 이런 노래를 통해 보다 적극적으로 독도를 지키기 위한 노력을 하겠다고 포부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처음 의도했던 내용과 달리, 이승철은 이 곡이 우리의 아름답고 멋진 땅 독도와 통일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는 의지를 보였습니다. 정당한 권리에 대한 무언의 압박과 처사에 굴복할 의사가 전혀 없다는 이승철은 앞선 '유명인 열사'의 대열에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이들에게 열사라는 칭호를 부여하는 것은 그들의 정치적 성향이나, 어느 진영에 속해 있느냐에 따른 호불호가 아닐 겁니다. 그들이 세상을 향해  외치는 목소리에서 당연하고 정당함을 느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무서울 정도로 지독해지는 세상에서 점점 많은 이들이 열사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이런 열사 열풍은 결국 세상을 보다 아름답고 건강하게 만들어준다는 점에서 보다 많은 열사들이 탄생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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